[함께읽기] 정유정 작가의 신작! 영원한 천국 함께 읽고 수다 나누기!

D-29
자꾸 리셋되는 삶을 상상하니 무서운것 같아요. 뭐 전생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조건은 또 있으니 괜찮은ㅇ건가요^^;;
나로 말하면 프로로 인정받긴 하나 평판이 극단으로 갈리는 업자였다.
영원한 천국 p24, 정유정 지음
해상이 롤라 세계에서 자신의 평판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재밌었어요^^ 운명을 설계하는 방식이 '비상'하다는 파가 있고 '비정'하다는 파가 있다~라는 표현에 웃음이..^^ 제가 고객(?)이었다면 어느 장르를 선택해보지..라는 생각도 잠깐.. 뭐 맘에 안들면 죽고 다시 살면 될테니까요ㅎ
사고가 일어 난 후 몇 번이나 상황을 복기해봤다. 자듯이 눈 감고 누워 있던 할머니는 왜 갑자기 몸을 움직였을까...
영원한 천국 p35, 정유정 지음
소설의 중간중간 경주는 자신의 말때문에 집을 나가게 됐고 결국 죽음을 맞은 승주를 생각하며 승주가 영동역을 오가는 버스 뒷자리에 말없이 앉아 있는 환상을 여러번 보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경주가 물리치료사로서 실수를 하게 되어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된 것을 떠올리며 만약 지은을 도우지 않았더라면~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에서 경주의 마음이 어떠한지 알것 같았어요. 우리의 삶에서도 후회가 시작되는 순간들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신중해지는 것 같아요.
물론 경주의 잘못이 있긴 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고 나면 늘 그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한 과정을 후회하는 것 같아요.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같은 말로요.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게 되어 있는 것 아니었을까요.
나는 뒤늦게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을 잃은 순간에 인간의 무의식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적극적으로 자신을 놔버리는 것이다.
영원한 천국 p44, 정유정 지음
승주의 무기력한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던 경주 역시 승주마저 잃고 느끼는 감정은 승주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듯한 경주의 이 생각들에 마음이 져려 왔어요ㅠㅠ 우리는 우리들의 마음을 다 알기란 정말 힘든거였어요. 내가 그들이 되어보지 못한 이상..
그런 경주가 지은이라는 살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겨우 제정신을 차리나 했는데, 작가님이 또 시련을...ㅋㅋㅋ 북토크에서 주인공에게 세 번의 시련이 와야한다고 했는데 세 번은 좋지만 시련의 난이도가 너무 높은 거 아닌가 했어요ㅋㅋ
살 수 있는 방법도 알아냈다. 내가 가장 열렬하게 살았던 시절이 언제였던가 짚어보자 답이 나왔다. 아버지 덕에 빚쟁이가 됐을 때 나는 질주하는 기차처럼 살았다.
영원한 천국 p49, 정유정 지음
역시 '헝거리 정신'만이 각자의 마음을 몸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걸까요 살아갈 이유가 꼭 이리 책임져야하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니..인생이 슬프기도 하지만 또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힘이기도 하네요. 뭐든 마음먹기 나름이란 뜻이겠죠
가슴이 답답했다. 나는 예정된 시간에 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돌아왔을 땐 삶이 좀 달라져 있을까. 그때에는 살기 위해 벼랑 끝에 서는 이극단적인 삶의 매뉴얼과 작별할 수 있을까.
영원한 천국 p52, 정유정 지음
집을 떠나는 경주가 느끼는 이 감정이 많이 슬펐어요ㅠㅠ 우리는 떠나보고 다시 돌아가면 지금보다는 나은 쪽으로 달라지리라는 기대를 하며 떠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경주의 마음속 훈수꾼이 답을 주잖아요 {입 닥치고 그냥 가.} ㅎㅎㅎㅎㅎㅎ 너무 정답인 듯..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무엇으로든 움직인다면 움직인 만큼의 변화는 있을거라 믿는 ㅣ인이거든요
훈수꾼이 공달이랑 느낌이 비슷해서, 초반에 롤라의 장면에서 경주가 공달을 재현해낸 걸까요. 롤라에선 훈수꾼이 없을 수도 있으니 그 비슷한 공달이라도 만들어내자?!
나 때문에 죽을 동생은 이제 없지만 나 때문에 내가 죽을지도 몰랐다. 훈수꾼은 고민하는 내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살다 보면 불판을 갈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야.
영원한 천국 p54, 정유정 지음
{살다 보면 불판을 갈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야.} 전 이 문장이 왜이리 맘에 들까요. 가끔 이러니저러니 훈수를 드는 우리의 마음속 훈수꾼 말이 냉정하지만 알맞은 용기를 주기도 하네요^^
이번 북토크에서도 tv 북토크에서도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공간(장소)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답니다. {영원한 천국}의 공간이 되는 곳을 다녀온 후기를 들으면서 그 진심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러고보면 {7년의 밤} {28}에서도 스토리의 배경, 장소가 되었던 곳이 정말 디테일했음을 다시 떠올려보게 되네요
핸드폰에 유심만 끼우고 있으면 롤라에서 천국으로 모셔 간단 말이지. 내 맘 짚어서 남의 맘도 보는 거야. 난 솔직히 혹하더라. 누군지 몰라서그렇지. 알기만 하면 그냥...
영원한 천국 p108, 정유정 지음
결국 롤라의 이런 시스템이면 천국으로 가기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세상이 되는건 뻔~한 결과인가요 인간은 모두 천국을 선호하며 살아가는 것일까요 살아서는 한번도 천국같은 세상을 맛보지 못한 천국을 왜 꼭 가고 싶어하는 것일까요 얼마전 한창 빠져있던 디스토피아 소설들이 주마등처럼 휙~~~ㅠㅠ
그래도 이번 욕망은 좀 더 많은 개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욕망이었던 것 같아요. 부도덕한 욕망이지만 돌아오는 것의 가치에 따라 충분히 흔들릴 수 있다는 것. 그렇기에 '욕망'이라 불리는 것 아닐까요. 마음 먹은 것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욕망하는 생물이 아니라 득도한 생물이라고 불렸을지도 모릅니다ㅋㅋㅋ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10/15(수) 오후 7시 30분! 김준녕 작가님과 라이브채팅 Go Go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10월 20일, 극단 '족연'이 돌아옵니다~
[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모두를 위한 그림책 🎨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책증정]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책 세계. 에세이 『다정하게, 토닥토닥』 편집자와함께"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사랑은 증명할 수 없지만, 증명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9. 구의 증명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 읽기[부국모독서모임] 최진영의<구의 증명>, 폴 블룸의<최선의 고통>을 읽고 책대화 해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이달의 소설] 1월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어요(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