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정유정 작가의 신작! 영원한 천국 함께 읽고 수다 나누기!

D-29
사고가 일어 난 후 몇 번이나 상황을 복기해봤다. 자듯이 눈 감고 누워 있던 할머니는 왜 갑자기 몸을 움직였을까...
영원한 천국 p35, 정유정 지음
소설의 중간중간 경주는 자신의 말때문에 집을 나가게 됐고 결국 죽음을 맞은 승주를 생각하며 승주가 영동역을 오가는 버스 뒷자리에 말없이 앉아 있는 환상을 여러번 보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경주가 물리치료사로서 실수를 하게 되어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된 것을 떠올리며 만약 지은을 도우지 않았더라면~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에서 경주의 마음이 어떠한지 알것 같았어요. 우리의 삶에서도 후회가 시작되는 순간들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신중해지는 것 같아요.
물론 경주의 잘못이 있긴 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고 나면 늘 그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한 과정을 후회하는 것 같아요.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같은 말로요.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게 되어 있는 것 아니었을까요.
나는 뒤늦게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을 잃은 순간에 인간의 무의식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적극적으로 자신을 놔버리는 것이다.
영원한 천국 p44, 정유정 지음
승주의 무기력한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던 경주 역시 승주마저 잃고 느끼는 감정은 승주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듯한 경주의 이 생각들에 마음이 져려 왔어요ㅠㅠ 우리는 우리들의 마음을 다 알기란 정말 힘든거였어요. 내가 그들이 되어보지 못한 이상..
그런 경주가 지은이라는 살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겨우 제정신을 차리나 했는데, 작가님이 또 시련을...ㅋㅋㅋ 북토크에서 주인공에게 세 번의 시련이 와야한다고 했는데 세 번은 좋지만 시련의 난이도가 너무 높은 거 아닌가 했어요ㅋㅋ
살 수 있는 방법도 알아냈다. 내가 가장 열렬하게 살았던 시절이 언제였던가 짚어보자 답이 나왔다. 아버지 덕에 빚쟁이가 됐을 때 나는 질주하는 기차처럼 살았다.
영원한 천국 p49, 정유정 지음
역시 '헝거리 정신'만이 각자의 마음을 몸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걸까요 살아갈 이유가 꼭 이리 책임져야하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니..인생이 슬프기도 하지만 또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힘이기도 하네요. 뭐든 마음먹기 나름이란 뜻이겠죠
가슴이 답답했다. 나는 예정된 시간에 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돌아왔을 땐 삶이 좀 달라져 있을까. 그때에는 살기 위해 벼랑 끝에 서는 이극단적인 삶의 매뉴얼과 작별할 수 있을까.
영원한 천국 p52, 정유정 지음
집을 떠나는 경주가 느끼는 이 감정이 많이 슬펐어요ㅠㅠ 우리는 떠나보고 다시 돌아가면 지금보다는 나은 쪽으로 달라지리라는 기대를 하며 떠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경주의 마음속 훈수꾼이 답을 주잖아요 {입 닥치고 그냥 가.} ㅎㅎㅎㅎㅎㅎ 너무 정답인 듯..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무엇으로든 움직인다면 움직인 만큼의 변화는 있을거라 믿는 ㅣ인이거든요
훈수꾼이 공달이랑 느낌이 비슷해서, 초반에 롤라의 장면에서 경주가 공달을 재현해낸 걸까요. 롤라에선 훈수꾼이 없을 수도 있으니 그 비슷한 공달이라도 만들어내자?!
나 때문에 죽을 동생은 이제 없지만 나 때문에 내가 죽을지도 몰랐다. 훈수꾼은 고민하는 내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살다 보면 불판을 갈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야.
영원한 천국 p54, 정유정 지음
{살다 보면 불판을 갈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야.} 전 이 문장이 왜이리 맘에 들까요. 가끔 이러니저러니 훈수를 드는 우리의 마음속 훈수꾼 말이 냉정하지만 알맞은 용기를 주기도 하네요^^
이번 북토크에서도 tv 북토크에서도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공간(장소)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답니다. {영원한 천국}의 공간이 되는 곳을 다녀온 후기를 들으면서 그 진심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러고보면 {7년의 밤} {28}에서도 스토리의 배경, 장소가 되었던 곳이 정말 디테일했음을 다시 떠올려보게 되네요
핸드폰에 유심만 끼우고 있으면 롤라에서 천국으로 모셔 간단 말이지. 내 맘 짚어서 남의 맘도 보는 거야. 난 솔직히 혹하더라. 누군지 몰라서그렇지. 알기만 하면 그냥...
영원한 천국 p108, 정유정 지음
결국 롤라의 이런 시스템이면 천국으로 가기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세상이 되는건 뻔~한 결과인가요 인간은 모두 천국을 선호하며 살아가는 것일까요 살아서는 한번도 천국같은 세상을 맛보지 못한 천국을 왜 꼭 가고 싶어하는 것일까요 얼마전 한창 빠져있던 디스토피아 소설들이 주마등처럼 휙~~~ㅠㅠ
그래도 이번 욕망은 좀 더 많은 개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욕망이었던 것 같아요. 부도덕한 욕망이지만 돌아오는 것의 가치에 따라 충분히 흔들릴 수 있다는 것. 그렇기에 '욕망'이라 불리는 것 아닐까요. 마음 먹은 것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욕망하는 생물이 아니라 득도한 생물이라고 불렸을지도 모릅니다ㅋㅋㅋ
남자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옆도 뒤도 보지 않았다. 손을 들거나 뛰지도 않았다. 인도를 걷듯 차량들이 알아서 속도를 줄이고 적절하게 그를 피해 갔다. 추측건데 앞서간 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해 요령을 터득한 것 같았다.
영원한 천국 p150, 정유정 지음
저는 이 부분의 문장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어떤 느낌인지 너무나 알것 같은 마음이어서 작가님의 필력이 역시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또 해봤답니다. 우리도 낯선 곳? 익숙치 않은 곳을 여행할 때 가야되나 멈춰서야 되나를 망설이게 되잖아요 아무렇지도 않게 건너는 제이 모습에 반한 해상의 마음도 알것 같은ㅎㅎㅎ 그냥 제이가 삶을 살아가는 자세인것 같아 전 너무 알것 같은 문장들이었어요
동남아에 가면 느낄 수 있다는 그 장면! 동남아가 배경인 영화에서 늘 나오는(?) 장면!ㅎㅎ 차선도 없고 너도나도 빵빵거리는 게 무질서 속의 질서가 있는 것처럼 차들은 차와 사람을 피해하고, 사람은 또 그것을 믿고 길을 건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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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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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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