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정유정 작가의 신작! 영원한 천국 함께 읽고 수다 나누기!

D-29
두번째 읽는 영원한 천국의 마지막 이야기 {경주, 드림시어터}를 읽는 중이며 27년이란 시간이 훅~지나것 역시 마음이 씁쓸..ㅠㅠ
저 또한 북토크 이후 다시 읽어보니 역시나 처음에 읽었던 것과 다르게 다가왔는데요...심지어 <영원한 천국> 이라는 제목까지 다시 와 닿았습니다 ㅎㅎ
저도 사실 가상세계? 요런 세상을 진심으로 이해 못하는? 아니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게 제 본심이며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이번 소설을 밑줄 그어가며 읽으면서도 마음 한켠에선 의심의 씨앗이 자라는건 어쩔수 없나 보더라구요^^;; 이게 가능해?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지만 지금 발전하고 있는 과학을 보면 인간들은 그런 세상을 만들고 말겠다는 욕망이 크다는것 또한 무시할 수 없더라구요
왜 인간은 영원한걸 원하는 걸까요 죽어서는 천국에 가고 싶고 영원히 살고싶은건 모두가 원하는것이겠지만 영원한 천국을 지금 나와 가족, 친구들, 나를 아는 모든이와 그대로 함께 그곳에 뚝 떨어진다면 모를까 처음 해상이 롤라의 세계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제이를 그리워 하지만 살아있을 때의 그때와는 다른 표현 해서는 안될것 같은 외로움이 느껴져 과연? 이라는 물음이 자꾸 들었어요
진짜 이 맛에 북토크 듣는건가 싶더라고요 ㅋㅋㅋ
나는 누구한테나 친절한 사람이었다. 누구와도 친하지 않아서 그렇지.
영원한 천국 p. 442, 정유정 지음
내 얘기 같아서 인덱스 붙여 둔 문장이었어요. 찐~하게 친한 사람이 있는 것도 좋지만 모두와 적당히 거리두며 지내는 삶이 이젠 좋더라고요. 인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어서요ㅎㅎ 회식이라던지...ㅋㅋ
저역시 그런 성향이 있어 경주의 성격이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주변에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사는 지인들을 보면 너무 피곤하게 여겨지기도..뭐 사람마다 각자의 취향이라는게 있어 그들을 거부하진 않지만 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느껴지더라구요. 그렇다고 인간관계를 일부러 밀어내진 않아요^^ 다만 제 기준에서의 거리는 유지하려는 편이에요 그런 성격이 가끔 개인주의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그들이 나를 그리보는것에 대한 평가는 안해요ㅎㅎ 자기들의 마음으로 자기들 자유대로 하는 생각이니..인정^^
삶이 소중한 건 언젠가는 끝나기 때문이야
영원한 천국 p.491, 정유정 지음
랑이 언니가 카프카의 말을 인용한 부분이었는데요. 극 공감했습니다. 우리가 불사를 욕망하는 것 또한 필멸할 존재이기에 그런 것이겠지만, 정말로 불멸할 존재가 되어버리면 죽음이 간절해질 지도 모르겠어요.
저역시 랑이언니의 이 말에 공감 한표요!! 그리고 진짜 안온님 표현대로 영원불변한 존재가 되면 인간들은 살다가살다가 이제 더 이상 사는것에 흥미가 떨어져 죽음의 세계로 가는 롤라 가상세계를 만드는건 아닐지..ㅎ
서비스 종료(?) 시나리오도 있어야죠ㅋㅋㅋ
견디고 맞서고 끝내 이겨내려는 욕망이었다. 나는 이 욕망에 야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영원한 천국 p. 519, 정유정 지음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어요. 책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작가의 말'이나 '후기'가 아닌 소설 내에서 이렇게 딱 적어놓아서 뭔가 헤메고 있는 독자의 상상의 길에 정답을 제시해버렸달까요. 소설이니까, 독자 나름대로 자신이 해석한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도 좋았을거라고 봤거든요.
이렇게 적으신 게, 요즘 워낙 독서율이 떨어지고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많으니 이렇게 직접적으로 언급해야만 한다고 느끼셨던 걸까요.
(...)이는 어쩌면 신이 인간 본성에 부여한 특별한 성질일지도 몰랐다. 스스로 봉인을 풀고 깨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어떠한 운명의 설계로도 변질시킬 수 없는 항구적 기질이라는 점에서.
영원한 천국 p519, 정유정 지음
저는 오히려 {견디고 맞서고 끝내 이겨내려는 욕망이었다. 나는 이 욕망에 야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문장 다음으로 표현된 저 문장들로인해 역시 인간은 인간이며 인간이 인간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쭐해지기도.. 인간은 정말 나약한 존재이며 어떤 상황에선 각자의 욕망을 위해 죽고 죽이는 못난 존재이라 싶다가도 아...그래 인간에겐 신이 부여한 특별한 성질이 있었지(작가님의 표현대로^^) 그래 과학앞에서 죽음 앞에서 영원한 존재가 되지 못한다는 생각앞에서 적어도 인간은 '무엇'이 있는 존재였지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나약하기만 한, 욕망에만 빠져있는 존재만이 아닌..그래서 영원하지 않는 존재의 인간이 덜 안쓰러워보였구요^^
마침 병행하는 <데미안>의 유명한 구절과도 비슷한 느낌의 글이네요.
의식이 깨어났을 때 나는 사막에 누워 있었다. 내 거처인 바하리야로 귀환한 것이었다. 홀로그램은 즉각적으로 나를 재구축해내지 못했다. 칼잡이의 형상이 나타났다가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흩어졌던 모래알이 내 몸의 형태로 다시 모이기를 반복했다.
영원한 천국 p517, 정유정 지음
처음 이 부분을 읽었을 때만해도 순간 멍~~했고 엥?하며 놀라기도 했네요 두번째 이 부분을 읽고서야 우왕~~~나름 이런 반전이 숨어 있었구나 싶었어요^^ 그러면서 다음 장을 넘겼을때 제 기준에선 칼잡이는 계속 나쁜×역할만 하다 죽는데 왜 그게 해상이지 싶었던 의문이 풀렸구요 죽음을 통해 경주를 이 좋은세상(^^)으로 데려오고 싶어했던 해상의 진심이 느껴져서 해상=칼잡이라는 설정이 이해가 됐구요 하지만 경주의 행동에서(난 죽기전까진 절대 나의 선택으로는 롤라에 가지않으리라는)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인간에겐 {무엇}이 있다는 것도 완전 이해가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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