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정유정 작가의 신작! 영원한 천국 함께 읽고 수다 나누기!

D-29
마침 병행하는 <데미안>의 유명한 구절과도 비슷한 느낌의 글이네요.
의식이 깨어났을 때 나는 사막에 누워 있었다. 내 거처인 바하리야로 귀환한 것이었다. 홀로그램은 즉각적으로 나를 재구축해내지 못했다. 칼잡이의 형상이 나타났다가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흩어졌던 모래알이 내 몸의 형태로 다시 모이기를 반복했다.
영원한 천국 p517, 정유정 지음
처음 이 부분을 읽었을 때만해도 순간 멍~~했고 엥?하며 놀라기도 했네요 두번째 이 부분을 읽고서야 우왕~~~나름 이런 반전이 숨어 있었구나 싶었어요^^ 그러면서 다음 장을 넘겼을때 제 기준에선 칼잡이는 계속 나쁜×역할만 하다 죽는데 왜 그게 해상이지 싶었던 의문이 풀렸구요 죽음을 통해 경주를 이 좋은세상(^^)으로 데려오고 싶어했던 해상의 진심이 느껴져서 해상=칼잡이라는 설정이 이해가 됐구요 하지만 경주의 행동에서(난 죽기전까진 절대 나의 선택으로는 롤라에 가지않으리라는)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인간에겐 {무엇}이 있다는 것도 완전 이해가 되기도..
이 부분이 정말로 반전이긴 했어요. 전 거기 나오던 윤희?였나요. 관리실에 있던 여성분, 혹은 지은이라는 아내로 해상이 들어가서 경주의 죽음을 도울 줄 알았거든요. 칼잡이로 들어갈 줄은 꿈에도 몰랐었어요. 그렇다면 윗선을 무시하고 납치했을 때 죽이지 그랬어! 라고 속으로 외치기도 했습니다ㅋㅋ
이해상 박사님께. 저는 8차 시험단으로 업로드된 이윤세라고 합니다.
영원한 천국 p520, 정유정 지음
북토크에서 작가님의 이야기(다음 소설에 대한 스포?)가 기억에 남았네요 어느 질문자의 눈치 빠른 질문에 다음 소설에 대한 스포도 남기셨죠^^ 다른 소설 속 인물들의 이름(예를들면 28에 나왔던 한기준 같은)을 재등장 시킨다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이 질문 처음 받았다고 해서, 제 질문은 아니지만 내심 뿌듯했습니다! 안온에 오는 독자가 이정도다! 이런 느낌이랄까요ㅋㅋ 다음 소설도 이런 롤라 세계관이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지 기대됩니다. 다음은 매운맛이면 좋겠어요ㅎㅎ
맞아요 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가 꽂히는 부분도 다르고 각자가 생각하는 결말도 다르다는 걸 다시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더군다나 안온님이 얘기하려던 결말부분에 대한 작가의 의도가 너무 친절하게(?) 설명되어 졌다는 의견도 저역시 발견하게 되는 시간이었구요 한 소설이 여러사람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꺼집어 낸다는 면에서 글을 쓰는 작가라는 직업은 위대한 것 같아요
이번 데미안을 읽을 때도 너무 정답을 제시하는 느낌의 결말이어서 조금 실망했었는데, 영원한 천국도 그런 느낌이어서 나란히 아쉬웠었어요. 해피엔딩이건 새드엔딩이건 아이러니 엔딩(정유정 작가님의 말을 빌리자면)이건 너무 꽉 닫아서 결말이 획일화되는 건 아쉽습니다ㅠ 조금 더 여운이 남을 수 있도록 숨쉴틈은 열어두는 결말이 좋은 것 같아요.
[나는 내 삶의 실행자인 나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모쪼록 기억해주시기를. 우리의 유전자에 태초의 야성이 숨 쉬고 있다는 것을. 그것이 우리 삶의 소중한 무기라는 것을.] 이것은 '작가의 말'의 마지막 메서지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읽으며 인간은 너무나 작은 존재며 그 어느 종들보다 절대 우위의 존재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받았다. 반면 '영원한 천국'에서는 그럼에도 인간에게는 그 '무엇'이란게 있는 존재라는 말에 위안을 받는 느낌이었다. 절대 우쭐해지는 기분이 아닌 살아내느라 힘든 인간에게 달콤한 유혹같은 영원한 삶으로 가는 티켓이 있고 그 티켓을 뺏기위해 노력(?)하는 몇몇 순서에 들지도 못하는 우리들이지만 우리에겐 어떠한 운명의 설계로도 변질시킬 수 없는 항구적 기질이 있는 존재라는 으쓱함? 정도로 위안을 삼고 살아가련다^^
책 마다 확실히 인간의 어떤 면모를 더 드러내야하는지 다른 것 같아요. 결국 이런저런 책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인간은 모든 면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것 아닐까요!
인간에겐 가능성이 있다..라는 말이 너무 위안이 되네요 가끔 사건사고를 접하다보면 왜 우리 인생은 억울한 사람도 많고 불쌍한 사람도 많을까 답이 없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해 힘이 빠질때가 있어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인간은 또 한걸음씩을 앞으로 나아간다는 면도 분명 발견하기도.. 그게 바로 가능성이겠죠 우리들에게는 지금보다는 나아지려는 각자만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오늘 코스모스 모임에서도 마침 이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사람은 나아지는 게 없고 과학만 앞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이 있었거든요. 우리는 여전히 원시 시대의 본능을 완전히 제어하거나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간은 제자리고 과학만 앞으로 간다는 말에도 공감했었어요
이 말씀 정말 와닿네요!
지금으로부터 7,8년전쯤 처음 정유정 작가님의 소설을 읽게 되었어요 그때만해도 이렇게 쎈(^^) 소설은 처음 접한터라 읽은 후 복잡하고 머릿 속이 띵~~했던 기억이..그리고 이후로 다른 소설도 계속 손이 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한국 소설가 중엔 마음속으로 최애 작가님으로 바라봤는데 그분을 직접 뵐 수 있었던 지난 북토크가 저에겐 정말 설레던 순간이었답니다. 좋은 기회가 우리 모임에 주어졌다는 사실을 주변 여기저기 자랑하기도ㅎㅎ 근데 주변인들의 반응이..어..그 분이 누규? 아..이름은 들어봤는데..라고 했을때 전 그랬죠 맘속으로.. 그래 이 좋은시간은 나만 누리는걸로. 라구요ㅎㅎㅎ
책 좋아하는 사람끼리의 추억담으로 나눌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좋지요! 모르는 사람들에겐 매번 설명하기도 이젠 지친달까요ㅋㅋ 작품도 좋지만 작품만큼 입담도 좋으셔서 몰입해서 들었었어요!
전 제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상대에게는 무조건적인 믿음을 가진답니다^^;; 그래서 작가님이 내시는 모든 책들(소설이 위주지만..)은 무조건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영원한 천국 역시 어디서 들었던 알법한 소잿거리였겠지만 작가님의 필력에서 나오는 몰입감은 저에겐 이번에도 역시 라고 하고 싶어요 두번의 완독을 통해 더 오래 기억되어서 참 좋다는 말을 남깁니다
흔한 소재지만 흔하고 뻔하게 느껴져서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는데, 작가님의 필력으로 잘 살렸달까요. 진짜 정유정 작가님 책은 잡으면 내려 놓기가 너무 힘들어요. 사람을 흡입하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다음책이 나올거라는 기대와 또 읽을수 있다는 즐거움이 롤라의 세계는 아니지만 현생(^^)에서 가져볼만한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영원히 살수는 없겠지만 사는동안 즐거울 꺼리(^^)들이 많다는 건 저역시 경주처럼 롤라로 가는 티켓은 외면하거나 잊고싶을 듯 해요. 지금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며 살자~라는게 이 책에서 다시 깨닫는 교훈이었답니다.
이윤세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영원한 천국>이 마무리 되었고, 이후 작품의 주인공이라 했으니 또 한 번 가상 세계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요. 저는 내심 이윤세의 이야기는 가상 세계에서 피튀기었으면 하는(작가님의 말을 빌리자면 매운맛) 바람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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