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정유정 작가의 신작! 영원한 천국 함께 읽고 수다 나누기!

D-29
영원한 천국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경주, 해상, 제이, 베토벤, 랑이 언니, 팀장 등 수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정작 메인 캐릭터인 경주, 해상, 제이의 존재감이 조연들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 않았던가요? 특히 제이의 경우엔 해상과 함께할 때와 경주와 함께할 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특별한 캐릭터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다른 두 모습 사이에서도 제이만의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고나 할까요.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으려는 해상과 자기파괴에서 나오려는 경주와는 달리 해상에게서는 무엇을 찾아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오히려 베토벤과 랑이 언니 ㅋㅋㅋ그리고 공달ㅋㅋ공달이 가장 강한 캐릭터랄까욧 ㅎㅎ
공달이 강렬한 캐릭터에 걸맞게 강렬한 죽음을... 진짜 그렇게 가버릴 줄 몰랐어요 ㅋ
저도 경주의 상황은 이해가 갔으나 해상이 선택?한 삶은 사실 공감이 힘들었습니다. 제이가 만든 길?을 그렇게 선택하여 사는 것이 맞을까하는 생각도 했구요
해상이 마지막에 유심칩을 얻은 것이 제이를 통해 얻은 게 아니라 누군가의 기증으로 얻었다고해서 그렇게라도 살아볼까 했던 게 아닐까요. 만약 제이의 죽음과 맞바꾼 유심이라는 걸 알았다면 해상도 죽음을 선택했을거라고 생각돼요.
약간 딴곳으로 새는 얘기긴 하지만, 보안팀 팀장같은 상사 만나면 회사 다닐맛 나겠다 싶던데요. 무뚝뚝하지만 은근히 챙겨줄 거 다 챙겨주고 걱정할 거 다 걱정해주는, 약간 츤데레 같기도 했고요 ㅋㅋㅋ
솔직히 이 책 혼자 읽을 땐 조금 아쉽다 생각했는데, 작가님 북토크 듣고나서 와... 이런 장치들이! 감탄하면서 들었었네요. 알고 나니 뭔가 더 대작으로 다가왔습니다!
진짜 공감이 가는 이야기네요 혼자서 읽었을 땐 저혼자만의 상상으로 결론을 내리고(정말 말도 안되는 결론쪽으로) 이해하고 넘겼던 부분들이 작가님과의 만남 이후 다시 펼친 스토리에 더 천천히 작가님의 의도를 짚어가는 것 같아요
마지막 질문에 나왔던 '이윤세'라는 인물도 저는 제가 그냥 앞에서 별 비중없이 나와서 놓쳤나보다 생각했는데 한 독자의 질문을 통해 다음 작품의 주인공이라는 것에서 살짝 감탄했어요. 마지막의 이 인물의 언급에 왜 힘을 썼지? 라고만 생각했거든요. 혹시 경주나 제이와 깊은 관계에 있었는데 내가 이름을 놓쳤던 걸까(베토벤이나 팀장의 이름이 이거였나?) 하고요.
저는 어제의 북토크 이후 {영원한 천국}을 다시 펼쳤답니다. 한달여 전 몰입해서 읽었는데 어제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곤 내가 놓친부분이 참 많았구나..싶더라구요^^;; 다시 읽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인 스토리는 알고 있다는게 그나마 안심이 되고 더 흥미로운건 뭘까요^^ 이 역시 작가님 글의 매력이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반갑습니다!
저도 몇 번을 다시 펼쳐봤었네요. 단순히 몰입하기 좋은 책이다 싶었는데 정말 정교한 장치들, 독자를 위한 재미요소들이 많이 숨어있구나 싶었어요~ 북토크 덕분에 책이 완성된 느낌이랄까요!
가상세계에선 하고 싶은 일을 실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영원한 천국 p19, 정유정 지음
인간은 영원히 사는것을 바라는 욕구가 있나봅니다ㅠㅠ 최근에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조차 가상세계를 다루는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죽음이 두려운건 맞지만 그렇다고 가상세계 속에서 네버엔딩 스토리 처럼 산다는 것도 끔찍할 것 같아요
무작정 행복한 세계보다는 행복이든 불행이든 어느정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욕망을 잘 건드린 것 같아요.
처음 해상이 경주를 만나 롤라의 세계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가상세계에서는 무슨 짓을 저질러도 범죄로 인정하지 않는다. 벌도 받지 않고 도덕적 부담을 짊어질 필요도 없다"라고 설명하는 부분에서 우와~짱인데?라는 감탄보단 헉??과연 그런 세상이 천국인걸까..라며 씁쓸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런 곳이니 해상이 칼잡이로 살아본 거 아닐까요ㅎㅎ 물론 경주를 롤라로 되돌리기 위함이었지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인생이 원하는 건 뭔든지 가질수 있고 할 수있는 세상이라면 우리의 삶은 그리 소중하게 와닿지 않을것 같아요. 부족해서 늘 움직여야 얻을수 있기에 그만큼 귀하지 않을까요. 요즘 꽃혀있는 식빵계의 명품이라고 일컫는 모브랜드의 식빵이 있거든요. 가격대비 양이 많지 않아 정말 아껴아껴 먹지만 그 식빵이 너무 흔하게 제 손에 쥐어진다면 전 그리 감탄하며 먹진 못할것 같거든요^^;;
반대로 이전의 삶이 싫었다면 다른 극장을 찾으면 그만이다. 점점 더 행복한 삶을 찾다 보니 행복에 내성이 생겨 도무지 행복하지 않다면...
영원한 천국 p20, 정유정 지음
행복에도 내성이 생긴다?라는 말에 움찔 해졌답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먹고 자고 만나고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행복으로 향하는 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이 또한 그것이 행복인지도 모를수 있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말그대로 진짜 행복에도 내성이 생겨버린거겠죠ㅠㅠ 아..상상하니 끔찍하네요. 제 인생에 가끔씩 찾아오는 태클도 환영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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