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정유정 작가의 신작! 영원한 천국 함께 읽고 수다 나누기!

D-29
불행하고 고통스럽고 고달픈 삶을 ...택할 수도 있겠다. 도파민 평형을 되찾는 데 가장 유용한 전략이다. 쾌락 역치를 낮춰 사소한 즐거움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으므로.
영원한 천국 p20, 정유정 지음
정말 이렇게까지 하면서 행복을 느끼며 사는 삶도 슬퍼요ㅠㅠ 이런 장치까지 있는 가상세계라면..쩝.ㅠㅠ
아이들이 집중해서 블록을 쌓는 모습을 지켜볼 때가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높이높이 쌓은 블록은 꼭 와르르 무너지죠. 그럴때마다 울먹이는 아이들에게 그건 큰일이 아니란 의미로 "괜찮아 다시 쌓으면 되지~"라고 이야길 한답니다. 가상세계에 대한 해상의 설명을 듣다보니 제 마음에서 그런 소리가 들리네요^^~ 이건 뭐 다시 쌓는 블록놀이도 아니고 뭐가 자꾸 리셋되는거지? 라구요
자꾸 리셋되는 삶을 상상하니 무서운것 같아요. 뭐 전생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조건은 또 있으니 괜찮은ㅇ건가요^^;;
나로 말하면 프로로 인정받긴 하나 평판이 극단으로 갈리는 업자였다.
영원한 천국 p24, 정유정 지음
해상이 롤라 세계에서 자신의 평판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재밌었어요^^ 운명을 설계하는 방식이 '비상'하다는 파가 있고 '비정'하다는 파가 있다~라는 표현에 웃음이..^^ 제가 고객(?)이었다면 어느 장르를 선택해보지..라는 생각도 잠깐.. 뭐 맘에 안들면 죽고 다시 살면 될테니까요ㅎ
사고가 일어 난 후 몇 번이나 상황을 복기해봤다. 자듯이 눈 감고 누워 있던 할머니는 왜 갑자기 몸을 움직였을까...
영원한 천국 p35, 정유정 지음
소설의 중간중간 경주는 자신의 말때문에 집을 나가게 됐고 결국 죽음을 맞은 승주를 생각하며 승주가 영동역을 오가는 버스 뒷자리에 말없이 앉아 있는 환상을 여러번 보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경주가 물리치료사로서 실수를 하게 되어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된 것을 떠올리며 만약 지은을 도우지 않았더라면~이라고 표현하는 부분에서 경주의 마음이 어떠한지 알것 같았어요. 우리의 삶에서도 후회가 시작되는 순간들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신중해지는 것 같아요.
물론 경주의 잘못이 있긴 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고 나면 늘 그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한 과정을 후회하는 것 같아요.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같은 말로요.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게 되어 있는 것 아니었을까요.
나는 뒤늦게 알게 되었다. 모든 것을 잃은 순간에 인간의 무의식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적극적으로 자신을 놔버리는 것이다.
영원한 천국 p44, 정유정 지음
승주의 무기력한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던 경주 역시 승주마저 잃고 느끼는 감정은 승주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듯한 경주의 이 생각들에 마음이 져려 왔어요ㅠㅠ 우리는 우리들의 마음을 다 알기란 정말 힘든거였어요. 내가 그들이 되어보지 못한 이상..
그런 경주가 지은이라는 살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겨우 제정신을 차리나 했는데, 작가님이 또 시련을...ㅋㅋㅋ 북토크에서 주인공에게 세 번의 시련이 와야한다고 했는데 세 번은 좋지만 시련의 난이도가 너무 높은 거 아닌가 했어요ㅋㅋ
살 수 있는 방법도 알아냈다. 내가 가장 열렬하게 살았던 시절이 언제였던가 짚어보자 답이 나왔다. 아버지 덕에 빚쟁이가 됐을 때 나는 질주하는 기차처럼 살았다.
영원한 천국 p49, 정유정 지음
역시 '헝거리 정신'만이 각자의 마음을 몸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걸까요 살아갈 이유가 꼭 이리 책임져야하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니..인생이 슬프기도 하지만 또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힘이기도 하네요. 뭐든 마음먹기 나름이란 뜻이겠죠
가슴이 답답했다. 나는 예정된 시간에 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돌아왔을 땐 삶이 좀 달라져 있을까. 그때에는 살기 위해 벼랑 끝에 서는 이극단적인 삶의 매뉴얼과 작별할 수 있을까.
영원한 천국 p52, 정유정 지음
집을 떠나는 경주가 느끼는 이 감정이 많이 슬펐어요ㅠㅠ 우리는 떠나보고 다시 돌아가면 지금보다는 나은 쪽으로 달라지리라는 기대를 하며 떠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경주의 마음속 훈수꾼이 답을 주잖아요 {입 닥치고 그냥 가.} ㅎㅎㅎㅎㅎㅎ 너무 정답인 듯..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무엇으로든 움직인다면 움직인 만큼의 변화는 있을거라 믿는 ㅣ인이거든요
훈수꾼이 공달이랑 느낌이 비슷해서, 초반에 롤라의 장면에서 경주가 공달을 재현해낸 걸까요. 롤라에선 훈수꾼이 없을 수도 있으니 그 비슷한 공달이라도 만들어내자?!
나 때문에 죽을 동생은 이제 없지만 나 때문에 내가 죽을지도 몰랐다. 훈수꾼은 고민하는 내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살다 보면 불판을 갈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야.
영원한 천국 p54, 정유정 지음
{살다 보면 불판을 갈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야.} 전 이 문장이 왜이리 맘에 들까요. 가끔 이러니저러니 훈수를 드는 우리의 마음속 훈수꾼 말이 냉정하지만 알맞은 용기를 주기도 하네요^^
이번 북토크에서도 tv 북토크에서도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공간(장소)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답니다. {영원한 천국}의 공간이 되는 곳을 다녀온 후기를 들으면서 그 진심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러고보면 {7년의 밤} {28}에서도 스토리의 배경, 장소가 되었던 곳이 정말 디테일했음을 다시 떠올려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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