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

D-29
그리고 나는 너무 좋으면 그걸 이해하고 싶어 꼭 따라 해본다. 그 탓에 여전히 캐피탈이나 베이프에 눈 돌아가고, 자주 모자를 거꾸로 뒤집어쓴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작업 일기 로맨스를 쓰시겠어요? p.85, 이희주 지음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거울 같아요. 너무 좋으면 이해하고 싶어 따라 해본다는 작가님의 말이 엄청 공감 갔거든요. 푹 빠졌다 어느샌가 상대와 많이 닮아있는 제 모습을 보곤 하는데 신기하다가도 좀 쑥스럽기도 하고요. 바라지 않고 주는 사랑이라 하면 거짓말이라 그래서 가끔 속상하거나 투덜거릴 때도 있지만 이제 너무 닮아버려서 알아서 섭섭함을 이해해버리는 제가 슬펐던 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긴 시간 동안 이런 단계를 거쳐나가면 그제야 연애 말고 진짜 사랑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랑이란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결핍을 안고도 함께 걸어가는 일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불완전한 모습 그대로 손을 잡고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소설의 제목을 보자마자 내용이 어떨지 너무 궁금했는데!! 기대보다 더 좋은 소설이었어요. 특히 결말까지 보고 나니 묘한 여운이 남는 것 같아요. 결말이 제가 생각치도 못한 내용이라 더 그런 것일 수도!! 단편소설이라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천사와 소우의 이야기가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어느새 이야기에 몰입하고 빠져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로맨스 소설이 너무 좋아요.......
저두 정말 아쉬웠어요... 책을 덮자마자 소우와 천사를 더 보고 싶다~~~ 하는 욕망이 들끓는 느낌ㅠㅠ 읽으면서 아~ 이런 게 로맨스지~ 했습니다!!! 공감공감
살아 있다면 언젠가 다시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서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p.74, 이희주 지음
책을 재밌게 읽으신 여러분~~~ 질문 있습니다!! 소우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맨 마지막 장에서 '그러니까......그전까진 살아볼게요' 라고 말하는 소우의 마지막 말이 큰 위로가 됐어요. 언젠가 다시 만날 수호천사를 기다리며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른이 된 나는 즐겁다고 말하는 소우이지만 사실 그리움을 평생 안고 살아가지 않을까 싶어요ㅠ 사랑한 존재들이 소우 곁을 떠나버리고 그리운 마음을 분출하지 못한 채 살 테니까요. 한 발자국 멀리서 바라보는 저는 소우가 참 안쓰럽더라고요. 그런데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지만 꽤 괜찮은 삶을 살아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반드시 행복해질 거라는 천사의 말이 그에게 큰 응원을 남기고 갔다고 생각해서요. 누군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그 말에 담겨있으니까요. 그래서 그전까지는 살아보겠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페이지가 줄어드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흡입력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소우가 누나의 편지를 보았던 것처럼, 저 또한 소우의 편지를 열어보게 된 것 같은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소설을 읽어내렸던 것 같습니다. 소우와 천사의 로맨스도 너무 좋았지만, '퀴어'라는 소재를 로맨스에 이렇게 녹여내실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결말부로 가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ㅎ...나기도 했는데요. 정말...작가님이 제 심장을 마구마구 주무르고 가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주 진하고 붉은 루비 같은 마음이, 서서히 천사의 입에서 목으로, 그리고 위장으로 들어가 천사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p.69 中, 이희주 지음
언젠가 누나를 만나게 되면 내가 사랑한 이름을 말씀 드릴 수 있겠지요. 그러니까······ 그 전까진 살아볼게요, 누나.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p.74 中, 이희주 지음
개인적으로 이 문장이...앞으로 살아가 보겠다고 이야기하는 소우의 이 문장이 너무 마음을 울렸던 것 같아요. 소우와 누나 사이에 있었던, 그리고 소우와 수호천사 사이에 있었던 모든 일들이 소우에게 있어서 앞으로 삶을 살아가보겠다는 용기가 되었다는 결실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네요...
우스운 얘기지만 나는 천사와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해서 불안했어요.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p.47, 이희주 지음
데이먼스 이어의 Untitled_02에도 “나는 행복하면 불안함을 느껴”라는 구절이 있어요. 저도 인프피라 이런 감정을 느꼈을 찰나에 이 노래와 가사가 많은 위로가 되었거든요. 이 책에서 이 문장을 발견하고 너무 기뻤어요.. 나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구나. 이 감정을 위로해 줄 누군가가 존재하구나.하고요.
책을 이제야 다 읽게 됐는데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에 이런 소재로 퀴어를 녹여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ㅎㅎ 고작 몇 줄로 순식간에 반전이 생겨난 게 제일 짜릿한(?) 부분이었어요 :) 가독성이 너무 좋고 몰입이 잘 돼서 ‘내가 벌써 이정도나 읽었다고? 곧 끝난다고?’하면서 아쉬웠네요ㅠㅠ
계속해서 평범해지고 싶던 나루세는 어쩌면 천사를 통해 자신을 더 직면하고 묻어왔던 어떠한(외로움이라던지) 욕망이 천사로 인해 드러나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나루세는 천사가 어떠한 형태인들 계속 옆에 있고 싶어하고, 이름을 알고 싶어하고, 평범하고 싶다는 등 욕망들을 품게 되는데. 이런 건 전부 사랑에 비롯된 것 같습니다. 이희주 작가님은 이런 사랑과 욕망의 경계에서 ‘퀴어’라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로맨스 작품을 짧은 단편 안에 묵직하게 녹여내셔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요, 누나. 나 모르고 있지 않았어요. 천사가 붙은 인간은 곧 죽는다는 거. 청소부는 쓰레기가 있는 곳에 있다는 걸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요. 그래도 상관없다고, 다시 그를 끌어안았다면 좋았을 텐데. 이상하죠. 나는 손을 뻗지 않았습니다. 그와 함께하길 바라며 이대로 얼어붙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던 밤과 달리 그저 내 팔을 부여잡았습니다. 그 역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어요. 슬그머니 뒷짐을 진 나를 보고도 어린애처럼 눈을 가늘게 뜨고 여느 때처럼 히히, 소리 내어 웃다가 입을 뗐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p.70~71, 이희주 지음
욕망은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커지기에,아기의 욕망은 스스로에게 솔직할 만큼 크기가 작다고 하였습니다. 반대로 어른의 욕망은 사람에 따라 크기도 천차만별이고,소화시키는 것도 어려워. 어떤 건 거의 그 사람만큼 크다니까?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 p29, 이희주 지음
욕망에 대해서 아기는 스스로에게 솔직하지만 어른의 욕망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표현했던게 인상적이였어요. 저의 욕망은 얼마나 클지 생각해보았는데요. 정확히 수치화할수는 없겠지만 아기때보다는 분명 클거라는 생각을 하니 조금은 슬프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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