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

D-29
첫번째 에세이에서 독서와 교제 이야기할 때 감동하면서 살짝 그믐 생각도 났네요. 이런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면 멋질텐데 재미만 따지는 스스로를 좀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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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글을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바뀌신 경우 본인의 글에 댓글을 달아 다른 글로 수정해 주셔도 됩니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도 자신의 낭독글 정하신 뒤 댓글로 알려주세요. 참고로 낭독은 버지니아 울프의 시간 순서대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모두 올려주신 글을 조합하여 시간 순서를 살펴본 뒤 그 순서대로 읽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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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 번째 낭독글 정하기 10월 29일(화)까지 각자 두 번째로 마음에 드는 낭독글의 페이지와 제목을 저의 이 글에 답글로 올려주세요.
p.96 나는 소설 쓰기를 지금도 앞으로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 추신 부분만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편지글은 조금 길어서요. 괜찮을까요?
네. 괜찮습니다. 긴 편지글은 원하는 부분만 읽어 주셔도 좋습니다. 물론 전문을 다 읽어주셔도 좋아요.
p.302 <내 인생의 열정인 도시 런던이 완전히 파괴된 걸 보았어요> 를 골랐습니다. 확실히 후반부로 갈수록 편지글들이 무게감을 더해 가네요. 버지니아 울프도 나이가 들고 또 전쟁의 여파가 심해지면서 겪게 되는 여러 상황적 어려움들이 있었겠지요?
169쪽 저녁 식사 장면은 지금까지 내가 쓴 것 중에 최고예요를 골랐습니다.
저는 바네사 벨에게 보내는 <로마가 내가 죽으러 올 도시라고 확신해> p.159를 낭독하겠습니다.
저는 220쪽과 221쪽을 읽고 싶은데 이미 다른 분이랑 겹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결혼이란 나만의 공간을 잃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220페이지에서 당신만의 새로운 방이 생겼고 그방을 독서하는 방으로 쓰기로 한 독자를 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나만의 공간이 갖고 싶어졌어요
겹치지 않습니다. 220쪽과 221쪽을 고르신 분이 없으니 Alice2023 님이 읽어 주세요. ^^
p.137 ‘스스로가 느끼는 즐거움만이 유일한 길잡이예요’입니다.
편지들 읽고 부랴부랴 등대로 재독 중입니다. 부모님이 모델이라는 해설도 예전에는 심드렁하게 지나갔는데, 이번 편지서 언니의 놀라움이 가득한 감상을 읽고나서 시작하니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네요. 한 마디 한 마디 고심해서 재현한, '특별한 아름다움'의 어머니라니 찡합니다.
전 등대로를 어떤 편집자님께서 너무 좋은데 가끔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간다고 하신 얘기를 듣고, 책을 더 많이 읽고 내공이 쌓이면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꼬모님 글 보고 용기가 생겼어요! 어떠셨나요? ^^;;
소설이지만 가을에 혼자 벤치에서 시집읽는 기분으로 보시면 어떠실지~ 전 사실 여기 나오는 램지 씨...첫독때 진짜 엉덩이 차주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보통 추리소설에선 이런 인물이 살해당하고 시작하는데...당장 이번 책에서 버지니아랑 언니 서신에서 어머니 아버지가 램지 부부로 완전 재현되었다는 걸 보고 다시 보니 조금은 너그럽게 보게 됩니다. 그러나 버지니아가 열심히 쓴 그 저녁식사 부분에서 역시 당신은 수프 그릇으로 좀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훅...조야한 감상이라 죄송해요; 그래도 내 주변 사람들이나 풍경을 흘러가는대로 생각하는 건 다들 하는 일인데, 이렇게 하나하나 고급진(?) 표현을 쓴다는 게 이 사람의 정성과 재능이구나 싶어요.
비타가 '등대로'에 관해 정확히 어떤 감상을 보냈는지 궁금해져요. 버지니아가 '내가 램지 부인과 같은지는 모르겠다'는 걸 보면, 이 램지 부인의 모습들 중에는 어머니의 모습뿐 아니라 자신의 성격도 섞여있는 거겠죠? 왜 이런 부분들을 예전에 예사로 봤는가 후회 중입니다 후으...
이거군요, 편지 모양!
네. 맞아요. 예쁘죠?
너무 예뻐요 : )
두번째 편지를 고르기 정말 어려워 계속 방황 중입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 고르신 걸 제하면서 보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요. 편지를 계속 뒤적이며 등대로를 읽으니 감회가 새로우면서도, 램지 씨의 이 갑갑함은 다시 봐도 어떻게 안 되네요. 내가 서정적 문장들을 잊은 건 댁이 나오는 장면을 스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 괜히 구시렁대지만...이 모습이 버지니아 울프가 버거워하면서도 사랑하던 아버지라니 이번엔 최대한 참으려구요;
뭘 읽어야하나 골랐는데도 괜히 미련이 남아 책을 또 뒤적거리고 있자니, 작품을 쓸 때 한 문장 한 문장에 고심하는 울프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 그만큼 주변에 보내는 편지들은 편안히 쓰지 않았을까 혼자 상상해보고...비타와 울프의 서간집 번역이 있길래 궁금해서 조만간 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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