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

D-29
전 등대로를 어떤 편집자님께서 너무 좋은데 가끔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간다고 하신 얘기를 듣고, 책을 더 많이 읽고 내공이 쌓이면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꼬모님 글 보고 용기가 생겼어요! 어떠셨나요? ^^;;
소설이지만 가을에 혼자 벤치에서 시집읽는 기분으로 보시면 어떠실지~ 전 사실 여기 나오는 램지 씨...첫독때 진짜 엉덩이 차주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보통 추리소설에선 이런 인물이 살해당하고 시작하는데...당장 이번 책에서 버지니아랑 언니 서신에서 어머니 아버지가 램지 부부로 완전 재현되었다는 걸 보고 다시 보니 조금은 너그럽게 보게 됩니다. 그러나 버지니아가 열심히 쓴 그 저녁식사 부분에서 역시 당신은 수프 그릇으로 좀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훅...조야한 감상이라 죄송해요; 그래도 내 주변 사람들이나 풍경을 흘러가는대로 생각하는 건 다들 하는 일인데, 이렇게 하나하나 고급진(?) 표현을 쓴다는 게 이 사람의 정성과 재능이구나 싶어요.
비타가 '등대로'에 관해 정확히 어떤 감상을 보냈는지 궁금해져요. 버지니아가 '내가 램지 부인과 같은지는 모르겠다'는 걸 보면, 이 램지 부인의 모습들 중에는 어머니의 모습뿐 아니라 자신의 성격도 섞여있는 거겠죠? 왜 이런 부분들을 예전에 예사로 봤는가 후회 중입니다 후으...
이거군요, 편지 모양!
네. 맞아요. 예쁘죠?
너무 예뻐요 : )
두번째 편지를 고르기 정말 어려워 계속 방황 중입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 고르신 걸 제하면서 보다보면 어떻게든 되겠지요. 편지를 계속 뒤적이며 등대로를 읽으니 감회가 새로우면서도, 램지 씨의 이 갑갑함은 다시 봐도 어떻게 안 되네요. 내가 서정적 문장들을 잊은 건 댁이 나오는 장면을 스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 괜히 구시렁대지만...이 모습이 버지니아 울프가 버거워하면서도 사랑하던 아버지라니 이번엔 최대한 참으려구요;
뭘 읽어야하나 골랐는데도 괜히 미련이 남아 책을 또 뒤적거리고 있자니, 작품을 쓸 때 한 문장 한 문장에 고심하는 울프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 그만큼 주변에 보내는 편지들은 편안히 쓰지 않았을까 혼자 상상해보고...비타와 울프의 서간집 번역이 있길래 궁금해서 조만간 보려합니다.
밤마다 편지글을 뒤적이다보니 이게 사생팬의 기분일까 잠깐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262쪽 편지 다시 보면서, 이렇게 문장을 고심해서 쓰는 사람이 작품의 200페이지를 잘라낸 기분은 대체 어땠을까(...200페이지가 넘는 글을 쓰는 경험부터도 이해하지 못하니 상상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복붙도 불가능한 손글씨의 시대에 소책자를 쓰려다가 책 한 권을 쓴다는 위업을 달성한다는 건 또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밤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어요. 참석하신 모든 분이 편지글을 읽는 모임이기 때문에 당일에 고르시려면 당황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직 고르지 않은 분들은 남은 이틀 동안 과연 무슨 글을 낭독할지 생각해 보시고 결정해서 알려 주세요. ^^ 이미 마음의 결정을 끝내신 분들은 자신이 고른 글을 집에서 한번 소리 내어 읽어봐 주셔도 좋겠습니다. 그럼, 10월 31일 목요일 저녁 8시 29분에 만나요~
270쪽, '아마 그건 단지 단어들의 모닥불이 되진 않을 거예요' 낭독하겠습니다!
250 p <심하게 질투가 나요> 내일 뵙겠습니다 그동안 댓글 참여는 못했지만 내일 모임이 무척 기대됩니다… 두근 두근 🩷
목록에 알려주신 글 넣었습니다. 차례 살펴보시고 내일 뵈어요 ^^
35쪽 스물아홉인데 결혼도 안 했고 아직 작가도 아니지를 읽겠습니다^^
벌써 그믐밤이 훌쩍 다가왔네요!
처음 참여하는 낭독회라 벌써 좀 긴장되네요. 그래도 다른 분들 낭독 들을 수 있는 귀한 기회라 두근두근합니다!
낭독의 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설레면서도 두근두근💓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을 읽지 않고 편지글을 먼저 읽다보니 고르는데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ㅜㅜ 전 188쪽 언어로는 건널 수 없는 만의 머나먼 저편과 319쪽 내가 당신의 삶을 낭비하고 있죠로 두 편 고르겠습니다 첫 편지글은 작가로서의 고뇌가 느껴지네요 후대에 뛰어난 작가로 칭송받고 있지만 그 당시에 자신의 능력에 자괴감을 느끼는 모습이 우리와 다르지 않아 끌렸습니다 두번째 편지글은 사랑하는 이에게 이런 편지글을 쓰다니 너무 슬퍼서 골랐습니다~
잠깐 윗 글을 보았을 때는 겹치지 않아 보였는데 혹시 겹쳤다면 다른 편지글로 고르겠습니다~^^;;
188쪽은 아무도 고르지 않으셔서 괜찮습니다. 319쪽은 이미 고르신 페이지이므로 다른 편지글을 골라 주세요. ^^ 어떤 편지글이 인기가 많은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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