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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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국 님의 춘추전국 이야기 훌륭합니다. 열국지도 읽고 어느 정도 춘추전국시대 역사를 아는 상태에서 읽었는데도 공원국 님의 관점과 서술 덕분에 새로운 역사를 읽는 듯 흥미진진했어요. 많이 배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포만감도 느껴지는 책입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에 비한다면 역사적 근거들을 더 성실하게 다루는 것 같아요. 제왕의 위엄도 재미있겠네요.
이거 합본으로 나온 게 표지가 참 멋지네요. 살까말까 고민중입니다;;;
2012년 시진핑이 집권하고 나서 중국의 모습을 대강이라도 살펴보기에 좋은 책은 중국통 저널리스트 박민희의 『중국 딜레마』(한겨레출판, 2021)가 좋습니다.
중국 딜레마 - 위대함과 위태로움 사이에서, 시진핑 시대 열전현대 중국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이자 중국체제에 관한 친절한 입문서. 중국 전문 기자 박민희가 14년의 취재와 연구를 집약한 책이다. 저자는 친중도 혐중도 아닌 눈으로, 현대 중국체제가 직면한 딜레마를 직시한다.
같은 기자가 2013년에 중국의 여러 지식인을 인터뷰해서 펴낸 『중국을 인터뷰하다』(창비, 2013)의 시각과 비교하면 마음이 심란해지죠.
중국을 인터뷰하다 - 새로운 중국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중국 현 체제에 대한 가장 적합한 보고서이자 현대 중국에 관한 알기 쉬운 입문서. 11인의 인터뷰이들이 공통적으로 증언하는 것은 바로 문화대혁명, 톈안먼사건, 개혁개방 등 대사건들 앞에서 자신들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가다.
오, 이 책 "들어가기 - 중국은 왜 이길로 가고 있는가"까지만 읽었는데도, 저자의 생각의 깊이와 시야의 폭이 느껴지는데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오. 이 책은 밀리의 서재에 있네요. 같이 봐야겠어요. ;)
나온 지 시간이 지났지만, 오늘날의 중국의 다채로운 모습을 이해하기에 좋은 책으로는 위화의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문학동네, 2012)입니다. 저는 이 에세이의 몇몇 편을 읽으면서 살짝 울었어요; 위화는 2011년에 이 책을 펼 때도 중국의 균열을 예리하게 포착했었는데, 2012년 이후의 중국을 보면서는 더욱더 비관적이 되었을 듯해요.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현재 중국어권 최고의 작가인 위화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장편소설 <형제> 이후 4년 만에 쓴 에세이집. <형제>에서 보여준 중국 사회에 대한 저자의 문제의식과 비판정신을 이 책에서는 보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저는 이 책을 "China in Ten Words"라는 영문판으로 읽었는데요, 첫 장, "인민, People"을 읽고 참 감명받았어요. 마지막 부분에 아마 중국어로는 "인민"이라고 했겠지요? 영문판에는 "people"이라는 거부감이 덜한 단어로 쓰였지만 아무튼 "사람이 모이는 힘"을 설명하는 부분은 제가 지금까지 읽은 모든 글을 통틀어 제일 생생하고 가슴벅차게 표현한 글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다시 중국에 관한 책들을 읽게 되면서, 위화의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어요.
@YG 님도, @CTL 님도 정말 마성의 유혹자들이십니다. 전 위화 작가님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면서도 이 책은 못 읽었는데, 반드시 읽어야겠군요.
위화를 좋아하신다면 꼭 읽으셔야할 듯요~ 저는 사실 위화의 소설은 못 읽고 영화 '인생'만 봤어요. '갈우'라는 배우를 알게 해줬지요. 장 작가님께서는 위화의 팬이시라니 이 작품만은 꼭 읽어야한다 추천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런데 번역과 제목의 문제가 늘 그렇듯, '살아간다는 것'이 '인생'이 된 것도 그렇고, 이 에세이 집의 제목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도 좀 아쉬워요. 제 뇌리 속에 가장 깊이 박혔던 단어는 "체온 (body heat)"이었거든요. 제가 사정상 영문으로밖에 구할 수가 없었어서 한글로는 번역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는데, 1장에서, 그리고 이 책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람들이 하나로 뭉칠 때, 그들의 온기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지니는 가에 대한 묘사인데요, 그래서 제목이 '목소리'로 그친 것 이 좀 아쉬워요. 정작 위화가 강조한 건,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모일 때 나는 '열기'를 물리적으로 느낄 때의 감동이라서요. 제목 말이 나온 김에, '중국필패'도 왜 한글 제목이 이리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영문 제목도 다분히 마케팅을 위한 낚시의 느낌이 많이 풍기긴 합니다만, 그래도 fall 앞에 rise가 붙어서 조금 덜 자극적이거든요.
<인생>, <허삼관 매혈기>도 좋지만 제일 최근작인 <원청> 추천할게요. 걸작입니다. 아주 무거운 작품이고 끔찍한 장면들이 좀 나옵니다.
원청 - 잃어버린 도시명실상부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위화의 8년 만의 신작. 늘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삶을 살아나가는 인간 군상을 그려내온 위화는 이번 《원청》에서도 끝없는 여정 위에 선 인간의 숭고한 발자취를 그려내었다.
원청 강렬합니다 우화같기도하고 몽환적인 소설입니다 페이지터너이구요. 마음 찡했던 기억이 있지유? ㅠ
읽다가 몇 번이나 울컥했는지 모릅니다. 위화가 왜 노벨문학상을 못 받는 거죠...
아시면서... ㅎㅎ 대장 미쿡이 시로해서가 아닐까요
원청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 작가의 작품중 제가 처음으로 읽은 책이옸는데, 다른 책들도 관심가게 할 만큼 재밌게 읽었어요.
요즘 읽는 중국관련 책들 다 읽으면 '원청'을 시작하려고 해요. 마침 내년에 중국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라는 소문도 들리네요. 기대됩니다.
아! 기쁩니다. 중간에 토비들의 행태 묘사가 너무 끔찍해서 추천할 때 약간 망설였지만, 저 혼자 <원청>을 위화의 대표작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허삼관 매혈기>와 <인생>도 기쁘게 추천 드립니다. 읽는 재미는 다 엇비슷한 거 같고 <원청>보다 저 두 책이 좀 더 밝은 분위기입니다.
추천해주신 두 권은 추수감사절 방학때 읽어보려고요. 추천 감사합니다! :)
또 기쁩니다!
안녕하세요 @CTL 선생님! 열심히 오늘의 공부를 하던 중 한국어판 제목의 배경이 궁금하시단 말씀을 발견하였습니다. 제목의 비밀(?) 함께 읽기 후반에 풀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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