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승계 실패가 중국공산당 체제의 오류가 아니라 특징이라는 것을 역사는 분명하게 말해준다.
『중국필패 - 시험, 독재, 안정, 기술은 어떻게 중국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왜 쇠퇴의 원인이 되는가』 6장, 291쪽, 야성 황 지음, 박누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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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 이러한 강력한 규범 덕분에 중국이라는 시스템은 안정적이지만, 그 안정은 깨지는 때가 온다. ‘그 때’란 어떤 순간을 의미할까? 현대 중국 체제의 커다란 취약점 중 하나는 리더십 승계이다. ”
『중국필패 - 시험, 독재, 안정, 기술은 어떻게 중국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왜 쇠퇴의 원인이 되는가』 6장, 303쪽, 야성 황 지음, 박누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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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 털록의 기본적인 주장은 권위주의 정권은 이미 승계 갈등을 내재하고 있어 수명이 짧다는 것이다. 털록은 독재 정권은 적절한 규제가 따르는 제도화된 승계 제도가 없으니 부패하기 쉽고, 인격주의 통치와 혼란으로 퇴보한다고 말했다. 나는 이러한 독재 체제의 선천적 결함이 독재 체제의 본질에 내재한 저주라는 의미에서 ‘털록의 저주’라는 이름을 붙였다. ”
『중국필패 - 시험, 독재, 안정, 기술은 어떻게 중국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왜 쇠퇴의 원인이 되는가』 6장, 304쪽, 야성 황 지음, 박누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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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jin
조만간 중국공산담은 시진핑의 조치들로 인한 폐해를 실감하고 임기 제한의 부재가 불러온 효과를 인식하게 될 것이다.
『중국필패 - 시험, 독재, 안정, 기술은 어떻게 중국을 성공으로 이끌 었고 왜 쇠퇴의 원인이 되는가』 6장, 337쪽, 야성 황 지음, 박누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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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서문 읽고 1장 읽는 중이에요. 서문 읽으면서 흥미롭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한계를 증명해 보이겠다’는 단호함과 지적 야심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런데 논리가 어째 허술해 보이는 면과 ‘이야기 테크니션’으로서의 재주는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 때문에 좀 불안했습니다.
저도 다른 분들 지적해주신 것처럼 서문이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아마도 저자의 핵심 개념인 듯한 ‘범위’와 ‘규모’를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분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서문 이후 본문에서 적어도 한 챕터를 할애해서 ‘범위’와 ‘규모’에 대해 따로 설명해줬더라면 좋았을 거 같네요. 아무튼 기대감 속에서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장맥주
“ 성리학은 본래의 유교와 비교해도 대놓고 독재저기고 통제적이었다. 성리학은 인간 욕망의 제거와 자아의 완전한 정복을 찬양했다. (…) 놀랍게도 성리학은 도덕성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 대신 통치자에 대한―그 통치자가 아무리 멍청하거나 비도덕적이더라도 개의치 않고 ― 절대적이고 무조건적 복종을 강조했다. ”
『중국필패 - 시험, 독재, 안정, 기술은 어떻게 중국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왜 쇠퇴의 원인이 되는가』 71쪽, 야성 황 지음, 박누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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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제가 성리학 잘 모릅니다만(그리고 성리학에 대해 거부감도 큽니다만) 저자의 이런 단언은 상당히 의심스럽게 들리는데... 이에 대해 의견 나눠주실 수 있는 분 계실까요.
오도니안
저도 성리학은 잘 모르지만 지나친 단정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독교도 해석하기에 따라 현대인 관점과 잘 안 맞는 부분들이 있지만 굉장히 다양하게 받아들여지고 삶에 적용이 되는데, 중국의 경직성을 성리학 이론 탓으로 돌리는 건 지나치다 싶습니다. 조선만 해도 한 성리학 했지만, 임금을 견제하고 갈아치우기도 했던 것처럼 무조건 충성과 복종만을 강조하고 도덕성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건 지나친 폄하같아요.
읽을 때는 좀 지나치네 하고 넘겼는데 장맥주님이 인용하신 구절을 따로 떼놓고 보니까 아무래도 이 저자는 흥미로운 관점과 지식들을 제공해 준다는 것에 만족하고 봐야지 다 신뢰하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맥주
맹자가 역성혁명 긍정하지 않았던가, 성리학은 맹자를 부정하나, 하고 검색해보니 오히려 이전까지 부정되던 맹자를 주요 경전에 포함시킨 게 주희라고 나오네요. 이 책은 조금 비판적으로 읽어야 할 거 같습니다.
장맥주
이 책을 읽다 떠오르는 다른 책이 있어서 한 권 추천합니다. 어우양잉즈의 <용과 독수리의 제국>입니다.
두 책 사이에 꽤 공통점이 많아요.
-두껍고 야심 차다: <용과 독수리의 제국>은 번역본 기준 920쪽입니다.
-저자 두 사람이 모두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교육을 받았다.
-저자 두 사람이 모두 MIT 교수다.
-저자 두 사람이 모두 역사학 비전공자다: 어우양잉즈는 물리학자입니다.
-저자 두 사람 모두 특정 시기가 아닌 중국 역사 전체를 주제로 삼았다.
-저자 두 사람 모두 중국의 기틀은 고대에 정해졌다고 주장한다: 어우양잉즈는 특히 진나라를 주목합니다.
-저자 두 사람 모두 중국 문명에 상당히 비판적이다: 어우양잉즈는 특히 유교를 비판합니다.
용과 독수리의 제국 - 나라는 어떻게 흥하고 망하는가! 진秦·한漢과 로마, 두 제국의 천년사유라시아 대륙의 동서 양쪽에 있는 진(秦)·한(漢)제국과 로마제국의 발전 과정을 비교한 책. 두 제국의 흥망성쇠를 실마리로 삼아, 양대 제국의 정치·경제·군사·민족·사상·관습 등 다방면의 공 통점과 차이점을 총체적으로 탐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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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제가 최근 좋게 읽은 거시중국사는 이 책입니다. 진화론을 부정하는 등 기독교 관점이 지나친 부분이 있지만 많이 두드러지지는 않고, 재미있게 봤어요. 송나라 이야기는 전체의 일부분이지만, 송나라가 몽골에 망하지 않았으면 유럽보다 먼저 산업화에 성공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송나라의 슬픔 - 근대의 문턱에서 좌절한 중국 문명을 반성하다풍부한 학식과 예리하고 생동감 넘치는 필체로 많은 사료를 분석해 중국 문명의 흥망성쇠를 풀어낸다. 동서양의 경험을 결합해 중국의 일원화 문명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어떻게 발전하고 강화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중국 문명 전환이 실패한 과정과 이유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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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송나라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죠. 아예 이런 책도 있어요. 『중국화하는 일본』. 요나하 준이 말하는 중국이 바로 송나라입니다. :) 요나하 준은 시선이 재기발랄해서 재미있는데, 학계에서는 그다지 인정을 못 받는 일본의 논객 지식인입니다. 그의 『헤이세이사』도 함께 읽어볼까 하다, 일본 현대사 선생님들이 질색하셔서 말았어요.
중국화 하는 일본 - 동아시아 ‘문명의 충돌’ 1천년사‘중국화’와 ‘에도시대화’라는 두 개념을 뼈대 삼아 동아시아 1천 년의 역사를 대담하게 훑어나가는 책이다. 2011년 여름, 문예춘추사에서 출간된 이 책은 인문서로는 드물게 30만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헤이세이사 - 1989-2019 어제의 세계, 모든 것원래 「PLANETS」의 메일 매거진에 제13장까지 연재된 것을 바탕으로 14장부터는 저자가 이 책을 위해 새로 쓴 것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에서 아무로 나미에까지 헤이세이 시대의 결정판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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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니안
송나라가 중국 왕조 중에서 여러 모로 특이하긴 한 것 같아요. 송나라가 군사력이 약했다고 무시당하는 경향도 있다지만 백년전쟁에 패배한 영국이나 표트르 대제한테 눌린 스웨덴처럼 외부에 대한 정복의 꿈이 무산된 나라들이 우리끼리 어떻게든 잘 살아보자 하면서 더 잘 되어가는 아이러니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오도니안
이 책도 좋았는데, 전국시대의 엄혹한 군법 집행 같은 부분들이 인상적이었어요. 법가사상과 약법삼장의 이야기 같은 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실감의 정도가 다르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포위공격을 당하는 성 안에서 가족을 잃고 울면 사기를 떨어뜨린다고 법으로 처벌을 당하고,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법을 어긴 백성들에게 처벌을 제대로 안했다는 이유로 관리를 엄하게 처벌하는 이야기 같은 걸 보면 진나라가 얼마나 무지막지하게 통제를 가했는지를 볼 수 있고, 일말의 자유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엄혹한 법치와 진나라 멸망에서 교훈을 얻은 한나라의 상대적인 온건함의 조화로 중국의 통치체계 기본이 형성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춘추전국이야기 5 - 원교근공, 대학살의 시대·진나라의 천하통일3년간의 기획, 10년간 중국 전역 직접 탐사. 국내 최초 춘추전국시대를 정면으로 다룬 역사교양서. 새로운 디자인, 세심한 교정교열로 다시 만나는 《춘추전국이야기》. 여행하는 인문학자 공원국과 위즈덤하우스가 3년간 기획하고 저자가 10년간 중국 전역을 탐사하여 집필한 《춘추전국이야기》 시리즈의 개정2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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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장맥주@오도니안 유교에 문외한인 제가 어쭙잖게 덧붙이자면 지배 이데올로기로서의 유교와 유학 그 자체의 힘을 찾아보려는 시도는 오랫동안 전근대 유학자부터 최근까지 계속 되어오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 야성 황이 얘기하는 유교는 지배 이데올로기이고(뒤에서 여러 차례 강조됩니다) 우리가 이곳저곳에서 접하는 유교/유학의 여러 모습은 후자의 노력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저는 유학 공부는 은퇴 후로 미뤄두고 있는데 짧은 독서로는 배병삼 선생님 책이 좋았어요.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는 지배 이데올로기가 아닌 유학의 가능성을 고전을 해석하면서 찾아본 것이고 『맹자, 마음의 정치학』은 성리학 특히 주희의 해석으로 그 전복성이 훼손된 맹자 사상의 본류를 살린 걸작으로 평가받더라고요. (저는 아래 소개하는 책들 가운데 앞 두 권은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맹자 세 권은 은퇴 후로 미뤄뒀어요.)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반양장)10년 넘게 <논어>를 연구한 저자는 이를 현대 우리말로 발랄하게 해석하고 있다. '극기복례'와 '매트릭스'를 연관짓는 식이다. 또 유교에서 말하는 '오륜'이 현대 사회의 '네트워크'와 다르지 않다고 역설하며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일깨우려 한다.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배병삼 저자는 한국사회에서 그동안 다분히 오해되어온 유교를 대중의 눈높이에서, 일상에 밀착하여 재미있고 새롭게 조명·해석하는 작업에 오랫동안 매진해온 정치철학자로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2009년부터 2년여 동안 <녹색평론>에 연재해온 ‘생태의 눈으로 유교 읽기’ 작업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세트] 맹자, 마음의 정치학 1~3 세트 - 전3권한글세대에게 가장 적합한 번역과 고전 읽기의 현재적 의미를 충실히 구현한 해설로 ‘유교 사상의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해온 영산대 배병삼 교수의 『맹자』의 완역과 주석, 해설을 담은 책이다.
뒷부분을 더 읽어보아야겠지만 지배 이데올로기로서의 유학과 그 이전의 유학을 구분한다는 것은 유학이 사회구조에 영향을 미쳤다기보다는 사회 구조가 유학을 갖다가 변형시켜 활용했다는 것을 함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살생을 금하는 불교가 호국불교로 동원되듯이 사상이라는 것은 해석과 적용에 무척 큰 융통성을 지니기 때문에 통치자들 입장에선 사회에 받아들여지고 있거나 그런 잠재성을 지닌 사상이라면 유학이든 기독교든 불교든 갖다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국에서는 묵가나 도가 등 여러 대안적 사상들 중에서 유학이 가장 쓰기에 적합한 것으로 선택된 것이겠지요. 그렇게 사상이 채용되고 활용되는 과정과 결과들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겠지만 어떤 사상이 그 자체로 사회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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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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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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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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