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

D-29
우울한 기사네요. 정말 중국 관련 기사들에 더 관심이 가게 됩니다.
@밥심 @오도니안 제가 불과 석 달 전에 베이징에서 저 분과 식사하면서 넷플릭스 삼체 어떻게 봤느냐고, 문혁 장면 나와도 되느냐고 농담조로 이야기했었는데... 아찔하네요. 당시 배석했던 중국인 편집자가 "중국은 1984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세상에... 모옌도 결국 저런 취급을 당하고 있네요. <풍유비둔> 읽고서 중국 현대문학에 관심가지기 시작했는데요. 모옌 작품 정도는 오히려 온건한 편이고 노벨상까지 안겨다줬으니 존경받으며 지내겠구나 했습니다. 삼체는 너무 거대한 세계일 거 같아서 안 읽어봤지만 해외에서도 너무나 인기있는 작품이던데 그 출판사까지 고초를 겪다니요... 중국필패 10장에 달린 epigraph가 정말 시의적절하네요. 가끔은 "no"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그쵸.. 아니라고 대답할 자유를 달라!
@오도니안 @장맥주 @CTL 류츠신의 또 다른 작품 <유랑지구>는 전 영화로만 봤는데 완전 중국 국뽕이 차고 넘치는 작품이거든요. 중국 체제에서 살아남으려는 작가의 사투(?)가 엿보여 더욱 안타깝습니다.
<한국이 싫어서>가 중국에서 출간되었는데, 제목이 바뀌었어요. ‘한국을 나가다’였나 ‘한국을 걸어나가다’로 바뀌었습니다. 중국 출판사에서 ‘검열이 우려된다’며 제목을 바꿨는데, 중국 싫다는 것도 아니고 한국 싫다는 제목인데도 안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자기 나라를 싫어할 수 있다’는 개념 자체를 조심스러워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중국은 정말 거침이 없어서 당황스러워요;
한번 더 생각하는 그들의 치밀함이 놀라운데요. 최근 중국의 반한감정을 생각하면 ‘싫어서’ 라는 제목을 얼씨구나 하고 그대로 쓸 것 같은데 그 감정이 중국으로 향한다면? 하고 한 번 더 생각하고 최종 제목을 정한 거잖아요. @@
잘 나가던 판빙빙이 몇 달 간 사라졌다가 나타나고 역시 잘 나가던 마윈이 갑자기 지분 포기하더니 국가에 봉사하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들 치밀해졌을 거 같습니다.
<중국필패>에도 나오지만 가뜩이나 중국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으니 더 조심하는게 아닐까요. 출판사에서 미리 '검열이 우려된다'며 자기검열에 신중한게 더 슬프고 무섭네요. '작가 - 출판사 - 실제 검열' 의 3중 검열에 거쳐서야 창작물이 독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거잖아요.
국제작가축제였나 아시아문학포럼이었나 뭐 그런 자리에서 중국인 교수를 만나서 <한국이 싫어서> 이야기를 했더니 그 교수님이 "그 정도는 괜찮을 텐데 중국 출판사가 과하게 몸을 사린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그런 몸 사리는 분위기 또한 검열 주체의 의도겠지요. 공포 정치제작가축제였나 아시아문학포럼이었나 뭐 그런 자리에서 중국인 교수를 만나서 <한국이 싫어서> 이야기를 했더니 그 교수님이 "그 정도는 괜찮을 텐데 중국 출판사가 과하게 몸을 사린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그런 몸 사리는 분위기 또한 검열 주체의 의도겠지요. 물샐 틈 없는 감시 정치보다 공포 정치가 통치자 입장에서는 더 비용효율적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그래도 평범한 사람들은 그나마 실제 현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파악했어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데 엘리트들은 가장 많이 도망치지 않을까 싶네요. 적어도 자기 자식들은 외국으로 다 내빼겠죠. 그걸 콕 집어서 대중국 대책의 협상카드 중 하나로 쓰자는 야성황의 지적 좋아요.
@장맥주 @오도니안 @CTL @밥심 어제(10월 28일) 잠깐 언급했던 『마오주의』를 보면 1957년인가(이동 중이라 연도 부정확) 국제 공산당 대회에서 마오쩌둥이 이렇게 말해요. '핵전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인류의 절반이 죽는다고 해도 나머지 절반이 살 테고, 그 절반 중에는 중국인이 많을 테니 사회주의 세계 혁명에는 오히려 기회.' (전 세계 공산당 지도자들 어이 상실)
저는 중국이 저러는 건 규모 특히 인구를 꼭 염두에 둬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한 마디로 사람 귀한 줄 모름;;;
소오오르음;;; 진짜 막 나가네요;;
@장맥주 님 나타나신 김에, 딴소리 좀 하겠습니다. 저번 주에 교보문고에서 어떤 작가의 신간을 봤는데요, 예전에 그 작가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지만 안 읽은 지 오래되었고, 이 작가 요새도 읽어? 이 작가 sf도 써? 그만 읽어도 되지 않나? 식상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 하며 책을 들었는데, 띠지에 “망설이는 분들 걱정말고 읽으십시오! - 장땡땡” 이렇게 써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망설이는 분? 나? 하다가 그 책 들고 와버렸답니다?! 아직 안 읽었어요 ㅜㅜ
<원더풀 랜드>이지요? 영업 성공했다니, 기쁩니다. ㅋㅋㅋㅋ 더글러스 케네디답게, 설정은 다소 황당한데 읽는 재미 보장합니다. 뭐 '정통' SF 팬들은 이건 SF가 아니네 어쩌네 할 거 같지만요.
원더풀 랜드2010년 무려 200주 동안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2024년 신작 장편소설 《원더풀 랜드》가 출간되었다. 《원더풀 랜드》는 2036년에 두 나라로 분리된 미국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첩보전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여태껏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을 한번도 안 읽어봤다는;; 여기서 또 영업당합니다..;;우으으..
정말 페이지터너인 글을 쓰고, 제 생각에는 너무 재미있게 잘 써서 과소평가되는 작가입니다. 『빅 픽처』 추천합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 추천하고 추천 받는 걸 왜 이렇게 좋아할까요. 추천하면서 싱글벙글하네요. ^^)
빅 픽처《빅 픽처》는 2010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독자들이 직접 읽고 강력하게 추천하며 입소문으로 빠르게 베스트셀러에 올라 20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수많은 화제를 뿌린 역작이다.
뭔가 익숙해서 찾아보니, 많은 분이 추천해서 읽어야지 생각만 엄청 했던 책이군요. 지금보니 밀리에 있어요~ 전 지금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고 있는데/... 병렬로 빅 픽처를 넣어야겠어요~ ㅎ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올해의 마지막 책, '코스모스' 어떤가요?[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읽고 미국 현지 NASA 탐방가요!
[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같은 책, 다른 모임!
[2024 여름_빌게이츠 추천도서] 데이비드 부룩스, 《사람을 안다는 것》 읽기[웅진지식북클럽] 2. <사람을 안다는 것> 함께 읽어요[Re:Fresh] 2.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어요. [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편지 가게 글월] 서로 꿈을 이야기하며 안부를 전하는 글쓰기를 하고자 합니다.
쉽게 읽히는 환경책들
[그믐클래식 2025] 11월, 침묵의 봄 [책증정] <해냈어요, 멸망> 그믐에서 만나는 가장 편안한 멸망 이야기[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창원 안온] <숨은 시스템> 함께 읽기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노벨문학상이 궁금하다면?
[밀리의 서재로 📙 읽기] 31. 사탄탱고[책 증정]2020 노벨문학상, 루이즈 글릭 대표작 <야생 붓꽃>을 함께 읽어요.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하드 SF 의 정석
[도서 증정] <탄젠트>(그렉 베어)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함께 읽는 SF소설] 01.별을 위한 시간
사이언스 북스의 책들
[사이언스북스/책 증정]진화의 눈으로 다시 읽는 세계, 『자연스럽다는 말』 함께 읽기 [서평단 모집] 음모론에 사로잡힌 한국 사회에 투여하는 치료제! 『숫자 한국』[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책 추천하는 그믐밤
[그믐밤] 41. 2026년, '웰다잉' 프로젝트 책을 함께 추천해요.[그믐밤] 39. 추석 연휴 동안 읽을 책, 읽어야 할 책 이야기해요. [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베오의 <마담 보바리>
절제는 감정의 부재가 아니라 투명함을 위한 것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Lego Ergo Sum 플로베르의 스타일에 관한 인용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에 나타난 보바리즘의 개념과 구현
내가 사는 '집' 🏠
[책 증정_삼프레스] 모두의 주거 여정 비추는 집 이야기 『스위트 홈』 저자와 함께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읽기<한국 소설이 좋아서 2>최양선 소설가와의 온라인 대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독서 모임에서 유튜브 이야기도 할 수 있어요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00:00 Intro – 인트로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00:00 ~ 28:12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28:13–53:09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53:09-01:26:36
선과 악에 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8.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밀리의 서재로 📙 읽기] 14. 다윈 영의 악의 기원<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혼자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