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기사네요. 정말 중국 관련 기사들에 더 관심이 가게 됩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5. <중국필패>
D-29

오도니안

CTL
세상에... 모옌도 결국 저런 취급을 당하고 있네요.
<풍유비둔> 읽고서 중국 현대문학에 관심가지기 시작했는데요. 모옌 작품 정도는 오히려 온건한 편이고 노벨상까지 안겨다줬으니 존경받으며 지내겠구나 했습니다.
삼체는 너무 거대한 세계일 거 같아서 안 읽어봤지만 해외에서도 너무나 인기있는 작품이던데 그 출판사까지 고초를 겪다니요...
중국필패 10장에 달린 epigraph가 정말 시의적절하네요.
가끔은 "no"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borumis
그쵸.. 아니라고 대답할 자유를 달라!

장맥주
<한국이 싫어서>가 중국에서 출간되었는데, 제목이 바뀌었어요. ‘한국을 나가다’였나 ‘한국을 걸어나가다’로 바뀌었습니다. 중국 출판사에서 ‘검열이 우려된다’며 제목을 바꿨는데, 중국 싫다는 것도 아니고 한국 싫다는 제목인데도 안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자기 나라를 싫어할 수 있다’는 개념 자체를 조심스러워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YG
중국은 정말 거침이 없어서 당황스러워요;
밥심
한번 더 생각하는 그들의 치밀함이 놀라운데요. 최근 중국의 반한감정을 생각하면 ‘싫어서’ 라는 제목을 얼씨구나 하고 그대로 쓸 것 같은데 그 감정이 중국으로 향한다면? 하고 한 번 더 생각하고 최종 제목을 정한 거잖아요. @@

장맥주
잘 나가던 판빙빙이 몇 달 간 사라졌다가 나타나고 역시 잘 나가던 마윈이 갑자기 지분 포기하더니 국가에 봉사하겠다고 선언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들 치밀해졌을 거 같습니다.

CTL
<중국필패>에도 나오지만 가뜩이나 중국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으니 더 조심하는게 아닐까요.
출판사에서 미리 '검열이 우려된다'며 자기검열에 신중한게 더 슬프고 무섭네요.
'작가 - 출판사 - 실제 검열' 의 3중 검열에 거쳐서야 창작물이 독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거잖아요.

장맥주
국제작가축제였나 아시아문학포럼이었나 뭐 그런 자리에서 중국인 교수를 만나서 <한국이 싫어서> 이야기를 했더니 그 교수님이 "그 정도는 괜찮을 텐데 중국 출판사가 과하게 몸을 사린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그런 몸 사리는 분위기 또한 검열 주체의 의도겠지요. 공포 정치제작가축제였나 아시아문학포럼이었나 뭐 그런 자리에서 중국인 교수를 만나서 <한국이 싫어서> 이야기를 했더니 그 교수님이 "그 정도는 괜찮을 텐데 중국 출판사가 과하게 몸을 사린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그런 몸 사리는 분위기 또한 검열 주체의 의도겠지요. 물샐 틈 없는 감시 정치보다 공포 정치가 통치자 입장에서는 더 비용효율적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borumis
안그래도 평범한 사람들은 그나마 실제 현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파악했어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데 엘리트들은 가장 많이 도망치지 않을까 싶네요. 적어도 자기 자식들은 외국으로 다 내빼겠죠. 그걸 콕 집어서 대중국 대책의 협상카드 중 하나로 쓰자는 야성황의 지적 좋아요.

YG
저는 중국이 저러는 건 규모 특히 인구를 꼭 염두에 둬야 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한 마디로 사람 귀한 줄 모름;;;

borumis
소오오르음;;; 진짜 막 나가네요;;

소피아
@장맥주 님 나타나신 김에, 딴소리 좀 하겠습니다. 저번 주에 교보문고에서 어떤 작가의 신간을 봤는데요, 예전에 그 작가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지만 안 읽은 지 오래되었고, 이 작가 요새도 읽어? 이 작가 sf도 써? 그만 읽어도 되지 않나? 식상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 하며 책을 들었는데, 띠지에 “망설이는 분들 걱정말고 읽으십시오! - 장땡땡” 이렇게 써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망설이는 분? 나? 하다가 그 책 들고 와버렸답니다?! 아직 안 읽었어요 ㅜㅜ

장맥주
<원더풀 랜드>이지요? 영업 성공했다니, 기쁩니다. ㅋㅋㅋㅋ
더글러스 케네디답게, 설정은 다소 황당한데 읽는 재미 보장합니다. 뭐 '정통' SF 팬들은 이건 SF가 아니네 어쩌네 할 거 같지만요.

원더풀 랜드2010년 무려 200주 동안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빅 픽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2024년 신작 장편소설 《원더풀 랜드》가 출간되었다. 《원더풀 랜드》는 2036년에 두 나라로 분리된 미국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첩보전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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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여태껏 더글라스 케네디 작품을 한번도 안 읽어봤다는;; 여기서 또 영업당합니다..;;우으으..

장맥주
정말 페이지터너인 글을 쓰고, 제 생각에는 너무 재미있게 잘 써서 과소평가되는 작가입니다. 『빅 픽처』 추천합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 추천하고 추천 받는 걸 왜 이렇게 좋아할까요. 추천하면서 싱글벙글하네요. ^^)

빅 픽처《빅 픽처》는 2010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독자들이 직접 읽고 강력하게 추천하며 입소문으로 빠르게 베스트셀러에 올라 20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수많은 화제를 뿌린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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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뭔가 익숙해서 찾아보니, 많은 분이 추천해서 읽어야지 생각만 엄청 했던 책이군요. 지금보니 밀리에 있어요~ 전 지금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고 있는데/... 병렬로 빅 픽처를 넣어야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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