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데미안, 이 좋은 책을 왜 이제 읽었던가

D-29
ㅎㅎㅎㅎㅎㅎㅎ 그러고보니.. 지금도 '모방범'이라는 소설을 읽는 중이네요 역시 죽이는?^^;; 그래도 전 착한사람들의 편이고 싶어요
어머니는 전부를 이해하지는 못하셨다. 하지만 저금통을 보시고 나의 달라진 목소리를 들으시더니, 내가 회복되어서 다시 자신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느끼셨다.
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 이야기 p.62,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엄마들의 마음은 다 똑같은 걸까요. 아이가 잘못한 행동을 했지만 그 잘못을 들키지 않기 위해 끙끙 앓던 과거를 생각하면 측은하여 보듬게 되는 마음이요.
어머니는 모두 이해합니다. 우리아이를 이해하려 부단히 노력하는게 부모마음이죠^^
자식이 자라듯 부모도 자식으로 인해 배우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자식가진 부모들은 남의 자식이라고 함부로 흉보지 않게 되는 것 역시 자식으로 인해 배우게 되는 한가지라 생각합니다.
데미안은 결코 이 세계에 속하지 않았으며, 거기에 어울리지도 않았다. 그도 역시 유혹자였으며, 나를 두 번째의 사악하고 나쁜 세계와 결부시켜주었떤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세계에 대해 영원히 더 이상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았다.
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 이야기 p. 63,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데미안이라면 부모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나에게 요구했을 것이며, 자극과 경고, 조소와 풍자로 나를 좀 더 자립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 오늘에 와서야 나는 깨닫고 있다. 인간에게는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으로 이끄는 길을 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 이야기 p. 64,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구원을 받을 때만 하더라도 데미안을 만나 해방감을 느끼던 싱클레어였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데미안에 대한 싱클레어의 인식이 이렇게 180도 바뀌는 것에 인간이란 참 간사하구나, 그렇기 때문에 어린 아이인건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이후에 데미안에 대한 생각은 다시 좋은 쪽으로 바뀌지만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길의 추구, 오솔길의 암시이다. 일찍이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 본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 이야기 p11 데미안-민음사,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저는 민음사 버전으로 읽는 중인데 책 서문 작가의 말 중에서 인상깊은 부분을 적어보았습니다. 결국 우리 모두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기 위한 길이지만 아무도 자기 자신을 완성하지 못하고 삶의 길이 끝이 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자기 자신이 되려고 애를 씁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사람이 되지 못하고 개구리나 뱀, 개미에 그치고 말고, 어떤 이는 반인반어 상태로 끝난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자기 자신을 완성한다는 것, 그래서 온전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어떤 노력을 해야 가능한 일일까요?
아무래도 민음사를 가장 많이 읽겠죠? 서문도 모든 책이 다 들어있던데 번역가마다 대동소이하게 내용 차이가 있나봅니다. 서문을 읽고 이 책을 다 읽고나면 한 명의 독립된 개체로 우뚝 선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것은 같더라구요.
물론 저는 헤세가 '데미안'을 통해 하고자하는 인간 노력의 방향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책이고 좋은 내용이지만 안타깝게도 작금의 현실과는 약간 떨어진 내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것은 아버지의 신성함에 그어진 첫 칼자국이었다. 내 유년 생활을 떠받치고 있던, 그리고 누구든 자신이 되기 전에 깨뜨려야 하는 큰 기둥에 그어진 첫 칼자국이었다. 우리 운명의 내면적이고 본질적인 선(線)은 아무도 보지 못한 이런 체험들로 이루어진다. 그런 칼자국과 균열은 다시 늘어난다. 그것들은 치료되고 잊히지만 가장 비밀스러운 방 안에서 살아 있으며 계속 피 흘린다.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데미안2차 세계대전 중 많은 독일 젊은이들이 전장에 나가면서 군복 주머니 속에 품고 갔던 책. 어른이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껍질을 깨고 고통스런 현실의 세계로 나서는 젊은이들을 그렸다. 지금까지도 젊은이들에게 '통과의례'처럼 읽히고 있는 명작을 새로 옮겼다.
제가 다른 출판사로 읽고 있어서 번역이 다른 건지 놓친 부분인지 모르겠네요! 이런 또 좋은 문장이 있을 줄이야^^; 데미안이 어린시절의 잘못으로 인해 스스로를 마음 속에 가두고 마음의 피를 흘리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우리가 배우는 것들은 대부분 분명히 진실이고 올바른 것이지만, 그것들 모두를 선생님들이 보는 것과는 다르게 볼 수도 있어. 그러면 대체로 훨씬 나은 뜻을 갖게 되지.
데미안 p41,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데미안2차 세계대전 중 많은 독일 젊은이들이 전장에 나가면서 군복 주머니 속에 품고 갔던 책. 어른이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껍질을 깨고 고통스런 현실의 세계로 나서는 젊은이들을 그렸다. 지금까지도 젊은이들에게 '통과의례'처럼 읽히고 있는 명작을 새로 옮겼다.
싱클레어의 삶에 불현듯 나타난 데미안이 이마에 표적을 단 카인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일반적인 견해를 뒤집으면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입니다. 우리가 다분히 진실로 받아들이는 어떤 사실이 정말 진실일까하고 생각해 본 적이 가끔은 있습니다. 그러나 데미안의 카인에 대한 견해는 종교적 측면에서 볼 때 커다란 충격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싱클레어는 데미안이 결코 이 세계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시선을 옮겨 남과 다르게 본다는 것! 싱클레어의 성장 과정 중에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어떤 동물이든 사람이든 한 가지 특정한 일에 자신의 모든 주의와 모든 의지를 집중시킨다면 그 일에 도달할 수 있어. 그게 전부야. 네가 말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것이지. 어떤 인간을 자세히 관찰해 봐. 그러면 너는 그 사람 자신보다도 더 정확하게 그에 대해서 알게 될 거야.
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 이야기 p. 77,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다른 생명체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은 그것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자세히 관찰하면 정말 정확하게 그 사람을 알게 되는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나눔] 송강원 에세이 <수월한 농담> 혼자 펼치기 어렵다면 함께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와 함께해요![📚수북플러스] 6. 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극단 '피악'의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작품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10/15(수) 오후 7시 30분! 김준녕 작가님과 라이브채팅 Go Go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
같이 읽고 싶은 이야기_텍스티의 네버엔딩 스토리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텍스티] 소름 돋게 생생한 오피스 스릴러 『난기류』 같이 읽어요✈️[책증정] 텍스티의 첫 코믹 추적 활극 『추리의 민족』 함께 읽어요🏍️
10월 20일, 극단 '족연'이 돌아옵니다~
[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모두를 위한 그림책 🎨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책증정]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책 세계. 에세이 『다정하게, 토닥토닥』 편집자와함께"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각양각색!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사랑은 증명할 수 없지만, 증명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9. 구의 증명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 읽기[부국모독서모임] 최진영의<구의 증명>, 폴 블룸의<최선의 고통>을 읽고 책대화 해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한국의 마키아벨리, 그의 서평 모음!
AI의 역사한국의 미래릴케의 로댕최소한의 지리도둑 신부 1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축하합니다!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이달의 소설] 1월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어요(신간읽기클럽 )1.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로!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7. <경이로운 생존자들>[밀리의 서재로 📙 읽기] 10. 공룡의 이동경로💀《화석맨》 가제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