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

D-29
앗 저도 이 말에 깊은 동의를. 한문장 한문장 그냥 지나칠수가 없네요. 인용문들마저 어찌 이리 와닿는지.
p.37 내가 남자였어도 이와 똑같은 감정을 느꼈을까?...의 대목에 멈춰 있어요. 작가가 말하는 늙음에 대한 얘기가 보편적인 정서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이기 때문에 더 느낀다고 생각하는걸까요. 2장의 외모에 관련된 얘기라면 아무래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늙어도 예쁜 외모를 가꾸어야 하는 사회적 요구를 느낀다는 점에서 동의하고요. 그런데 의외로 남자들은 여자들은 늙음을 가릴 도구가 많다고 생각한다는것을 알았습니다. 화장품, 부분가발, 옷차림 등 무기가 많다고 느끼더라구요. 남자들은 사회적으로 더 젊어보이라는 요구를 덜 당하지만 본인이 덜 늙어 보이고 싶을 때 쓸수 있는 무기가 별로 없대요. 염색이나 밝은 색 옷 정도?
그래서인지 요즘 중장년 남자들 중 외모를 가꾸는 남자들도 많은듯해요. 타인의 시선도 있지만, 자기만족도 큰 듯 합니다. (여자/남자 마찬가지겠지만, 여자는 사회적 요구가 남자보다 많은것 같아요!) 옷, 화장품 등을 매우 신중히 소비하시더라고요 ㅎ
대충 한번 읽어봤는데 저한테는 내용이 좀 어렵네요.... 천천히 다시 한번 읽어봐야 되겠습니다.....
천천히 한 챕터씩 읽어나가 보셔요~
p.52 내가 보기에 우리가1960-70년대에 경험한 세대 갈등은 오늘날 내 나이대 사람들과 급진적으로 변화된 세상에 사는 후대 사이에 가로놓인 엄청난 단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 같다. 그것이 단순한 세대차이가 아니라 세계의 차이임을 깨닫기 까지는 오랜시간이 필요했다. 그야말로 현기증 나는 차이가 아닌가. ...세계의 차이란 말에 너무나 공감이 가서 옮겨봤습니다.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많은 책이에요. 세대의 차이가 아니라 세계의 차이에 저도 공감 백!!!
화제로 지정된 대화
가장 공감가는 챕터나 문장/문단을 공유해주셔요~!!
나는 두려워하기를 시작하게 될까 봐 두렵다. 늙는다는 두려움, 병 드는 데 대한 두려움,이제는 고독이 두렵다
내가 늙어버린 여름 - 늙음에 대한 시적이고 우아한, 타협적이지 않은 자기 성찰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 지음, 양영란 옮김
저도 이 글귀에 매우 공감합니다^^
맞아요. 두려워하면 움츠리게되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할 수 있는 일도 할 수 없게 되고요...
나는 때때로 각 세대 간의 단절이 이토록 견고하지 않았고, 인생 선배들이 이 정도로 무시당하지 않으면서 사회적으로 일정 역할을 담당하던 시절을 회상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곤 한다. 이런 종류의 생각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노화의 진영으로, 나아가서 고리타분한 꼰대들의 진영으로 성큼 들어서는 것임을 또렷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늙어버린 여름 - 늙음에 대한 시적이고 우아한, 타협적이지 않은 자기 성찰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 지음, 양영란 옮김
그러고보니 구선아 작가님이 이 책에 대해 쓴 말이 여기 없네요, 늙음에 대해 말한 그 편지, 저 너무 좋아서 거의 대부분 밑줄이 죽죽 그어져있거든요 ㅎㅎ 다시 한번 떠올리기 위해 올려봅니다~ 15번째 편지였고, 제목은 '늙음을 알아채는 건 한순간' 입니다. <내가 늙어버린 여름>을 소개한 글 옮겨봅니다,
우연히도 그날 제 가방엔 <내가 늙어버린 여름>이 담겨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노인이 된 자신을 자각하며 늙음에 관해 쓴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의 책인데요. 그는 자유롭고 독립적이고 체계에 순응하지 않는 삶을 살았어요. MIT에 자신의 이름을 딴 상까지 생길 정도로 성공한 학자이기도 하고 여성주의 글쓰기부터 내밀한 글쓰기까지 섭렵한 성공한 문학가이기도 해요. 그런 그가 이 책에선 노인이 되면서 느끼는 감정적 신체적 사회적 변화를 거침없이 말해요. 경험과 사요와 문학을 통해서요. 몸과 정신의 쇠퇴를 통해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객관적 시선이 매우 솔직해 책을 읽는 내내 움찔거리게 되었습니다. 저도 당장의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의 일이니까요. 책은 “날이면 날마다, 온 사방의 젊은이들이 그녀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냐고? 나이를 먹었을 뿐이다. 그 여름에 그녀는, 노인이 되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노인은 한순간에 되는 게 아닌데. 그 여름에 노인이 되었다니. 늙음을 알아채는 건 한순간이겠지요. 밤샘 작업이 불가능해졌던 지난 어느 여름밤, 저도 저의 늙고 있음을 인정했으니까요. 이렇듯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은 이 한순간을 재난에 비교합니다. < 책 읽다 절교할 뻔, 구선아, 박훌륭 > 중에서
책 읽다 절교할 뻔 - 예고 없이 서로에게 스며든 책들에 대하여 15th 늙음을 알아채는 건 한순간 - 구선아, 구선아.박훌륭 지음
책 읽다 절교할 뻔 - 예고 없이 서로에게 스며든 책들에 대하여책방 주인은 어떤 책을 읽을까? 《책 읽다 절교할 뻔》은 ‘책방연희’를 운영하는 구선아 작가와 약국 안 ‘아직독립못한책방(일명 아독방)’의 주인장 박훌륭 작가가 서로에게 책을 소개하며 주고받은 서른여섯 편의 편지를 엮은 책이다.
<내가 늙어버린 여름>에는 이렇게 늙어라, 저렇게 늙어라 따위의 조언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 이 책을 보며 늙는 게 덜 두려워졌습니다. 용기 같은 것이 슬그머니 피어올랐달까요. 어쨌든 전 늙으면서 지금보다 많이 읽을 테고, 쓸 이야기도 많아질 테고,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은 알 수 없거나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조금은 더 알아갈 테니까요.
책 읽다 절교할 뻔 - 예고 없이 서로에게 스며든 책들에 대하여 15th 늙음을 알아채는 건 한순간, 구선아.박훌륭 지음
와! 고맙습니다. 제가 올리려고 했는데 역쉬👍👍
오늘부터 시작했는데 너무나 강렬한 첫 페이지들....으악!!!
첫페이지 정말👍👍
10장을 읽었습니다. 젊은 시절 작가를 충만하게 채워주었던 여행이 이제는 시련이 되어버렸다는 얘기가 안타깝네요. 엉엉 제게도 곧 닥칠 미래를 미리 엿보고 있는것 같아서 이 책 몹시 안타깝게 읽히고 있어요.
요 며칠 책만 읽고 일만 했더니 누군가 보내준 아파트 패러디 링크를 보고 저만 이해를 못 하고 몇번을 되물었어요 이게 뭐냐고 그래서 원본 링크까지 보고 나서야 요즘 로제의 아파트가 얼마나 핫한지 왜 나만 모르고 있었는지 소외감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 책에서 얘기하는 '탈물질화'의 느낌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어요.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내가 만질수 있는 책을 읽고 밥을 먹고 사람들과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해도 뭔가 따로 겉도는 것 같은 느낌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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