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D-29
써니워커님, 안녕하세요! 그믐밤 신청 확인했습니다. 11월 22일 오후 7시 29분 국자와주걱에서 뵙겠습니다.
그나저나 이 책을 추천해 주신 국자와주걱 책방지기님 어디 계신겁니꽈?? 얼른 오셔서 책 이야기 들려주셔요~~
저는 끝내 난쏘공을 찾지못해서 어제 다시 구매하였습니다..
저도 분명 집에 어디 둔 거 같은데 이러면서 계속 찾고 있었어요. 먼지가 켜켜이 쌓인 표지를 분명 어딘가에서 본 것만 같은데 이러면서요.
안녕하세요~ 국자와주걱 입니다. 어렵게 들어왔어요. 아직도 새로운 문명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 구석기 사람입니다. 어느새,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40년에 전에 본 책을 이렇게 소환하여 다시 보게 되었어요. 강화는 아침에 손이 시렵네요. 시골이라 이것저것 거둬 들일것도, 그동안 미뤄둔 행사들..마무리 할것들.. 중간중간 책도 디다봐여하고.. 들려오는 암흑같은 나라 이야기.. 암튼 지정신을 차릴 수 없지만..이렇게 책을 통해 함께 맘을 조금이라도 진정 시킬 수 있음에 감사 드리고요. 난쏘공은 책은 오늘 아침에도 일 시작 전에 몇장 읽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드디어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밖에 나갈 일이 있어서 '난쏘공'을 들고 나갔습니다. '뫼비우스의 띠'가 첫 작품인데 건너 띄고 일단 '난쏘공'부터 읽었어요. 혹시나 순서대로 읽어야 되는 걸까요? 지하철에서 읽는데 눈물이 줄줄 나더라고요. 마스크를 껴서 다행이었어요. 왔다 갔다 지하철에서 '난쏘공'은 다 읽었고 '뫼비우스의 띠'도 시작했습니다.
그믐밤은 참석한 분들에게 기념이 될 수 있도록 약소하지만 그 날의 문구를 새긴 책갈피 2종을 제작하여 선물로 드리고 있는데요, 이 번에는 조금 재미있게 여러분이 이 곳에 남겨주신 문구들 중에 골라서 책갈피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나오는 구절들을 이 곳에 자유로이 남겨 주시면 @난쏘공 님과 함께 골라서 한 번 만들어 볼까 싶습니다.
일단 제가 고른 문장 [사이다, 포도, 라면, 빵, 사과, 계란, 고기, 쌀밥, 김.] 명희는 나의 손가락 하나를 마저 짚지 못했다. 그때의 명희에게는 그 이상의 것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72 페이지 중에서
너무 슬픈 문장 아닙니까…ㅠㅠ 저도 난쏘공을 먼저 읽었는데 그러니까 뭔가 앞뒤를 모르겠는 게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뫼비우스의 띠 부터 읽고 있습니다.
전혀 문학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난장이의 자녀들이 난장이가 아닌 것은 정말로 천운으로 보입니다. 왜소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연골무형성증이라는 유전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다른 왜소증과는 달리 지능이 정상인 것이 특징입니다. 난쏘공의 난장이는 연골무형성증의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 연골무형성증은 상염색체우성 유전이라 유전자가 하나라도 있으면 증상이 발현되게 되어 있습니다. 난장이의 왜소증의 원인이 연골무형성증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 가계에서는 최소 50%의 확률로 자녀에게 발현 될 수 있는데 두 자녀 모두 다행히 왜소증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천운입니다.
잘 몰랐던 사실입니다. 그러고 보니 난장이 가족에게 불행만 있었던 건 아니네요. 자녀가 셋이니까 (영호,영수,영희) 한 두 자녀 정도 난장이가 될 수 있었는데 모두 왜소증이 없네요. 74 페이지에 보면 갑자기 아버지의 음성이 이상해졌다면서 '히비탄 트로키' 라는 약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건 어떤 병에 걸린 건가요? 혀가 안으로 말려 들어간다는 게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네요. 어떤 경련이나 마비 같은 걸로 짐작되는데. 갑작스레 인터넷 의학상담 비슷하게 되 버린 거 같기도 한데, 궁금합니다. 혹시아시면 알려주세요...^^ @챠우챠우 님.
아… 생각해보니 셋이었네요. 안그래도 히비탄은 들어봤는데 트로키는 못 들어본거라 찾아봤습니다. 히비탄은 클로로헥시딘이라는 소독약이고 트로키제는 사탕처럼 빨아먹은 약물의 제형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히비탄 트로키는 인후통이 있을때 세균을 죽이기 위해 쓰는 소독약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소독약을 빨아 먹어도 되는가… 궁금하긴 하지만 저농도라서 괜찮았겠지 생각해봅니다. 혀는 왜 말려들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경과를 봤을때 모종의 독극물 중독으로 마비가 진행되었던 건 아닌가 추정해 봅니다.
뒷 부분에 있는 단편을 더 읽다보면 얘기가 나오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렇군요. 아마 작업 환경이 좋지 않아 발생한 독성 물질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네요. 감사합니다. ^^
오늘 제가 고른 문장 (86페이지) '뭘 하겠다는 게 아냐.' 형이 말했다. '나는 책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 보는 거야.'
오늘의 문장 (85페이지) <폭력이란 무엇인가? 총탄이나 경찰 곤봉이나 주먹만이 폭력이 아니다. 우리의 도시 한귀퉁이에서 젖먹이 아이들이 굶주리는 것을 내버려 두는 것도 폭력이다. /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이 없는 나라는 재난의 나라이다. 누가 감히 폭력에 의해 질서를 세우려는가? / ... 지배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할 일을 준다는 것,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문명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일, 그들이 목적 없이 공허하고 황량한 삶의 주위를 방황하지 않게 할 어떤 일을 준다는 것이다.>
<그 집에 없는 것은 정신 하나뿐이다. 그 밖의 것은 언제나 풍성했다. 언제나라는 말에 잘못이 있는지 모르겠다.>37쪽. 가슴을 찌르는 문장입니다.
올리신 문장들이 제가 고른 문장들과 거의 같아요.. 지금 어머!! 하면서 보았어요. 난쏘공책을 그냥 처음부터 다 보셔야..내용이 이어지거든요. 저는 '한국이 싫어서' 랑 같이 봤어요. 난쏘공이 옛날에 읽을때는 무지하게 공감하면서 봤는데요. 지금 읽으니 그냥 너무 무겁고 속상하고...책장이 잘 안넘어가네요. 미뤄졌던 책방 행사가 11월에 다 몰려서 정신이 없어 못들어 오고 있습니다.
소설속에 방죽이 자주 등장하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네요. 한강은 아닌 거 같고, 하지만 작은 배를 타고 다닐 정도의 수심은 되는 것 같고요...
오늘의 문장 두 번째 작품 '칼날' 중에서 난장이가 신애의 집에 새로 수도꼭지를 달아 주며 "물이 잘 나올 세상이 언젠가는 올걸요." 물이 잘 나오는 세상에, 그것도 뜨신 물이 콸콸 잘 나오는 세상에 살면서 이 단편을 읽자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저는 세상은 그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한다고 믿고 있고 이제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물이 잘 나오는 집에 살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행복해졌냐 하면 그건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 인간이 만족을 모르는 존재라 그런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두산아트센터 뮤지컬 티켓을 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2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