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D-29
절대적 빈곤은 해결이 되었어도 상대적 빈곤을 더 느끼게 되어 그렇지 않을까요? 상대적 빈곤이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몇 년전 뉴스에 자주 나왔던 "벼락거지"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역시 계속 '칼날' 중에서 만난 문장들. '이때까지 그와 그의 식구들은 더러운 동네, 더러운 방, 형편없는 식사, 무서운 병, 육체적인 피로, 그리고 여러 모양의 탈을 쓰고 눌러 오는 갖가지 시련을 잘도 극복해 왔다.' "저희들도 난장이랍니다. 서로 몰라서 그렇지, 우리는 한편이에요."
'우주여행'을 읽고 있습니다. 난장이네 가족과 상반되는 부잣집 이야기이고 이 소설의 주인공은 대입을 준비하는 윤호라는 청년입니다. 아버지가 법관이라 집안은 부유하지만 난장이네 집과는 정반대로 정신적으로는 하나의 가족이라 할 수 없는 피폐한 가족입니다. 윤호는 과외를 받는 데 국영수 3 과목, 한 과목에 20만원이에요. 소설이 76년에 나온 걸 감안하면 엄청 고액과외네요. 과외비가 지금도 2,30만원인데 40년 전에는 얼마나 큰 금액이었을지...
난쏘공 연작소설들은 시점이 갑자기 변해서 읽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늘 마음에 닿았던 문장입니다. 152쪽. 싸움에는 적이 있어야 돼. 도대체 자네들의 적은 누구인가? 햇빛 줄기인가? 별빛 줄기인가? 아니면 그림잔가? 158쪽. 동생의 아이들이 사진 속에서 웃고 있었다. 사람을 제일 약하게 하는 것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채 웃고 있었다. 179쪽. 셋째 해를 보내면서 윤호는 저희들이 가져야 할 어떤 과제를 떠올리고는 했다. 그 과제란 사랑, 존경, 윤리, 자유, 정의, 이상과 같은 것들이었다.
제가 제수를 한 친구에게 농담으로 자주 했던 이야기는 "네가 이런 걸 몰라서 재수한거야" 였고, 그 친구는 "너는 재수를 안 해서 세상물정을 아무것도 몰라" 라고 대꾸를 했었습니다. 삼수정도 해야 인류의 핵심가치를 깨우치게 되는 모양입니다.
'육교 위에서' 작품 좋네요. 미국 소설 중에서 지나간 히피 시절 다룬 책들이나 일본 소설 중에서 전공투 이야기읽을 때 느껴지는 울컥하는 감정들이 있는데 이 소설 읽을 때도 그렇네요.
저도 그런 후일담이 나오는 이야기가 좋더라고요. 제 스승님들 중 많은 분들이 운동 좀 하셨는데 술자리에서 그 분들 옛날 이야기 듣는 것도 좋아합니다.
4회 그믐밤 참석은 힘들지만 난쏘공 이야기에 참여하고 싶어 적습니다~^^ 80쪽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도 천국을 생각해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잘 참았다
107쪽 노동자 대부분이 어린 나이에 들어와 중요한 성장기의 삼사 년을 이공장에서 보냈다 익힌 기술을 빼놓으면 성장의 기반이랄 것이 없다 우리 공원들은 우리가 아는 것밀큼 밖에는 사물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도 땀으로 다진 기반을 잃고 싶어하지 않았다 회사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싫어했다~ 학생때 읽고 다시 읽는데 음~ 중간중간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 함께 읽기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반갑습니다 @거북별85 님. 저도 읽으면서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도 있어서 누구한테 여쭙고 싶고 그러기도 했습니다.
책 앞부분의 작가의 말을 읽으니 좀 이해가 됩니다 조세희 작가님께서도 자신의 책이 어렵다는 말도 들었다고 적으셨네요~^^;; 그래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거기에 찬찬히 다시 찾아보려고 합니다 읽으시다 좋은 글이나 내용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북별85 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읽어도 어떤 부분은 조금 갸우뚱하네요. 방죽 가운데로 난장이 아버지와 주인공이 배를 타고 가는 부분도 처음엔 저들의 환상을 그린 건가 싶기도 했고요. 계속 읽다 보니 진짜 방죽인거 같긴 했지만... 우리 이해 안 되는 부분 여기서 같이 이야기해 보아요? ^^
질문1. 지지난 정부 말기에 “이대생들이 쏘아올린 작은 공”, “정운호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의 표현이 많이 나왔었는데, 누군가가 의도치 않았는데 결국 그로 인해서 큰 사건이 일어나는 일을 가리켜 000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소설에는 정작 난장이가 공을 쏘아올리지만… 그걸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는 것 같은데, 이런 표현은 언제부터 유행처럼 쓰였을까요? 제가 아직 소설집을 끝까지 읽지 않아서 나비효과의 결과를 보지 못해서 그런건가요?
오! 그러고 보니 "000이 쏘아올린 작은 공" 이란 표현 자주 쓰죠. 생각해 보니 요즘 젊은이들은 과연 저 문구의 기원을 알까 싶기도 하네요. 관용어구로 굳어져서 들으면 무슨 뜻인지 짐작은 하지만 어디서 왔는지는 잘 모를수도 있겠습니다. 언제부터 저런 표현이 쓰인 것이냐 하는 질문에는 저도 잘 몰라서 딱히 답변을 드릴 순 없네요. 저도 궁금한데...
ㅎㅎ 저두 모르는 것만 잔뜩이라~^^;;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은 '난쏘공'이란 축약된 제목부터 난쟁이인 아빠가 나오는 내용이라는 것등 왠지 전국민이 읽었다는 책이지만 과연 그 내용과 의미를 아는 분이 얼마나 될까 의구심이 드는 책이더라구요(이번에 제가 그랬습니다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ㅜㅜ) 저도 '○○○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관용어구와 고쿠라 29님이 말한 방죽 부분도 헤깔리네요~ 제가 사무실에서 다시 이책을 읽는데 지나다니시는 분들이 책 표지를 보며 반가워하시던데~ 음~ 모두가 너무 잘 아는 듯이 말씀하셔서 이 책 내용이 이해 안간다고 말하기가 조심스러워지는 책입니다~ ^^;; 하지만 모르는 건 모른다는 인정부터 시작하려구요~^^
젊은 친구들도 문제집에서 지문으로 다 읽어봐서 들어는 봤을 것 같습니다. 아는 것 같겠죠. 문제를 풀어봤으니. 저처럼요.
차우차우님~ 저도 난쏘공에서 아빠가 공을 쏘아올리는 부분의 설명을 잘 이해를 못해서~ 아빠 "로스 씨의 편지를 받기 전에 보여줄 것이 있다 지섭에게 말해서 쇠공을 쏘아올려 보여주마"(121쪽) : 이부분에서 쇠공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까만 쇠공이 머리 위 하늘을 일직선으로 가르며 날아갔다 아버지가 벽돌 공장 굴뚝 위에 서서 손을 들어보였다(143쪽): 이부분은 영희의 상상인가요?? 실제인가요??(이바지의 죽음을 신애아주머니를 통해 듣고 슬픔에 빠져 본 상상 아닌가요?? 그리고 이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네 저도 이 부분이 가장 잘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저도 똑같습니다 ㅎㅎ 책에 나오는 단어가 어려운 건 아니고 문장들도 짧고 명료한데, 어떤 부분들은 그냥 상상인지 실제인지 이해가 잘 안 되고 갑자기 시점, 시간이 바뀌어서 조금 헷갈려요. 내용적인 거나 이야기 흐름은 오히려 쉽게 쑥쑥 나가서 책장 넘기는 속도가 늦춰지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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