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D-29
아… 생각해보니 셋이었네요. 안그래도 히비탄은 들어봤는데 트로키는 못 들어본거라 찾아봤습니다. 히비탄은 클로로헥시딘이라는 소독약이고 트로키제는 사탕처럼 빨아먹은 약물의 제형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히비탄 트로키는 인후통이 있을때 세균을 죽이기 위해 쓰는 소독약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소독약을 빨아 먹어도 되는가… 궁금하긴 하지만 저농도라서 괜찮았겠지 생각해봅니다. 혀는 왜 말려들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경과를 봤을때 모종의 독극물 중독으로 마비가 진행되었던 건 아닌가 추정해 봅니다.
뒷 부분에 있는 단편을 더 읽다보면 얘기가 나오려나 모르겠습니다.
그렇군요. 아마 작업 환경이 좋지 않아 발생한 독성 물질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네요. 감사합니다. ^^
오늘 제가 고른 문장 (86페이지) '뭘 하겠다는 게 아냐.' 형이 말했다. '나는 책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 보는 거야.'
오늘의 문장 (85페이지) <폭력이란 무엇인가? 총탄이나 경찰 곤봉이나 주먹만이 폭력이 아니다. 우리의 도시 한귀퉁이에서 젖먹이 아이들이 굶주리는 것을 내버려 두는 것도 폭력이다. /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이 없는 나라는 재난의 나라이다. 누가 감히 폭력에 의해 질서를 세우려는가? / ... 지배한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할 일을 준다는 것,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문명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는 일, 그들이 목적 없이 공허하고 황량한 삶의 주위를 방황하지 않게 할 어떤 일을 준다는 것이다.>
<그 집에 없는 것은 정신 하나뿐이다. 그 밖의 것은 언제나 풍성했다. 언제나라는 말에 잘못이 있는지 모르겠다.>37쪽. 가슴을 찌르는 문장입니다.
올리신 문장들이 제가 고른 문장들과 거의 같아요.. 지금 어머!! 하면서 보았어요. 난쏘공책을 그냥 처음부터 다 보셔야..내용이 이어지거든요. 저는 '한국이 싫어서' 랑 같이 봤어요. 난쏘공이 옛날에 읽을때는 무지하게 공감하면서 봤는데요. 지금 읽으니 그냥 너무 무겁고 속상하고...책장이 잘 안넘어가네요. 미뤄졌던 책방 행사가 11월에 다 몰려서 정신이 없어 못들어 오고 있습니다.
소설속에 방죽이 자주 등장하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네요. 한강은 아닌 거 같고, 하지만 작은 배를 타고 다닐 정도의 수심은 되는 것 같고요...
오늘의 문장 두 번째 작품 '칼날' 중에서 난장이가 신애의 집에 새로 수도꼭지를 달아 주며 "물이 잘 나올 세상이 언젠가는 올걸요." 물이 잘 나오는 세상에, 그것도 뜨신 물이 콸콸 잘 나오는 세상에 살면서 이 단편을 읽자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저는 세상은 그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한다고 믿고 있고 이제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물이 잘 나오는 집에 살게 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행복해졌냐 하면 그건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 인간이 만족을 모르는 존재라 그런 걸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절대적 빈곤은 해결이 되었어도 상대적 빈곤을 더 느끼게 되어 그렇지 않을까요? 상대적 빈곤이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몇 년전 뉴스에 자주 나왔던 "벼락거지"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역시 계속 '칼날' 중에서 만난 문장들. '이때까지 그와 그의 식구들은 더러운 동네, 더러운 방, 형편없는 식사, 무서운 병, 육체적인 피로, 그리고 여러 모양의 탈을 쓰고 눌러 오는 갖가지 시련을 잘도 극복해 왔다.' "저희들도 난장이랍니다. 서로 몰라서 그렇지, 우리는 한편이에요."
'우주여행'을 읽고 있습니다. 난장이네 가족과 상반되는 부잣집 이야기이고 이 소설의 주인공은 대입을 준비하는 윤호라는 청년입니다. 아버지가 법관이라 집안은 부유하지만 난장이네 집과는 정반대로 정신적으로는 하나의 가족이라 할 수 없는 피폐한 가족입니다. 윤호는 과외를 받는 데 국영수 3 과목, 한 과목에 20만원이에요. 소설이 76년에 나온 걸 감안하면 엄청 고액과외네요. 과외비가 지금도 2,30만원인데 40년 전에는 얼마나 큰 금액이었을지...
난쏘공 연작소설들은 시점이 갑자기 변해서 읽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늘 마음에 닿았던 문장입니다. 152쪽. 싸움에는 적이 있어야 돼. 도대체 자네들의 적은 누구인가? 햇빛 줄기인가? 별빛 줄기인가? 아니면 그림잔가? 158쪽. 동생의 아이들이 사진 속에서 웃고 있었다. 사람을 제일 약하게 하는 것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채 웃고 있었다. 179쪽. 셋째 해를 보내면서 윤호는 저희들이 가져야 할 어떤 과제를 떠올리고는 했다. 그 과제란 사랑, 존경, 윤리, 자유, 정의, 이상과 같은 것들이었다.
제가 제수를 한 친구에게 농담으로 자주 했던 이야기는 "네가 이런 걸 몰라서 재수한거야" 였고, 그 친구는 "너는 재수를 안 해서 세상물정을 아무것도 몰라" 라고 대꾸를 했었습니다. 삼수정도 해야 인류의 핵심가치를 깨우치게 되는 모양입니다.
'육교 위에서' 작품 좋네요. 미국 소설 중에서 지나간 히피 시절 다룬 책들이나 일본 소설 중에서 전공투 이야기읽을 때 느껴지는 울컥하는 감정들이 있는데 이 소설 읽을 때도 그렇네요.
저도 그런 후일담이 나오는 이야기가 좋더라고요. 제 스승님들 중 많은 분들이 운동 좀 하셨는데 술자리에서 그 분들 옛날 이야기 듣는 것도 좋아합니다.
4회 그믐밤 참석은 힘들지만 난쏘공 이야기에 참여하고 싶어 적습니다~^^ 80쪽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도 천국을 생각해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잘 참았다
107쪽 노동자 대부분이 어린 나이에 들어와 중요한 성장기의 삼사 년을 이공장에서 보냈다 익힌 기술을 빼놓으면 성장의 기반이랄 것이 없다 우리 공원들은 우리가 아는 것밀큼 밖에는 사물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도 땀으로 다진 기반을 잃고 싶어하지 않았다 회사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싫어했다~ 학생때 읽고 다시 읽는데 음~ 중간중간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 함께 읽기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반갑습니다 @거북별85 님. 저도 읽으면서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도 있어서 누구한테 여쭙고 싶고 그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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