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저도 김수덕의 삶이 궁금합니다
많은 분들이 김수덕을 언급하고 있어서 전 다른 인물을 언급하겠습니다. 바로 강이 궁궐에 들어가기 전 그를 보살폈던 봉삼이요. 강이를 위해 모든 잘못을 뒤짚어쓰고 뭐든지 강에게 나누어주었던 봉삼..ㅠㅠ 저는 항상 신분이 높은 사람들보단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몰입이 되어요. 46페이지에 나왔던 봉삼의 삶에 대한 설명이..인상 깊어서 문장 수집을 하고 싶어요. 제가 요새 봉삼처럼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 문장은 제 마음을 대신 써놓고 있구나..하고 느꼈어요.
오, 저도 책의 초반부를 편집하면서 봉삼이라는 인물이 내내 마음에 남았어요. 강의 유년기를 옆에서 함께한 거의 유일한 인물이지요. 강도 자라면서 어쩌면 친형보다 더 많은 정을 준 것 같고요. 그런 가족 같은 사람과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한순간에 작별해야 했던 운명, 신분의 차이로 그 순간에도 멸시를 당하는 슬픔, 그럼에도 강에게 뭔가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마음이 여러모로 가슴 아팠습니다.
호령 소리와 함께 강을 둘러싼 행렬이 즉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더 이상 작별 인사 같은 건 할 수가 없었다. 강은 바로 봉삼이 보고 싶었다. 봉삼은 집안의 머슴이었고 늘 자신을 윗사람으로 대했지만, 강은 항상 마음속으로 봉삼을 형처럼 여겼다. 봉삼은 뭐든지 강에게 나누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강이 그러지 말라고 애원을 해도 강의 모든 잘못을 자기가 다 뒤집어썼다. 봉삼은 ‘운명주의적’ 사고를 갖고 있었다. 비록 그 단어를 쓰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왕국 46, 다니엘 튜더 지음, 우진하 옮김
저는 수덕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헌신을 하겠다는 마음에 나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덕이가 뭔가 지혜롭고 인자한 것을 뛰어 넘은 사람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역시 '수덕'이 압도적이네요. 마지막까지 지켜보시면 수덕의 대단함을 더욱 실감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보면서 '부처의 환생인가...' 싶었답니다ㅎㅎ
다 읽고 나니 김수덕이라는 인물이 가장 마음이 남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만난다면 한 번쯤 꼬옥 안아주고 싶네요.
저도 김수덕이요. 시대의 정치적 상황이 주는 시련도 있지만, 한 여자로서의 삶도 너무 안타까워서요.
마음에 남는 인물로 '김수덕'을 꼽아주신 분들이 많네요! 만나면 한번 안아주고 싶다는 케루비노 님의 감상에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모든 분들이 책을 읽어갈수록 수덕에 대한 감탄을 금치 못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그토록 총명하고 지혜로운 수덕이 당시의 시대적 한계에 갇히지 않고 다른 시간대를 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와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2부 읽기를 먼저 시작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2부에는 수덕만큼이나 매력적인 여성 인물이 하나 더 등장하지요. 그 인물의 활약도 기대해주세요!
지금 조선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전심을 다해 충성할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견뎌낼 것이옵니다. 그게 하늘의 뜻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마지막 왕국 p.118, 다니엘 튜더 지음, 우진하 옮김
형님, 일본이 조선에게 강요하는 개혁이 어떤 것인지 알고 계십니까? 조선이 스스로 해야 했을 일을 이제 와서 외국의 침략자가 강요하는 현실이 저는 무척이나 고통스럽습니다.
마지막 왕국 p. 167, 다니엘 튜더 지음, 우진하 옮김
소설 속에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도 저 시대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기 때문에 책을 읽는 저도 너무 고통스럽네요. 수덕과 원식이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가 되고, 이강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역사가 스포"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저도 역사적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후대인으로서 이 스토리를 읽자니 기분이 묘합니다. ㅠㅠ
저 역시도 읽는 내내, 그리고 마지막 결말을 보면서도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어요. 답답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이미 알고 있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을 응원하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각각의 인물과 사건들을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3부까지 읽었습니다. 2부는 유학 시절을, 3부는 귀국 직후부터 5년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일단 이강이 아내 수덕에게는 참 나쁜 남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수덕의 처지를 뻔히 알면서 유학 시절은 말할 것도 없고 귀국 후에도 유독 수덕에게 야박합니다. 뭐 사랑이라는 것이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지 않는 이강은 참 야속하더군요. 마음속으로 아무리 미안해한들, 그 마음이 전해지지 않으니 수덕은 더 외롭고 공허했을 것 같았습니다. 의친왕이 자녀 중 수덕의 친자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오직 자식 하나만 바랐던 수덕의 마음이 애달픕니다. 미국에서부터 조선에 돌아온 후까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던 이강의 솔직한 심경에는 일부 이해가 됩니다. 거기다 살해 위협까지 시작됐으니 뭘 하고 싶어도 쉽사리 엄두가 나지 않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슨 용기로 총부리를 겨눴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을 더 가둬놓는 꼴이 되버렸습니다. 사람이 사는 데 한 치 앞도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린 제 자식에게 왕위를 안겨주겠다고 발버둥 친 엄 귀인 역시 자식을 잃고 나니 가련한 신세로만 보입니다. 애처롭지 않은 이가 없습니다.
와, 진도가 빠르신데요? 다른 시각으로는 어떨지 모르나 '남편'으로서의 강은 정말...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인물이지요😅 아무리 정략 결혼이라고는 해도 이렇게 냉대할 것까진 없지 않나 싶은 장면들이 꽤 있지요. 특히 엄격한 규율과 법도라는 벽으로 둘러싸인 왕실이라는 환경에서 행동 범위가 극히 제한되다 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더욱 어렵고 어색한 상대가 되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유학 후 강의 행보 역시 말씀처럼 이해가 가고요. 다른 이들처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처지도 아니고, 신변의 위협에 총독 암살 시도 후에는...ㅠㅠ 모든 인물의 운명이 안타깝게만 흘러가지요. 그런 상황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고 무언가를 계속 시도하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지고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는데, 낸시 하가 하란사인가 봅니다? 제 추측이 맞을지.ㅎㅎㅎ 아는 이름이 나오니 반갑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수덕이 불쌍해지네요. 강은 나쁜 남편이에요.ㅜㅠ
저 역시 책을 읽으며 그 옆에서 수덕의 손을 손을 꼭 잡아주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ㅠ 끝으로 갈수록 더해요 증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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