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모임지기입니다. 책 즐겁게 읽고 계신가요? 분량이 적지는 않지만 일단 한번 책을 잡으면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걸 느끼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번 주 읽을 1장까지의 내용 중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문구, 나누고 싶은 감상, 질문 등 자유롭게 공유해주세요!
1부까지 읽었습니다. 갑오개혁, 을미사변, 아관파천, 이강의 도미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순식간에 읽어갔습니다. 열세 살이 되어서야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알게 된 이강의 혼란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끝까지 배일한 거의 유일한 왕족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이 모든 걸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인가봅니다. 어쩌면 왕위 계승 서열에서 벗어나 있어서 미국으로의 유학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왕족 신분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던 건 유년시절에 이미 시작됐다는 게 소설에서 느껴졌어요. 2부부터 이강의 진짜 서사가 시작되리라 예상합니다.
와, 속속 빠르게 읽어주고 계시네요. 말씀처럼, 이강은 열세 살까지 궁 밖에 살았고, 주변도 그랬지만 본인도 왕위 계승에 뜻을 두지 않고 자유를 갈망했기 때문에 왕실 인사임에도 미국으로 떠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엄연히 왕손임에도 어린 시절부터 순탄치 않은 삶을 산 셈이죠. 2부부터는 더욱 본격적이고 충격적인(!) 사건들이 이어집니다. 기대해주세요!
봉삼은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좋은 일과 나쁜 일을 하늘의 뜻이라 여겼다. 게다가 봉삶의 삶에서 좋은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뭔가 특별한 걸 바라는 건 헛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늘 그려려니 하며 맞이하곤 했다. 어쩌면 봉삼의 그런 태도야 말로 제대로 된 삶의 방식이 아니었을까.+
마지막 왕국 46페이지, 다니엘 튜더 지음, 우진하 옮김
저는 아무래도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한 부분이 참 씁쓸하더라고요. 한 나라의 황후를 이렇게 무참히 짓밟아도 되는 건지 싶고, 그 당시를 함께 했던 사람들의 처참한 심정이 여기까지 느껴지는듯 했습니다ㅠㅜ
저도 그 부분을 읽으면서 당시의 참혹하고 스산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생생하게 그려져 소름이 돋았어요. 그 광경을 직접 목격한 강의 두려움도 고스란히 전달받았고요. 한 세기 이후의 후손의 눈으로 보아도 끔찍한데, 당시 실제로 경험한 사람들의 충격은 어땠을지....ㅠㅠ
경복궁에서 지낸 마지막 밤에 보았던 섬광이 떠오르자 강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악귀가 궁궐에 들어왔다! 내가 보았어!”라는 외침, 벽을 뛰어넘느라 생긴 다리의 상처, 번뜩이던 소총의 총신, 총신을 가로막은 병사의 손…… 다른 이들이 고통을 겪는 사이 나는 구원받았다. 화살 한 발만 쏘면 닿을 거리에서 중전은 칼에 난도질당한 후 차가운 땅바닥에 던져졌다. 군홧발이 춤이라도 추듯 중전의 피와 뼈를 짓밟았다. 중전은 죽는 순간까지 친아들을 걱정했다. 그 아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모든 걸 잃고 무기력에 빠진 그에게 과연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마지막 왕국 214, 다니엘 튜더 지음, 우진하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모임지기입니다. 한 분 한 분 인상적인 소감 나눠주고 계신데요. 계속해서 말씀 즐겁게 나눠주세요! 여기서 한 가지 질문, 1부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 인물이 등장했는데요. 1부를 읽으시며 가장 마음에 남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주인공인 이강이 아닌 다른 인물을 꼽는 분들도 꽤 계실 것 같습니다. 이야기 나눠 보아요😉
김원식과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지도 궁금하지만, 전 김수덕(연원군 부인)의 삶도 궁금해지더라고요. 파란만장했던 이강의 삶 뒤에서 김수덕은 어떻게 살았을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저도 김수덕의 삶이 궁금합니다
많은 분들이 김수덕을 언급하고 있어서 전 다른 인물을 언급하겠습니다. 바로 강이 궁궐에 들어가기 전 그를 보살폈던 봉삼이요. 강이를 위해 모든 잘못을 뒤짚어쓰고 뭐든지 강에게 나누어주었던 봉삼..ㅠㅠ 저는 항상 신분이 높은 사람들보단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몰입이 되어요. 46페이지에 나왔던 봉삼의 삶에 대한 설명이..인상 깊어서 문장 수집을 하고 싶어요. 제가 요새 봉삼처럼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 문장은 제 마음을 대신 써놓고 있구나..하고 느꼈어요.
오, 저도 책의 초반부를 편집하면서 봉삼이라는 인물이 내내 마음에 남았어요. 강의 유년기를 옆에서 함께한 거의 유일한 인물이지요. 강도 자라면서 어쩌면 친형보다 더 많은 정을 준 것 같고요. 그런 가족 같은 사람과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한순간에 작별해야 했던 운명, 신분의 차이로 그 순간에도 멸시를 당하는 슬픔, 그럼에도 강에게 뭔가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마음이 여러모로 가슴 아팠습니다.
호령 소리와 함께 강을 둘러싼 행렬이 즉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더 이상 작별 인사 같은 건 할 수가 없었다. 강은 바로 봉삼이 보고 싶었다. 봉삼은 집안의 머슴이었고 늘 자신을 윗사람으로 대했지만, 강은 항상 마음속으로 봉삼을 형처럼 여겼다. 봉삼은 뭐든지 강에게 나누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강이 그러지 말라고 애원을 해도 강의 모든 잘못을 자기가 다 뒤집어썼다. 봉삼은 ‘운명주의적’ 사고를 갖고 있었다. 비록 그 단어를 쓰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왕국 46, 다니엘 튜더 지음, 우진하 옮김
저는 수덕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헌신을 하겠다는 마음에 나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덕이가 뭔가 지혜롭고 인자한 것을 뛰어 넘은 사람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역시 '수덕'이 압도적이네요. 마지막까지 지켜보시면 수덕의 대단함을 더욱 실감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보면서 '부처의 환생인가...' 싶었답니다ㅎㅎ
다 읽고 나니 김수덕이라는 인물이 가장 마음이 남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만난다면 한 번쯤 꼬옥 안아주고 싶네요.
저도 김수덕이요. 시대의 정치적 상황이 주는 시련도 있지만, 한 여자로서의 삶도 너무 안타까워서요.
마음에 남는 인물로 '김수덕'을 꼽아주신 분들이 많네요! 만나면 한번 안아주고 싶다는 케루비노 님의 감상에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모든 분들이 책을 읽어갈수록 수덕에 대한 감탄을 금치 못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그토록 총명하고 지혜로운 수덕이 당시의 시대적 한계에 갇히지 않고 다른 시간대를 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와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2부 읽기를 먼저 시작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2부에는 수덕만큼이나 매력적인 여성 인물이 하나 더 등장하지요. 그 인물의 활약도 기대해주세요!
지금 조선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전심을 다해 충성할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저는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견뎌낼 것이옵니다. 그게 하늘의 뜻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마지막 왕국 p.118, 다니엘 튜더 지음, 우진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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