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천왕의 아들 조선의 이우입니다. 설사 이대로 이 땅을 떠나 백 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조선의 이우입니다.
『마지막 왕국』 p 607, 다니엘 튜더 지음, 우진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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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비현
소설 마지막 이 문장 하나가 강렬하게 인상에 남습니다
김영사
그렇죠? 저도 이 마지막 문장을 보고서 한동안 책장을 덮지 못했습니다. 이우의 짧았던 생을 생각하니 더욱 안타깝더라고요.
sevet
“ 사내들은 사회를 지탱하는 규칙과 계급을 만들어 ‘도덕’과 ‘철학’이라는 무자비한 무기로 엄격하게 지키려 하지만, 아름다운 여인만 나타나면 자기들 마음대로 도덕이고 철학이고 다 무너트리고 만다. 결국 사내의 권력과 여인의 미모 말고는 이 세상에 규칙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
『마지막 왕국』 p.472, 다니엘 튜더 지음, 우진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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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t
“ 톨스토이가 말한 것처럼, 권력자는 비폭력을 앞세운 저항에 직면하면 도덕적으로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폭력이나 무기를 앞세운 저항은 효과가 없어요. 저들이 동원하는 힘과 비교하면 우리가 가진 힘은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따라서 정의만이 우리가 내세울 유일한 무기입니다. ”
『마지막 왕국』 p.547, 다니엘 튜더 지음, 우진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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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t
완독했습니다. 한능검으로 수험용 한국사만 알고 있어서 그런지 새로운 한국사를 배우는 기분이었습니다.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에 대한 연민으로 가슴아픈 대사들은 전부 허구이기를 바라며 읽었습니다. 내용은 술술 읽히는데 페이지는 잘 넘어가지 않았어요. 화가 나니 자꾸 책을 덮게 되더라구요. 1800-1950 년 정도의 시대를 다룬 책을 볼 때면 일제강점기가 생각나 늘 스트레스를 받고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비록 고비가 있었지만 이 책을 읽는 시간은 개인의 일상과 목숨을 건 독립운동의 가치에 대해 생객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사
와우, '새로운 한국사를 배우는 기분'이라니 작가님이 보시면 아주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답답한 시기의 가슴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보니 화도 나고, 안타깝고, 슬프기도 했지만 그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독립운동에 뜻을 두고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의 여러 면면을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안녕하세요, 모임지기입니다. 모임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두고 있네요. 대부분은 책을 완독해주신 것 같습니다.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었는데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혹 아직 결말을 보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서둘러주세요! 더불어 남은 소회와 감상이 있다면 편히 공유해 주셔요. 모임 마지막 날인 내일 수료증을 발급해 드릴 예정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좋은 책으로 다시 만나요!
밍묭
완독하였습니다. 일단 외국인 작가님이 이렇게 한국적인 작품을 썼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렇게 퀄리티가 좋은 작품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사람들의 희생으로 세워진 이 나라를 위해 내가 해야할 것들을 고민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이 작품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주먼지밍
[완독후기]
어제 밤 완독하였습니다. 1부를 미리 읽어두고 조금 묵혀 두었는데 어젯밤 한 자리에서 다 읽었어요.
아…마지막 장면 어떻해요…ㅠㅠ
최근에 읽은 소설 중 가장 깊은 탄식을 불러 일으킨 소설이었어요.
아니 이렇게 소설을 끝내 다니요…
작가님… 여운을 남기기 위한 시도였다면 제겐 대성공이었습니다.
소설 마지막을 페이지를 읽고 아니 그래서 이우 왕자께서 일본에 간 후 어떻게 되었단 말이에요! 라는 의문을 품자마자.. 책 마지막에 있는 연표를 보게 되었어요. 젊은 나이에 피폭으로 사망하셨네요…ㅠㅠ
우선 제게 <마지막 왕국>은 페이지터너 소설 그 자체였어요.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어요. 이 소설의 주된 뼈대가 조선의 독립운동을 다루고 있기에 의친왕의 측근이나 다른 열사들의 치열하고 처절한 항일 투쟁 장면이 묘사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었어요. 그러나 그런 장면은 제겐 없었어요. 3.1.운동 장면도 상세히 묘사되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소설이 순두부를 들이키는 것처럼 술술 넘어갔습니다. 이 ‘순두부’라는 표현은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프지가 않았다가 아니라.. 소설을 읽다가 너무나 많이 울어서 몸이 아플 지경인 장면이 없었다..이정도로 말하고 싶습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울화가 터지는 장면이 많으니까요.
최근 20세기의 아픈 역사를 다룬 소설들, 가령 얼마전 그믐에서 함께 읽은 <그레첸을 멀리하라>나 바실리 그로스만의 <삶과 운명> 같은 소설을 읽을 때는 참혹한 장면 앞에서 몸이 떨렸습니다. 이 소설들을 읽을 때 어떤 장면 앞에서는 끝을 알 수 없는 암흑의 구렁텅이에 떨어지는 기분이 들곤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왕국>의 주인공 이강은 왕자라는 높은 신분을 가졌기에 그의 암살 시도도 가택 연금과 삼엄한 감시 정도로 그쳤기에(물론 의친왕께서는 힘들어 하셨지만요…) 제가 단단히 한 마음의 준비는 그렇게 필요치 않았어요.
(앗, 아니네요. 소설의 후반부쯤 밝혀지는 장면인 의친왕의 모친께서 명성황후로부터 어떤 일을 당했는지를 묘사한 부분은 충격적이었어요. 피를 흘리고 쓰러진 사람의 몸위에 무릎 꿇고 앉은 명성황후를 상상하니 섬뜩했어요)
이 소설은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요.
급변하고 몰락해 가던 조선 말기의 왕실의 삶, 신분제의 붕괴,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질서의 붕괴, 시대가 가져온 고통 앞에 신음하는 백성들의 삶, 그에 비해 너무나 잘 살아가는 양반들과 친일파들의 삶, 조국을 위해 삶을 헌신한 열사들, 오로지 왕을 보필하기 위한 삶을 살았던 내관 등.
그리고 무엇보다 타고난 영웅이 아니라 온갖 내적 갈등을 겪었던 인간 이강이라는 사람의 슬픔과 울분, 혼란과 성장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여운이 길게 남는 <마지막 왕국> 읽을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PS) 전 몰입하여 읽은 소설은 항상 영화화 한다면 캐스팅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상상해 봅니다. <마지막 왕국>에서 이강와 이우 역은 누가 맡는 것이 좋을까요? 두 분다 굉장한 미남으로 묘사되는데 말입니다! 소설을 끝내자마자 이강과 이우 왕자의 사진을 검색해 보았는데..우와…!! (특히 이우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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