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

D-29
앗, 소소한 다시 읽기였는데 기사에 언급까지ㅎㅎ 파이팅 감사합니다~
책 구매했습니다 ㅎㅎ 인기가 많아서 며칠 걸릴 것 같네요... 모임 전에는 도착할 것 같습니다 :)
이제 슬슬 배송들을 시작하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채식주의자랑 몽고반점까지 읽었네요 ㅎㅎ
반환점을 지나셨군요~
마침 책을 빌려서 완독 했네요!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참석합니다.
요즘 한강 작가님 책 도서관에서 빌리기 엄청 힘들다고 하던데, 득템하셨군요!
첫 모임 참여해봅니다! 한강 작가님 수상 소식 듣자마자 10년전쯤 읽었던 <채식주의자> 다시 꺼내 읽었는데 여전히 좋았고 더욱 감탄이 되었습니다. 1부 읽고나서 계속 의문으로 남았던 것이 "왜 영혜는 새를 먹으려 했을까?" 왜 작가님은 이런 장면은 쓰셨을까 사로잡혀 이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데, 여기저기 찾아보니 1부 마지막을 영혜가 새를 해친 것이 아닌 이미 다친 새를 지키려 손에 쥐고 있었다는 해석이 있더라구요. 정말 놀라웠습니다! 1부 끝 문단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는 생각 못해봤어요. 어떻게들 읽으셨을지 궁금합니다.
마지막 장면에 대한 해석으로 공감이 갔던 기사가 있어 가져왔습니다~ "그녀가 가슴을 드러내고 앉아있는 모습을 행위 예술로 읽는다면, 이빨에 물어뜯긴 ‘작은 동박새’를 영혜 자신으로 읽는다면 소설 이야기의 감도가 달라진다." https://www.hani.co.kr/arti/well/well_friend/1162896.html 저는 마지막 장면을 읽고 바로 앞에서 영혜가 상처를 핥고 있었던 게 동박새를 핥은 건가 했는데, 핥은 건 왼손이고 동박새를 쥐고 있던 건 오른손이더라고요ㅎ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저는 『채식주의자』를 2007년 출간되었을 즈음에 한 번, 2016년 맨부커상 수상 때 한 번, 그리고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또 한 번 읽고 있는데요! 매번 느낌이 새로운 것 같습니다~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는 '그래도 세상이 아주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작가님 도서를 주변에서 다 빌려가는 바람에 사두었던 이북으로 겨우 읽었네요. ㅋㅋㅋ 출판계에는 경사겠죠? 「채식주의자」에서 영혜가 꾸는 꿈이 인상적이었어요. 누군가를 죽인 것 같기도,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한 것 같기도 한 꿈. 21세기에 들어 사회적 지위와 역할에 대해 셀 수 없을 만큼의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눈치껏 넘어가던 일들도 다시 또렷하게 보고 있잖아요. 저를 포함해 격동의 시기에 자라난 사람들은 이런 기분을 여러 집단이나 상황에서 느껴봤을 것 같아요. 그땐 아니었다든지, 어렸다든지 혹은 힘이 없었다든지 여러 이유로 폭력에 순응하고 동참하던 나를 발견하는 순간... 명치에서 끈질기게 영혜를 괴롭히는 찌꺼기에 대해 생각하며 아래 김중식 시인의 말이 생각났어요~ "내가 욕한 것들과 나는 얼마나 닮아 있으며 또한 닮으려고 안달했는지 들켜버리게 되었으니"
"그래도 한때는 최선을 다해 방황했다"는 점에 작은 위안을 삼으면서ㅠㅠ 가수 김윤아 님의 말이 생각나네요. 마음에 '화'가 남아 있다면 아직 청춘인 거라고. 폭력을 눈앞에 두고도 많은 이유로 외면하고 순응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 '화'가 남아 있을 수 있기를, 최선을 다해 화를 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저도 언젠가 최선을 다해 방황했다는 변명이라도 댈 수 있기를 바라며, 최선을 다해 화를 내야겠습니다. (당장 「몽고반점」과 「나무 불꽃」에서도 화낼 일이 많은 걸 보면 아직 한창 청춘인가 봐요.)
저도 그 꿈이 인상적이었는데 무슨 뜻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고기와 피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지.... 나름대로 생각해본 것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어야 살아남고 그렇게 살아남은 그 사람들이 유지하는 사회의 허울(?)같은 것을 거부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어머니가 " 네가 지금 고기를 안 먹으면, 세상사람들이 너를 다 잡아먹는거다"라고 하는데 그게 상징적인 말씀인 듯 합니다.
채식주의자 보시는 분들은 이 책도 같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한강, 채식주의자 깊게 읽기소설가 한강의 작품에 나타난 채식의 의미와 에코페미니즘, 폭력 등 한강의 작품 세계를 깊이 들여다보고자 출간한 책이다. 한국 현대 문학 연구자 5명이 쓴 소설가 한강의 작품론이다.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하기 쉽게 해석해 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 sam 무제한 이용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 추천 감사합니다!
깊게 읽기 책 꼭 읽어 봐야 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저는 부커상 수상 당시 처음 알게 되어서 그때 대충 읽었었어요. 참 난해하구나...하던 기억만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 제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시선으로 영혜를 바라봤던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소위 '정상' 이고 '평범함'을 지향하는, 그리 마초적이지도 않아 보이는 남편의 서술 하나하나에 미세하게 묻어있는 폭력을 이번엔느끼게 되었어요. 꿈을 꾸기 전날 남편의 닥달에 영혜가 고기를 썰다가 손가락을 다치게되었고, 식칼의 이가 나가 부러져나간 칼조각을 씹을 뻔 해서 남편이 버럭 소리는 지른 것도 다시 읽다보니 보이더군요 여기서 시작된 거구나... 싶어서요. 또한 ' 다시 어두운 헛간, 피웅덩이에 비친 얼굴에 대한 얘기 따위는 듣고 싶지 않았다'는 내용이 있는 것도 새로 보이더군요 저는 영혜가 남편에게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아니더라구요.
다시 읽기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셨군요! 2016년과는 사회도, 그리고 나 자신도 많이 달라졌을 테니까요. 지금이야 저런 남편이랑 어떻게 살아! 가 반사적으로 튀어나오지만 그땐 딸이 채식주의를 한다는 것만으로 사위에게 면목이 없다고 사과를 해야했던 시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강 작가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사회가 조금씩이나마 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두산아트센터 뮤지컬 티켓을 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2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