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D-29
인선의 아버지, 어머니 모두 4.3의 고통 속에서 한평생 보내신것 같아요. 그런 부모님의 아픈 모습을 보고 자랐기에, 그 아픔이 어떤의미인지 알기에 열심히 나무를 자르고 준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멈춘 게 언제였을까, 나는 생각한다. 내가 건천으로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그전에 물을 먹일 수 있었을까. 그 순간 제대로 길을 택해 내처 걸어왔다면. 아니, 그전에 터미널에서 더 기다려 산을 가로지르는 버스를 탔다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55, 한강 지음
아마에 대해 깊은 애정은 없다고 하면서도, 꼭 인선을 위해서만 그 위험한 길을 새를 살리러 간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에게 아마는 잠깐 동안 어깨에 앉은 무게로 손바닥 위의 간식을 먹으며 부리가 남긴 감각으로 남았겠지만, 근본적으로 생명이니까. 작고 여린 생명이니까 주인공은 그 부탁을 모른 척할 수가 없었을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무시할 수 없는 인간이기에 주인공은 이렇게 아팠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버지가 그것들을 먹다가 문득 환상에서 빠져나오길 어머니는 바랐던 것 같아요.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65, 한강 지음
부서질 듯 문과 창문들이 덜컹거린다. 바람이 아닌지 모른다. 정말 누가 온 건지도 모른다. 집에 있는 사람을 끌어내려고. 찌르고 불태우려고. 과녁 옷을 입혀 나무에 묶으려고. 톱날 같은 소매를 휘두르는 저 검은 나무에.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71-172, 한강 지음
끈질기게 지난 기억(인선의 기억이 마치 경하의 기억이었던 것처럼 느겨지네요)이 머리 속에 각인되어 경하를 따라다니는 듯합니다. 어떤 과거이든 현재에서 극복하려면 그 과거를 끊임없이 멈추지 않고 기억하고 기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그 아픔들도 조금씩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라비 북클럽 모임지기 라아비현입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제 2부와 3부 일정 알려드리겠습니다 2부 1장 11월 13일~11월 14일 2부 2장 11월 15일~11월 16일 2부 3장 11월 17일~11월18일 2부 4장 11월 19일~ 11월 20일 2부 5장 11월 21일~ 11월 22일 2부 6장 11월 23일~11월 24일 3부 11월 25일~ 26일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13일과 14일은 2부 1장 작별하지 않는다를 같이 읽습니다 이부분을 읽고 인상깊은 문장과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하지만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야. 인선의 목소리가 그 열기 사이로 번졌다. 정말 헤어진 건 아니야, 아직은.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97p., 한강 지음
...나도 궁금한 게 있었는데. 인선이 어깨를 앞으로 기울였다. 내 말을 집중해 들으려는 것이다. 어떻게 지낼 수 있었어? 인선의 몸이 좀더 앞으로 기울어졌다. 이곳에서 혼자 말이야.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95, 한강 지음
마치 내 피부가 그 흰 빛을 빨아들여 물의 입자만 남겨놓은 것처럼. 어떤것과도 닮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했다.이렇게 섬세한 조직을 가진건 어디에도 없다. 이렇게 차갑고 가벼운 것은 . 녹아 자신을 잃는 순간까지 부드러운것은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86, 한강 지음
아 다 죽은 걸까요? 2부 처음 부터 넘 슬픈감정이 들어서 눈과 하얀새가 슬프게 느껴집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가로등도 이웃도 없는 집에서 말이야.눈이 내리면 고립되고 전기와 물이 끊기는 집 말이야.밤새 팔을 휘두르며 전진해오는 나무가 있는 곳. 내 하나만 건너면 몰살되고 불탄 마을이 있는 곳 말이야.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95, 한강 지음
어느 순간부터는 과거의 이야기를 말하는 과거형의 종결이 아닌, 현재형의 종결을 쓴다고 해야 할까요..꺼낸다. 나온다. 등으로 쭉 경하의 여정을 실시간으로 따라가겠끔요. 과거의 이야기들이 나왔다가도 다시 현재가 되고요. 보통 화자의 시점의 이야기가 소설에서 대부분 과거형을 쓰잖아요. 그리고 그에 맞게 상황설정이 되어 있고, 그렇지 않으면 뭐랄까. 과거를 이미 알고 있는 화자의 말들이 어색해지는 경우도 있고요. 어쨋든, 2부 밤 1. 작별하지 않는다. 에서는 과거형으로 바뀌어요. 이제 어느 시점의 경하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걸까 생각하게 되고요. 이 장은 꿈속(?)이기 때문 일까요? 잘못 읽고 있는 걸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 모집글 오픈 하였습니다 참여 하실분들은 참여해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12월 1일부터 12일간 진행 됩니다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097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15일과 16일은 2부 2장 그림자들을 같이 읽습니다 이부분을 읽고 인상깊은 문장과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하지만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야. 인선의 목소리가 그 열기 사이로 번졌다. 정말 헤어진 건 아니야, 아직은.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97, 한강 지음
시간은 현재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과거는 기억으로, 미래는 기대의 형태로 현재에서 재현된다고 합니다. 죽은 새가 살아있는 듯 보이고, 인선과 환영인 듯 꿈인 듯 대화하는 모든 것이 현재 속에서 재현되고 있는 기억이라고 느껴지네요. 그렇게 지난 과거들은 기억의 형태로 현재에서도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고, 끊임없이 기억으로 존재시켜 나가야 극복할 수 있으며, 또한 모두의 삶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내 머릿속 시한폭탄《그래서 지금 기분은 어때요?》 편집자와 함께 읽기[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두산아트센터 뮤지컬 티켓을 드려요
[초대 이벤트] 뮤지컬 <광장시장> 티켓 드립니다.~6/21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