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D-29
사람들의 생명이 점점 옅어져 가던 그 날의 일을, 그래서 그들의 빛이 꺼져가는 순간을 목도한 느낌이 강하게 든 구절이었어요. 어찌할 새 없이 사그라든 수 많은 생명이 흔적도 없이 어딘가로 가라앉아버린 것 같은 아주 무거운 느낌이 듭니다.
이 사람이 유족회장이야. 이듬해 5월 군사 쿠데타 직후 체포돼서 사형 언도를 받았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78, 한강 지음
더 내려가고 있다. 굉음 같은 수압이 짓누르는 구간, 어떤 생명체도 발광하지 않는 어둠을 통과하고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82, 한강 지음
고통과 아픔의 기억이 증폭되는 것 같네요. 당시의 피해자들이 느꼈던 두려움과 고통, 그리고 유족들의 끝없는 심연과 같은 아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안 돼. 탄식하듯 낮게 인선이 중얼거린다. 접힌 신문 스크랩 한 장을 살며시 폈는데도 삭은 귀퉁이가 부스러졌기 때문이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56p., 한강 지음
종이가 삭아질 정도의 시간이 흘렀어요. 위안부 할머님들 책을 보면서 느꼈던 안타까움이 생각났습니다.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피해자들의 아픔은 역사 속으로 사그라져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23일과 24일은 2부 6장 바다 아래를 같이 읽습니다 이부분을 읽고 인상깊은 문장과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그때 내가 무사 오빠신디 머리가 이상하다고 해실카? 무사 그런 말밖에 못해실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97, 한강 지음
늦었지만 마침 읽고 있는 책이라 참여합니다
하지만 확신할 수 있을까? 그런 지옥에서 살아난 뒤에도 우리가 상상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을까?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91, 한강 지음
지옥에서 살아난 뒤의 삶이 과연 같을까 다시 생각해보는 문장이었어요
그런 지옥에서 살아난 뒤에도 우리가 상상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까?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91, 한강 지음
그런 일을 겪은 사람이 온전히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기란 아마 가장 어려운 일일 꺼에요. 살아있어도 그것이 진정 살아있는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멈추지않고 그 고통의 기억들을 앉고 살아갈듯요.
직접적으로 겪어야만 했던 내 가족들의 이야기라면, 나와 거리가 있지만 친구의 고통을 눈으로 보고 느꼈던 아픔이라면, 혹 그렇지 않더라도 나와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의 일이지만 그 증언이 담긴 기록과 사진들에 담겨 있는 자신들이 죽을 때까지도 작별하지 못하는 고통들을 읽을 수 있다면, 나도 그 고통에 공감하며 끝내 작별하지 않도록, 끊임 없이 다시 이야기하고 기리면서 그 수 십만 명의 혼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얼마나 더 깊이 내려가는 걸까. 나는 생각한다. 이 정적이 내 꿈의 바다 아랜가. 무릎까지 차올랐던 그 바다 아래. 쓸려간 벌판의 무덤들 아래.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86, 한강 지음
나는 안다.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것인지 물었을 때 인선이 즉시 부인한 이유를.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87p., 한강 지음
영화나 글로는 잔혹한 현실을 다 표현할 수 없다는 걸 알았을때, 인선과 경하는 참담한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피투성이 옷을 입은 앳된 청년이 갈아입을 옷을 달라고, 이 집에서 옷을 얻은 걸 아무한테도 말 안 할 테니 부탁한다고 사정했다네요.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90, 한강 지음
여기서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요. 사람을 남루하게 만드는 모든 것에 분노가 일었는데, 그냥 불로는 살 수 없어서 작가님은 그 위를 차가운 눈으로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25일과 26일은 3부 불새를 같이 읽습니다 이부분을 읽고 인상깊은 문장과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드디어 마지막 편이네요 마지막까지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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