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D-29
치매로 인해 기억이 흐릿해가는 중에도 또렸하게 기억하는 동생에 대한 아픔과 슬픔이 전해져오는 듯 하네요. 잊을 수 없는, 잊혀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인선의 어머니를 통해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아니, 수치스러운 거야. 자신도 모르게 모든 것을 폭로하니까.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37, 한강 지음
그 꿈은 살아 있는 누구도 경선 곁에 남아 있지 않단 걸 폭로한다 여기지만, 인선은 내가 있다고 말해줍니다. 경선은 그 꿈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 앞에서 하는데, 다시 찾아가 읽어 보았습니다. 원래는 인선에게 진혼제(?) 같은 짧은 기록영화를 만들자고 했지만, 그 꿈은 경선의 지금을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 지금이란 작별 이야기를 다시 쓰려고 하는 지금이겠죠..(고통 속에 홀로 남은) 그런데, 인선은 경선을 생각하고 있었고, 여전히 그 일을 함께 하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요.(또 다른 꿈 속 인지 모르겠지만요) 경하가 꾼 꿈은 함께 만들어 갈 무언가가 되겠구나 싶었지만, 쉽지 않은 것이겠죠.. 함께 하자고 인선은 말해주지만, 정말 잘못 생각한 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우리도 읽으면서, 학살 당한 분들을 생각하며 무언가를 하는 것에 고민하고요. 그 고통을 나의 잣대로 함부로 여기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하고요. 또 이대로 한번 쯤 뭔가를 하고, 했다는 걸로 안위를 삼을까 두렵기도 하고요.
이번에는 내가 눈을 감는다. 이제 인선도 잃는가, 생각한 순간 조용한 고통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38, 한강 지음
손톱을 깊이 깎아서 상처가 날 때마다, 덜 아문 자리에 실수로 소금이 닿을 때마다 생각났다고 했어. 어둠 속에서 옴죽옴죽 엄마 손가락을 빨던 입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52, 한강 지음
불길이 번졌던 자리에 앉아 있구나, 나는 생각한다. 들보가 무너지고 재가 솟구치던 자리에 앉아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44p., 한강 지음
인선의 부모님은 두 분 다 생존자였어요. 끔찍한 기억과 후유증을 갖고 계셨으니 인선은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네요. 마을이 무너질때 뒤를 돌아봐서 돌이 된 여자들. 인선과 경하가 그 여자들인것같습니다. 다 버리고 잊고 넘어가면 되는데 끝내 뒤돌아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21일과 22일은 2부 5장 낙하를 같이 읽습니다 이부분을 읽고 인상깊은 문장과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그 후로는 엄마가 모은 자료가 없어. 삼십사년동안. 인선위 말을 나는 입속으로 되풀이 한다. 삼십사년. …군부가 물러나고 민간인이 대통령이 될 때까지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81, 한강 지음
이편을 읽으며 계속 유태인대학살이 생각났어요. 무엇이 다른지 ,같은 민족이 아무 이유없는 학살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더욱더 잔인하다고 느껴지네요.
내려가고 있다. 수면에서 굴절된 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 중력이 물의 부력을 이기는 임계 아래로.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67, 한강 지음
사람들의 생명이 점점 옅어져 가던 그 날의 일을, 그래서 그들의 빛이 꺼져가는 순간을 목도한 느낌이 강하게 든 구절이었어요. 어찌할 새 없이 사그라든 수 많은 생명이 흔적도 없이 어딘가로 가라앉아버린 것 같은 아주 무거운 느낌이 듭니다.
이 사람이 유족회장이야. 이듬해 5월 군사 쿠데타 직후 체포돼서 사형 언도를 받았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78, 한강 지음
더 내려가고 있다. 굉음 같은 수압이 짓누르는 구간, 어떤 생명체도 발광하지 않는 어둠을 통과하고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82, 한강 지음
고통과 아픔의 기억이 증폭되는 것 같네요. 당시의 피해자들이 느꼈던 두려움과 고통, 그리고 유족들의 끝없는 심연과 같은 아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안 돼. 탄식하듯 낮게 인선이 중얼거린다. 접힌 신문 스크랩 한 장을 살며시 폈는데도 삭은 귀퉁이가 부스러졌기 때문이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56p., 한강 지음
종이가 삭아질 정도의 시간이 흘렀어요. 위안부 할머님들 책을 보면서 느꼈던 안타까움이 생각났습니다.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피해자들의 아픔은 역사 속으로 사그라져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23일과 24일은 2부 6장 바다 아래를 같이 읽습니다 이부분을 읽고 인상깊은 문장과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그때 내가 무사 오빠신디 머리가 이상하다고 해실카? 무사 그런 말밖에 못해실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97, 한강 지음
늦었지만 마침 읽고 있는 책이라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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