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D-29
안 돼. 탄식하듯 낮게 인선이 중얼거린다. 접힌 신문 스크랩 한 장을 살며시 폈는데도 삭은 귀퉁이가 부스러졌기 때문이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56p., 한강 지음
종이가 삭아질 정도의 시간이 흘렀어요. 위안부 할머님들 책을 보면서 느꼈던 안타까움이 생각났습니다.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피해자들의 아픔은 역사 속으로 사그라져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23일과 24일은 2부 6장 바다 아래를 같이 읽습니다 이부분을 읽고 인상깊은 문장과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그때 내가 무사 오빠신디 머리가 이상하다고 해실카? 무사 그런 말밖에 못해실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97, 한강 지음
늦었지만 마침 읽고 있는 책이라 참여합니다
하지만 확신할 수 있을까? 그런 지옥에서 살아난 뒤에도 우리가 상상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을까?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91, 한강 지음
지옥에서 살아난 뒤의 삶이 과연 같을까 다시 생각해보는 문장이었어요
그런 지옥에서 살아난 뒤에도 우리가 상상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까?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91, 한강 지음
그런 일을 겪은 사람이 온전히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기란 아마 가장 어려운 일일 꺼에요. 살아있어도 그것이 진정 살아있는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멈추지않고 그 고통의 기억들을 앉고 살아갈듯요.
직접적으로 겪어야만 했던 내 가족들의 이야기라면, 나와 거리가 있지만 친구의 고통을 눈으로 보고 느꼈던 아픔이라면, 혹 그렇지 않더라도 나와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의 일이지만 그 증언이 담긴 기록과 사진들에 담겨 있는 자신들이 죽을 때까지도 작별하지 못하는 고통들을 읽을 수 있다면, 나도 그 고통에 공감하며 끝내 작별하지 않도록, 끊임 없이 다시 이야기하고 기리면서 그 수 십만 명의 혼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얼마나 더 깊이 내려가는 걸까. 나는 생각한다. 이 정적이 내 꿈의 바다 아랜가. 무릎까지 차올랐던 그 바다 아래. 쓸려간 벌판의 무덤들 아래.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86, 한강 지음
나는 안다.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것인지 물었을 때 인선이 즉시 부인한 이유를.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87p., 한강 지음
영화나 글로는 잔혹한 현실을 다 표현할 수 없다는 걸 알았을때, 인선과 경하는 참담한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피투성이 옷을 입은 앳된 청년이 갈아입을 옷을 달라고, 이 집에서 옷을 얻은 걸 아무한테도 말 안 할 테니 부탁한다고 사정했다네요.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290, 한강 지음
여기서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요. 사람을 남루하게 만드는 모든 것에 분노가 일었는데, 그냥 불로는 살 수 없어서 작가님은 그 위를 차가운 눈으로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25일과 26일은 3부 불새를 같이 읽습니다 이부분을 읽고 인상깊은 문장과 느낀점을 적어주세요 드디어 마지막 편이네요 마지막까지 파이팅 하세요^^
그걸 펼치고 싶지 않다. 어떤 호기심도 느끼지 않는다. 그 페이지들을 건너가라고 누구도 강요할 수 없다. 복종할 의무가 나에게 없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285, 한강 지음
어떤 진실은 마주하기 두려울 때가 있죠. 알고 나면 결코 이전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일까요. 그 지점을 표현한 문장 같아서 멈칫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진실에서 작별할 수 없기에 알면서도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지. 엄마가 사라지면 마침내 내 삶으로 돌아오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돌아갈 다리가 끊어지고 없었어. 더이상 내 방으로 기어오는 엄마가 없는데 잠을 잘 수 없었어. 더이상 죽어서 벗어날 필요가 없는데 계속해서 죽고 싶었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314, 한강 지음
마지막 장은 전부 표시를 하고 싶을 만큼 감정도 벅찬순간이었습니다. 엄마에 대한 인선의 마음, 엄마가 마주했던 진실에 대한 고통, 그것을 이해하는 순간의 인선의 마음의 무게가 절절하게 느껴지던 문장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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