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전자책이 올해 7월에 중지되었다고 하네요..ㅜ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한국 출판계 참 영세합니다. 판매 중지되었는데 석 달 동안 저자가 모르고 있었다니.
그러게요. 이게 7/7까진 있었다고 하네요. ㅠㅠ
아이고, @새벽서가 님. 정말 죄송합니다. 아무 데서도 전자책이 서비스되고 있지 않아서 저도 굉장히 당황한 참입니다. 이유를 알아봐야 하는데... 전자책 출판사가 망한 건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고, 저도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면, demons@gmeum.com 앞으로 메일 한 통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그러면 제가 답장으로 교정 작업 때의 PDF 파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보시고 파일 지워주시면 됩니다. 보시기에도 불편하겠지만... (인쇄 직전 상태가 아닌 파일이라서요. hwp를 그냥 pdf화했습니다. 제가 가진 게 그게 전부네요.) 부담스럽다 싶으시면 그냥 무시하셔도 괜찮습니다. ^^
저야 너무 감사하죠! 지친 하루 보내고 퇴근하는 길에 글 보고 너무 신나서 길에 차 세워놓고 바로 이메일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감사합니다~. (근데 이메일이... 아직 안 왔는데요...?) 제가 오늘 종일 밖에 있는데 메일 보내주시면 밤에 답장으로 파일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오, 너무 다행입니다! 제가 다 기쁘네요:)
저는 전자책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체는 아니고, 국립세종도서관 전자책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오 도서관 전자책으로는 남아있군요..! 안그래도 도서관 전자책 어플들은 다 깔아놨는데 게을러서 아직 써보질 못했다는;;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어떤 블로거 분이 "전자책을 많이 보유하기로 유명한 곳이 국립세종도서관"이라고...
감사합니다~~~. 국립세종도서관 전자책서비스 이용하려고 냉큼 접속했더니, 오프라인으로 회원 가입을 먼저 해야 하는 거네요. 아쉽... ^^
저도 그래서 T.T 국립중앙도서관 검색보다 좋던데...세종 갈 일 있으면 꼭 들러야겠다고 다짐함 ( @빨강말랑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드디어 [수북탐독-열광금지, 에바로드] 독서모임이 시작됐습니다. 김혜나 작가님을 대신해 모임지기를 맡게 된 이경진입니다. 다시 한번 인사드려요. 김 작가님과의 모임을 기대하고 신청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해외 출장 중에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참전해 주겠다고 김 작가님이 약속하셨습니닷! 모임기간: 10월 28일(월) ~ 11월 25일(월) 이 기간 동안 저자인 장강명 작가님, 그리고 수림문학상 수상 작가님들과 함께 모두 10가지 질문을 드려고 합니다. 질문은 3일에 한 번 정도 올릴 예정입니다. 책을 이미 다 읽으신 분도, 읽는 중인 분도, 모임을 하면서 조금씩 읽어나가실 분도 있을테니 구체적인 책 내용와 관련된 질문이 있다면, 책 앞부분 내용부터 소화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첫번째 질문 -10/28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주인공 박종현의 삶에 자리잡은 에반게리온. 그리고 덕후의 삶. 저는 사람이든, 사물이든 뭔가에 이토록 깊이 꽂혀본 경험이 없습니다. 잡다하게 여러가지에 관심을 갖는 편이었어요. 덕질을 열광이라는 단어로 바꿔 생각해 봐도 마찬가지네요. 왜 그럴까? 두 기질은 어디에서 기인할까(물론 복합적이겠지만)? 책 읽고 이런 생각이 진지하게 들더라고요. 그런데 마침, 이 책의 저자 장강명 작가님이 이런 질문을 주셨어요. ‘덕후’와 ‘덕질’, 혹은 팬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꼽아주신다면요? 여러분이 하신 덕질도 있습니까?
제가 하는 덕질이 있기 때문에 덕후, 덕질, 팬덤 등에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머글(덕후가 아닌 사람) 기준에서 볼 땐 부정적인 것들 투성이겠죠. 일상의 대부분이 덕질에 잠식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이지요. 데일리백에 끼울 키링 같은 사소한 굿즈부터 아이돌 콘서트의 응원봉까지… 머글들 눈에는 쓸데없는 데에 돈 쓴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덕후들은 덕질을 통해 소확행부터 대확행까지 느낍니다. 익명 게시판에 떠돌던 얘기가 있는데, 회사 연차 사유로 정기후원단체 성과보고회 참석이라고 적고 샤이니 콘서트에 간 이야기가 있지요. 일정 부분 맞는 말 아닌가요? 내 가수의 앨범을 사서(후원을 하고) 콘서트에 가는(성과보고회) 행위니까요. 저는 가수 NCT 팬이지만 앨범 사고 콘서트 가는 정도의 라이트 덕질을 합니다. (예매가 힘들어서 딱 1번 가 봤다는 게 함정) 콘서트 예매에 성공하면 그날이 행복하고, 콘서트 당일에 공연장 주변 돌아보며 분위기 느끼고 라이브 들으면 그날 하루는 잠드는 순간까지 행복하거든요.
정기후원단체 성과보고회...와 기발하다ㅋㅋ 맞는말이네요 진짜
프로야구 한화 팬들을 ‘보살’이라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 한참 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팬들의 바래지 않는 마음이 선수들에게는 감동이겠고, 팬들 서로에게는 더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겠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아이유와 함께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활동을 하는 아이유 팬카페, 임영웅의 팬들이 가수의 모습만 보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마지막까지 경기장의 자리를 지키며 선수들을 응원했다는 뉴스 등 요즘은 아끼는 연예인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팬들이 나서서 좋은 일에 앞장서는 모습들도 많이 봅니다. 이처럼 덕질에 자부심을 갖고 덕생활의 미덕을 지키는 모습이 있다면, ‘덕후’ ‘덕질’ ‘팬덤’의 스펙트럼 어딘가에는 집착으로 이어지는 지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남에게 해가 되지 않더라도 오덕이 생활을 제외한 나머지 삶이 스스로 감내할 수 있는 일상적인 온전성을 벗어나 물심양면 중 어느 하나라도 피폐해져 간다면 그리 긍정적 영향이라고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험에는.. ‘덕후’ ‘덕질’ ‘팬덤’ 열정 넘치는 단어들이지만 저와는 거리가 먼 단어들입니다. 그나마 약소한 ‘덕질’의 경험이라면 머그컵을 좋아해서 오래전 머그컵을 열심히 모았던 적이 있습니다. 150개 가까이.. 산 것도 있고, 선물 받은 것도 있고, 안 쓰는 것 받은 것도 있고 집어 온 것도 있고, 정리하는 선물하게에서 버리려는 걸 얻어온 적도 있고.. 한쪽 벽에 철망 걸이를 걸어서 나름의 기준으로 걸어두고 바라보면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었습니다..ㅎ 그리고 시간에 따라, 계절에 따라, 바깥 풍경에 따라 잔을 고르고 따끈하게 커피나 차 한잔 마시는 시간이 행복의 끝판왕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v 음.. 그렇지만 결론은 후에 이사하면서 두루두루 나눔해줬습니다~
덕질이란 무엇인가? 작년까지 가족의 덕질로 이런 저런 고민이 많았어서 가끔 생각해 봤던 주제입니다. 전 우리 시대의 덕질이 과거 종교의 역할을 일정 부분 이어받은 게 아닐까 생각하곤 합니다. 덕질이 현대에서 종교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게 다소 도발적일 순 있는데(순전히 제 관점입니다. ^^;), 이 둘 사이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존재하는 것 같더라구요. 요즈음의 덕질은 대개 사람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허전함이나 공허함을 채워주며, 현대인의 감정적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죠. 과거에는 종교가 이러한 역할을 담당했는데, 과학 지식이 발전하면서 전통적인 종교에 대한 신념이 줄어들고, 그 자리를 덕질이 침투해 들어오고 있는 거 아닐까요. 덕질과 종교가 유사한 부분은 덕질을 일상생활에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균형 있게 즐긴다면 종교의 순기능처럼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고 또 지나치게 몰입했을 때는 일상의 균형이 무너진다는 점에서도 비슷해보였습니다. 최근엔 저도 뭔가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해서 덕질에 빠져보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덕질은 자기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 하더군요 ^^; (덕통사고를 당해야 한다나... ) 저도 열광금지 에바로드의 주인공 종혁처럼 열정적으로 몰입하고, 뭔가 이루어내는 순간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사람에 따라 정도에 따라 다 다른 것 같기는 합니다. 주변 지인들 중에도 종종 덕질이 과한 경우 '저건 좀 아닌데' 싶을 때가 있긴 하거든요. 하지만 본인 할 일 잘 하면서 덕질도 한다면 누가 뭐라고 할까 싶어요. 그걸 망각했을 때 문제가 되는 것 같고요. 사치와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버는 돈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쓰는 건 문제가 되지만, 많이 벌어서 많이 쓴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여겨집니다(본인 마음이겠죠). 저는 학창 시절에도 아이돌 팬문화에 관심이 없던 터라, 또래 친구들과 공통의 대화 주제를 찾기가 정말 어려웠는데요(학기 초에 서로 어색할 때, 누구 팬이냐에 따라 친한 그룹이 형성되곤 해서요). 그럼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하나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것 같은데, 제가 고등학생 때, 엠넷에서 하는 <School of 樂>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아이돌 그룹이나 가수가 중고등학교에 (기습적으로) 방문해 공연을 하는 컨셉이었는데요. 제가 나온 곳이 여고고, 당시(저는 고3)에 가수 샤이니가 방문했었습니다. '누난 너무 예뻐'라는 곡으로 인기가 한창 많을 때였죠. 소문 돌자마자 아이들 다 뛰어가고, 지금 생각해도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는데요. 그 혼란한 와중에 학교 선생님들이 고3은 공부해야 한다고 못 가게 막으신 거예요. 저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때 여고생들의 파워로 교장 선생님을 밀치고ㅋㅋㅋ 아 물론 다치지는 않으셨는데, 그 소문이 꽤 흉흉하게 돌았습니다. 혈기왕성한 여고생들의 덕질은 이런 것이구나 싶었더랬죠. 제 친구는 먼발치, 창문가에 서서 샤이니가 공연하는 다리만 봤다고 해서 폭소했던 기억이 나네요. 즐거웠던 학창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아내가 샤이니의 팬이라서... 12월 31일 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샤이니가 콘서트할 때 아내는 공연장 안에서 공연 보고 저는 밖에서 공연 시간 내내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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