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는 보이스피싱이란 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시기에 때마침(?)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던 적이 있는데요. 본인이 우체국 직원이라고 하는데, 말이 좀 어색한 거예요(발음이 뭔가 어눌한 느낌?). 근데 당시에 저는 스마트폰이라는 걸 쓴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원래도 기계치라 "네? 네?" 막 이러면서 좀 굼뜨게 번호를 누르고 있었더니 상대가 기다리기 답답했던지 중간에 끊어버리더라는... 나중에 찾아보니 그게 보이스피싱이더라고요(쩝). '뭐야 나 잘 따라 하고 있었는데, 왜...(쳇)'
전 검사라고 전화하신 분이...한국어를 잘 못하셔서... '발음 교정부터 좀 받으셔야겠다.'고 하려다 해코지 당할까 봐 조용히 끊었어요.. 저희 남편은 대학생 때 '당신 통장에서 200만원이 인출됐다'는 전화가 와서 첨엔 깜짝 놀랐는데, 잔고가 몇 백원밖에 없는 통장에서 어떻게 200만원이 출금되냐며 되물었더니 끊어졌다는 전설이.... 근데 보이스피싱하시는 분들 통장 잔고 아는 것 같아요. 전 정말 딱 한번 받았거든요. 슬픔이......
저는 보이스피싱 관련해서 정말 웃기는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한참 통화를 하다가 아무래도 보이스피싱 같아서 "이거 보이스피싱 아니에요?" 하고 물었거든요. 그랬더니 상대방이 "어떻게 아셨어요?" 하고 웃더니 전화를 끊더군요. ㅎㅎㅎ
헉! 저도 한번 받았는데! (내 통장아 미안;;) 요즘 발음도 좋던데 저도 남편이 쓴 수법 써봐야겠어요. ㅋㅋㅋ
전 그나마 자산이 조금 있었던 신혼초였어요.(무려 십몇 년전) 아이를 낳고 매달 마이너스 상태로 빠진 후...그 누구에게도 전화가 오지 않네요. 남편포함
남편분(종이인형님)의 일화를 읽으면서 웃음이 났습니다. 제 지인 중에도 아들을 납치했으니 살리고 싶다면 얼마를... 로 시작하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던 분이 계셨는데요. 정작 그 아드님께서 지인분 옆에서 한가롭게 tv를 보고 있었다는 게 함정이었죠. 거기까지는 미처 업데이트를 하지 못 했나 봅니다(허허). 통장 잔고를 알고 있는 사기범들이라니, 그래서 저한테는 전화가 안 오나봅...(쿨럭) 저는 근데 분양관련 스팸문자가 너무 자주 와요. 계약금이 어쩌구, 선착순 우선공급이 저쩌구... 얼마나 많은 번호를 차단해야 이런 문자를 더 이상 받지 않을지 어지럽습니다.
저도 집이랑 땅사라고 자꾸 문자가 와요. 사장님 아니고 꼭 사모님이라고 오는데? 제가 여자인지는 어찌 아나 궁금해요.
제 지인 중에도 문단속 하는 게 귀찮다고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종종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자기 집에 도둑이 들어도 어차피 훔쳐갈만한 물건이 없다고... (쿨럭)
아, 저도 그렇네요.ㅎ 2와 4 ㅋ
저는 만족스럽다 싶으면 준비하느라 애썼겠다 싶어서 1을 많이 줍니다. 그런데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그건 느낀대로 체크하는 편입니다.. 5는 솔직 그대로 최악일때만..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두번째 질문 - 10/31 이 책에서 제가 처음으로 밑줄 친 내용은 1장 첫 페이지에 나오는 “그가 1983년 생이라는 사실”입니다. 한 살 한 살 먹을수록…태어난 연도처럼 개인이 선택하지 않은 것, 의지와 노력이 0.1%도 들어가지 않은 것들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게 되어서랄까요… 『로메리고 주식회사』최영 작가님이 주신 질문으로 이어가 보겠습니다 『열광금지, 에바로드』27페이지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쓰려면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까? 태어날 당시 그가 받은 유전 정보와 주변 환경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아니면 결정적인 순간을 둘러싼 전후만 서술해도 충분할까?' 그리고 작중 화자는 전자를 선택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박종현이 에반게리온 팬이라는 것과 그가 1983년생이라는 사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보기 때문'인데요. 여러분은 여러분이 태어난 연도가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그리고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시나요?
현직 대통령이 죽었다. (아마 제가 자전소설을 쓰게된다면, 이렇게 시작하지 않을까 싶네요)
예전에 정이현 작가님 책에서 '김일성이 죽었다.'로 시작했던 책이 있었어요. 책 제목은.....험험 제 동생은 김정일과 생일이 똑같다고 엄청 놀렸었는데...
엄청나게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 청소년기를 보낸 것, 산업화와 민주화의 가장 드라마틱한 시기를 목격한 것, 대중문화 황금기에 청년기였던 것, 인터넷-스마트폰-소셜미디어 시대 이전과 이후를 비교할 수 있다는 것 등등이 제 삶과 사고방식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믿어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동갑내기들은 교육계통에서 굵직한 사건을 다수 겪었어요. 실험적인 입시 정책으로 인해 손해를 많이 봤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구를 탓하고 싶진 않아요. 어떤 일을 겪었든 저는 지금 현재 모습으로 수렴했을 것 같거든요.
"한강" 책과 더 열심히 가까이 살아야겠다는 의무감이 듭니다..ㅎ
시대의 영향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IMF를 겪은 세대와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겪은 세대가 체감하는 게 서로 다르거든요. 아무래도 IMF는 워낙 한국 현대사에서도 굵직한 사건이다 보니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만,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먼 나라 얘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나비 효과가 되어 알게 모르게 각 가정에 침투한 영향이 있을 겁니다. 두 번의 경제 위기에도 거뜬한 분이 계시다면… 부럽네요. 🥹
안그래도 IMF와 2008 금융위기의 차이에 대해 지금 책을 읽어보니 IMF 때는 우리나라가 직접 타격이 큰 것 뿐 아니라 중간층이 얇아진 시점인데 반해 2008년은 선진국발 금융위기인데다 국제무역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수출/대기업 고임금노동자들의 소득이 하락되는 차이가 있었다고 하네요. 지리적 요인도 있겠지만 중산층이 얇아지는 게 더 와닿을 것 같아요. 전 아직도 주식도 안 하고 있어서;;
저는 제가 태어난 연도가 저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990년 백마띠의 해에 태어났는데요, 여기에 대한 설명은 나무위키에 나온 내용을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1990년은 백말띠의 해라 하여[21] 이때 태어나는 여아는 팔자가 드세다는 일제강점기에 토착화된 미신이 나돌고 있었으므로, 116.5:100이라는 기록적인 최악의 성비를 기록했다. 1990년 음력 1~2월(양력 2~3월)에 태어난 여자아이는 음력 1989년 12월로 일찍 출생신고를 하기도 한 경우도 있었으며, 1990년 음력 10~12월(양력 11~1월)에 태어난 여자아이는 음력 1991년 설이나 1991년 입춘까지 묵혀두다 출생신고를 하고는 했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절대적으로 많다. 그래서인지 1991년 2월생들은 이례적으로 남자보다 여자가 많다." 이 외에도 <90년생이 온다> 라는 책이 있을 정도로 기성세대에게 90년생이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보니 (지금은 MZ세대로 화두가 옮겨간 지가 꽤 되었지만요) 무언가 세대와 시대를 구별하는 분기점에 태어난 느낌을 자주 받곤 합니다.
저는 79년생이어서 딱 1년 차이도 안 나는 80년생 친구에 비해 노땅 취급을 당하던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남동생은 책주인공과 같은 83년생.. 저희 둘다 전형적 intj와 intp여서 남들이 그 당시 뭘하든 별로 신경 안 쓰는 부류라 당시 시대의 흐름을 그렇게 많이 인식하진 않았지만 그만큼 개인주의 성향도 강하고 자기만의 세상에 빠지는 덕후 기질이 강했던 것 같아요. 요즘은 스몰 웨딩도 많고 한다던데 전 그냥 도장만 찍자고 한 거 그나마 예물 예단 폐백 스튜디오촬영 다 생략하는 걸로 쇼부 보고 애들 백일이나 돌잔치도 다 스킵할 정도로 그당시 기준으로는 돈 쓰거나 겉치장이나 행사에 신경을 안 쓰던 마이페이스 인물이라.. 지금 되돌아보면 없는 살림에 결혼할 때 이것저것 다 뻑적지근하게 하는 걸 보면 신기하던데.. 갈수록 그런 허례허식이 줄어들어가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대신 요즘엔 정작 평상시엔 쫄쫄 굶다가 sns에 올리는 공유하고 보여지는 플렉스가 좀 쎄다던데.. 다행히 전 sns 활동이 미니멀하고 선택적이어서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mz 세대 유머를 보면 다들 대화보다는 스마트폰, 글고 남들 얘기가 아예 안 들리게 귀에 아이팟이나 큼지막한 헤드폰 꽂고 있어서 더욱더 남들에게 신경을 안 쓰는 경향이 강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들었어요. sns에 보여지는 자기 표현은 잘하는데 남의 얘기는 듣지 않으려고 하는, 아니면 잘 이해를 못하는 그런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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