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꽃의요정

꽃의요정
전 예전에 이거 읽고 나서 바로 대표님 주민번호 제 핸드폰 메모장에 입력해 놨어요. 근데 일은 20년 정도는 더 하고 싶습니다...

빨강말랑
주민번호를 무단으로 수집하는 것은 좀 위험해보여요. 추심신청서를 보면 별도로 주민번호를 알고 있을 필요는 없어보이는데, 신중히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꽃의요정
공유폴더에 있는 내용이고요. 뭐 그 분도 제 주민번호 아시는데요. ^^;;;
대표님이 그럴 분이 아니란 걸 굳게 믿고 있지만, 혹시라도 나쁜 일이 생기면 제가 앞장 서서 잡으러 다녀야 해서 일단은 킵해 놨어요. 쓸 일이 없기만을 바라야죠.
가장 큰 소원은 제가 못 다닐 때까지 이 회사에서 평생 일하는 거예요~그러니 없어지면 안 되죠

하뭇
같은 댓글이 왜인지 두 개가 달려서 이건 자체 삭제합니다.^^;;
밥심
“ 삶의 의미를 어떻게든 확인해야 하는데 자신들의 직장에선 그럴 수가 없어서 덕질을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사법연수원생이라거나 구글 직원, 또는 시민단체 종사자 중엔 오덕이 별로 없을까? 중년이나 노년들은 덕질을 할 줄 몰라서 등산이나 캠핑에 미친 듯 매달리는 걸까? ”
『열광금지, 에바로드 - 2014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14쪽,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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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등산이나 캠핑도 열심히 하시면 덕질인 것 같아요. 중년의 덕질 ^^;;(아...저희 엄마 떠오르네요.)
킨텍스에서 다른 박람회 구경 갔다가 우연찮게 캠핑 등산 박람회를 옆에서 하길래 봤는데 우리나라의 캠핑 인구가 이렇게 많았나 놀랐습니다. 모터쇼만큼 사람이 많아요!
전 제 일도 좋아하고, 제 취미도 소중해서 둘다 열심히까진 아니지만 꾸준히 하는데...아직 여기까지 안 읽어 서 더 읽어 보고 맥락을 짚어 봐야겠어요.
밥심
어느 정도까지 깊게 파고 들어야 덕질을 한다고 판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예 를 들어 100대 명산을 다 찾아올라가고 그 산의 높이, 산 이름의 유래, 산이 품고있는 사찰, 계절마다의 특징 등을 모조리 꿰차고 있다면 등산에 대한 성덕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TV에 살짝 스쳐지나가는 산의 모습만 봐도 ‘어 저긴 지리산 피아골이네.’ 하고 쿨하게 읊조릴 줄 아는 수준 말이죠.
밥심
이것도 에반게리온이 저한테 가르쳐준 삶의 팁중 하나입니다. 다른 사람을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들어라. 그러면 네가 가진 것의 가치가 올라간다.
『열광금지, 에바로드 - 2014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279쪽,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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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에반게리온이 자신의 감옥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p245
『열광금지, 에바로드 - 2014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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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경진
● 다섯번째 질문 - 11/9
모임의 다섯번째 질문은 저자, 장강명 작가의 두 번째 질문입니다.
저는 가끔 “『열광금지, 에바로드』가 『표백』에 대한 나름의 답변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지금은 『재수사』도 『표백』에 대한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표백』의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시달립니다. 반면 『열광금지, 에바로드』는 다른 사람의 평가와 상관없이, 아무리 시시해 보이는 일이더라도 자기가 열심히 하면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객관적인 평가와 무관하게 주관적인 가치를 만들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신종 마약을 만들어 창조적인 방법으로 유통시키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일까요? 방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컴퓨터게 임에 몰두하며 한 평생을 보내는 히키코모리의 삶도 당사자가 주관적으로 가치 있다고 믿으면 괜찮은 걸까요?

꽃의요정
종교적인 삶(그닥 종교적이지도 않았습니다만)을 버린 저에겐 '그럼 사후에는 무엇을 바라고 현생을 열심히 살아야 할까'가 몇 년간의 고민거리였습니다.
전 '일단 오늘만 잘 살자'예요. 그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있어요. 내일도 모르겠고, 인생의 가치도 모르겠어요. ^^;;; 쾌락주의자?
그냥 아무 일 없이 이렇게 수명까지 건강하게 살다 죽는 게 소원이에요. 하루하루가 행복하지 않은데 인생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근데 마약은 마약을 하는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히키코모리는 그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해야 하는 가족들의 인생을 힘들게 하기 때문에 가치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혼자만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입히면 안 되고, 희생이 따르는 가치라면 희생한 분의 노력에 상응하는 '유익한 생산성'을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개인의견입니다). 근데 마약과 히키코모리는 둘다 엉망진창 민폐쟁이예요!
(TMI지만, 전 저희 아이한테 '혹여라도 히키코모리가 되면 방문짝을 떼어 버리고 쫄쫄 굶기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근데 자기 방은 햄스터에게 양보하고 본인은 매일같이 마루를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것처럼 어지럽히면서 TV도 장악, 식탁도 엉망진창으로 해 놓습니다. 이런 경우도 당사자의 주관적 가치를 인정해 줘야 하나요? 맴매가 정답아닌가요?)
'표백'은 지난 주에 읽었는데, '재수사'도 심호흡을 하고 이번 달 내로 꼭 읽어야겠어요.

연해
크, 마약과 히키코모리에 대한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siouxsie 님 말씀에 '내말이!!!'라고 혼자 속으로 쾌재를 외쳤더랬죠.
사실 저는 뭔가 더 날카로운 말이 (살짝, 아주 살짝?) 올라왔었는데, 수지님의 정갈하고 차분한 말씀에 다시금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공감버튼 꾹).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 있다 해도 책임감은 정말 중요하다 생각해서요.
제 지인 중에는 게임을 위해 사는 분이 한 분 계신데요(심지어 본인이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이 말만 들으면 응? 싶을 수 있는데, 게임을 하기 위해 모든 걸 철저하게 지킵니다. 경제 활동도 엄청 열심히 하고, 체력관리도 지독할 정도로 하시죠(몸이 아프면 게임을 할 수 없다는 논리). 모든 게 게임을 위한 삶인데 듣고 있으면 되게 신기해요. 근데 책도 많이 읽으세요(독서모임에서 알게 된 분이라). 직업은 게임과 전~혀 관련 없는데, 본인 성향과는 매우 일치하는 직업을 갖고 계신다죠.
맴매가 정답이라는 말씀에는 웃음이 나기도 했는데요. 저는 오늘 종종 말해왔던 10살 친구의 축구경기를 보러 가거든요. 이 친구도 만날 때마다 참... (그저 웃지요) 이러나저러나 즐거운 주말입니다. @장맥주 님의 말씀을 빌려 오늘도 미소를 잃지 않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요:)

아린
코로나도 전에... 영어학원 다닐 때.
길거리 거지도 스스로?돈을 벌고 킬러도 돈을 버는데 그것이 직업이 될수 있나??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때 영어로 말을 못해서 답은 엉망이었지만.. 생각하게 되는 질문이더라고요.
직업의 정의를 생각해 봐야 할텐데. 단순히 돈벌이라면 돈만 벌수 있다면 그 행위가 직업이 되겠지만..
단순히 돈벌이라고만 생각 할수 없다고 봅니다.
근본적으로 당연히 생계수단이지만 자신의 발전과 사회에 이바지 해야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뭔가 창작을 하는건..그건 뭐 그 사람 개인의 문제니까 뭐 상관 할 건 아니지만. 그로 인해서 주변에 피해를 끼치는 건 범죄? 행위 민폐에 해당하지 않나 싶어요..
히키코모리도.. 타인이나 가족에게 폐가 아니라면 상관 없다...이긴 합니다.
그런데 어떤 고통에 의해서 움츠려 든 경우라면 다시 사회로 나오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뭐든 니맘이지..라고 두는 것 보다는 그래도..무슨 일일까..살펴보는 마음도 필요 한 거 같아요.
흠 .....

장맥주
근데 게임에 푹 빠지는 행위라도 다 똑같이 취급할 수 있을까요?
미국의 한 소년이 얼마 전에 인류 최초로 테트리스를 끝판까지 깨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건 의미(가치) 있는 일일까요, 아닐까요?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487522
바둑에 푹 빠져서 아마추어 바둑대회에 나가 우승하거나, 리그 오브 레전드에 푹 빠져서 제2의 페이커가 되는 것, 텍사스 홀덤에 푹 빠져서 아시아 포커 대회에 우승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일까요?
대회가 있기는 하지만 왠지 웃겨 보이는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은 왜 웃겨 보이는 걸까요? 그걸 우습게 보는 게 잘못일까요?

borumis
앗 테트리스가 끝판이란 게 존재하는 게임이었던 건가요??? 레벨 무한증식 알고리즘인 줄;;

장맥주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어쨌든 대단한 '위업'인데 그래서 세상이 더 나아졌다거나 저 위업을 이룬 개인이 그 과정에서 대단한 드라마를 보여주지는 않았지요.
박수를 쳐줘야 할 일일까요, 혀를 차야 할 일일까요? 저는 이게 꽤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
블랙스완
본인한테 의미 있는 일이라면 그걸로 충분한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나 자신이죠.
굳이 타인에게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인정을 받아야만 하는건 아니니까요.
물론 타인도 의미가 있다고 인정을 하며 나에게도 의미가 있는 교집합이 형성되는 일을 행한다면 제일 베스트이겠습니다만 ㅎㅎ...
장맥주님이 예시를 든 항목들은 해당 분야의 마니아들에게는 충분히 의미를 줄 수 있겠죠.
테트리스에 한 번 쯤 열중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끝판까지 깬다는 행위가 얼마나 대단한지 와닿을테니 그가 투입했을 노력이나 그의 재능에 경탄할 수 있을 겁니다.
유희왕 카드 챔피언십도 마찬가지겠죠.
저는 산악인들이나 프로 바둑 기사들(이창호, 조훈현 이런 원로 기사들)을 보며 저게 무슨 의미가 있는 일인지 생각을 하곤 했었습니다.
어른 세대가 테트리스 게임이나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이 아마 제가 산악인들, 바둑 기사들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릴 땐 도대체 왜 저 사람들이 TV에 나와서 명사 대접을 받아야 하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가슴 깊숙히 받아들이는 건 아니지만, 한 분야의 대가고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걸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걸 한다는 그 자체가 대단하다, 이 정도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을 우습게 볼 수 있죠. 누구나 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판단할 자유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각자가 대중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우습게 보는 게 한 두개 쯤은 있지 않겠습니까.
저만 해도 정치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고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권력 의지만을 가지고 정치판에 기웃거리고 권력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들을 유희왕 월드 챔피언십 참가자들 보다 더 우습게 생각하거든요. (ㅠ.ㅠ)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의미라는 건 본인이 포함되는 것이 첫 번째고 타인과 사회의 판단은 부차적인 게 아닐까. 그리고 어떤 사안에 대한 가치 판단의 자유 또한 누구에게나 있으니 어떻게 판단하건 자유로워야 하지 않을까 정도가 제 생각입니다.

장맥주
@블랙스완 님, 정성스러운 글 감사합니다. 두 글 다 잘 읽었습니다.
말씀대로 제가 이 주제에 좀 꽂혀 있습니다. 그 주제에 대해 뭔가 이야기를 해보려고 노력한 결과물이 <표백>, <열광금지, 에바로드>, <재수사>이고요.
내 삶의 의미와 가치는 나의 삶 내부에 있을까(주관적인 걸까), 아니면 나의 삶 외부에 있을까(객관적인 걸까) 하는 질문이라고 봐도 좋겠지요.
어느 쪽이라고 대답해도 막다른 골목에 이르는 거 같습니다.
저는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기 삶의 의미는 자기가 정하는 것이다’라는 말은 제대로 된 대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범위는 누가 정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어물쩍 넘어가니까요.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범위’를 내가 아닌 남이 정하는 것이라면, 내 삶의 가치는 내 외부에서 정해집니다. 역으로 내 삶의 가치가 모두 나의 내부로부터 나오는 거라면 내 행위로 인해 남에게 피해가 가든 말든 내가 신경 쓸 이유가 없지요. ‘정신승리’하면 되니까요.
백보 양보해서 상식선에서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는 주장을 받아들인다 해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딜레마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요.
가족이 없는 사람이 자살하는 건 괜찮을까? 양귀비를 직접 키워서 아편을 제조한 뒤 혼자 먹는 건 좋은 일일까? 성인 간에 합의된 성매매는 괜찮을까? 당사자들이 합의하고 비밀리에 한다면 근친상간은 어떨까?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신종 동물 군락지를 발견한 다음 그 신종 동물을 그 자리에서 멸종시키는 건 어떨까? 이런 문제들에 대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라고 대답하려면 ‘적어도 어떤 가치의 기준은 내 삶의 외부에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블랙스완 님 말씀대로 삶의 가치의 기준이 외부에 있다고 인정하는 순간, 인간들 사이에는 우열이 정해집니다. 열심히 살았지만 별 가치 없는 인생을 산 사람도 분명히 생기게 됩니다. 그걸 받아들이기가 참 힘들지요.
제가 지금 나가봐야 하는데 내일 이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연해
지난번에 주신 질문에 방금 겨우 답을 했는데, 또 다른 딜레마가 이어지는군요(으악). 개미지옥인 것인가...
"삶의 가치의 기준이 외부에 있다고 인정하는 순간, 인간들 사이에는 우열이 정해집니다."라는 작가님 문장을 읽고, 얼마 전에 읽었던 책에서 제가 딜레마에 빠졌던 부분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조금 샛길로 빠져보겠습니다). 이어지는 문장은 책의 일부입니다.
-
"의료 기술이 눈에 띄게 진보하면서 이제는 유전자상 난치병과 장애가 몇 가지 범주로 분류되어 무엇을 얼마나 치료해야 할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런 것이 우생 사상 아니냐고 묻는다면, 구할 생명과 구하지 않을 생명 사이에 어떤 방식으로든 선을 긋는 것이니 분명히 우생 사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급격한 변화가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단순하게 '우생 사상이라니 당치도 않다.'라고만 외치는 것이야말로 외려 사고를 멈추는 것일지도 모른다. 차별 문제 역시 단순하지 않다. 차별과 관련한 심리는 위와 아래, 동료와 적, 흑과 백 같은 단순한 이항대립이 아니다. 나는 예전에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는 UN 조직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실로 다양한 방향으로 일어나는 차별을 보아왔다. 소수자라고 해서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소수자가 다른 소수자를 공격하는 장면도 많이 목격했다. 인종차별에 무척 민감하면서 젠더 문제와 성적 소수자 차별에는 둔감한 사람도 있었다. 얼핏 어떤 차별도 하지 않는 열린 사람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저 자신과 다른 속성을 지닌 타인에게 무관심할 뿐인 사람도 있었다. 차별과 편견을 나타내는 지도는 나날이 복잡해지고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에서 '우생 사상과 향상심이 뭐가 다를까?'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저는 이 구분을 명확하게 나누기가 어렵더라고요. 더 좋아지고자 하는 마음(흔히 자기계발이라고 하는 것도 포함될 테지요)이 비단 나쁜 것일까? 그걸 추구하는 게 우생 사상일까? 싶은 거죠.
다시 "삶의 가치의 기준이 외부에 있다고 인정하는 순간, 우열이 정해진다"는 작가님 말씀으로 돌아가보자면 그 우열이라는 게 결국 하나의 틀을 두고 가리는 건데 그 틀을 만드는 주체가 누구이냐에 따라,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계속 딜레마였어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적응의 방식도 달라지고, 그럼 더 높이 평가되는 가치 또한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다만 올려주신 여러 사례는... 차마 대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심스럽네요. 조너선 하이트의『바른 마음』에 등장했던 생닭 비유처럼, '으악'하는 직관적인 거부감이 올라오는데, 이건 단순히 감정이라서 명확하게 이유를 대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냥 싫어요"는 타당한 이유가 되지 않을 테죠. 필력이 부족합니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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