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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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에반게리온이 저한테 가르쳐준 삶의 팁 중 하나입니다. 다른 사람을 끊임없이 궁금하게 만들어라. 그러면 네가 가진 가치가 올라간다.
열광금지, 에바로드 - 2014 제2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심오할 수 도 있는 이 문장에서 저는 왜 마케팅 기법이 보이는 걸까요???ㅎㅎ
"그냥 빤히 쳐다보기만 해도 사람들은 다 알아차린단다." 종현의 어머니가 어린 종현에게 '응시의 기술'을 설명했다. "날개가 갖고 싶어요. 돈이나 명예 같은 건 필요없어요." 가수 지망생이 노래했다. "너를 자주 보고 싶으니까" 아야나미 레이의 눈은 한 소녀가 말했다. 아버지는 "애비가 못나서 미안하구나"라고 사과했고, 이카리 신지는 "난 도망가지 않아!"라고 외쳤다. 타브리스는 "사람의 몸과 옷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 분명히 있거든요"라고 웹 디자이너는 "내가 다시 나로 돌아오는 느낌이 들지"라고 말했다. 형이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서 사람들한테 맛있는 요리를 사주고 싶어"라고 고백할 때 미사토는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 자신을 바라는 걸 위해!"라고 외쳤다. 어디선가 박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꼭 랠리를 완주하세요. 어떤 숨은 선물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에바스토어 대표가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상영관을 빠져나왔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열번째 , 마지막 질문- 11/23 벌써 마지막 질문입니다. 그 동안 사흘에 한 번씩 질문을 올렸는데요. 저희 모임이 모레(25일) 끝나니 마지막 질문은 살짝 서둘렀습니다. 열번째 질문! 지영 작가님의 질문입니다. 『열광금지, 에바로드』에서 우리는 두 개의 선언을 마주합니다. 신지의 선언-“저는 에반게리온 초호기 파일럿 이카리 신지입니다!”와, 종현의 선언-“저는 독립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는 박종현이라고 합니다.” 선언 이후 신지와 종현은 이전까지와는 다른 사람이 되고요. 저도 해야 하거나, 하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주위에 말을 할 때가 있어요. 말을 뱉으면 어쩐지 지켜야 할 것만 같고, 포기할까 싶다가도 끝끝내 하게 되더라고요.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고자 선언하고 싶은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여러분의 “아이-앰-송”과 “아이-원트-송”을 알려주세요.
늦게 참가했지만 ㅎㅎ 마지막 질문은 제가 가장 먼저 올리는 영광을 ^^ 가장 무모하게 선언했던 일은 아이들이 유치원생이라 잠깐 집에서 쉰 적이 있었는데 누군가의 꼬임에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동네 마당발 언니를 통해 시험준비한다는 소문이 퍼진적이 있었는데, 떨어지면 너무 창피할거 같아서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래 목적대로 아이들도 키우고 시험도 인강으로 준비하고..주변에서는 모두가 안될거라고 하고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준비했는데 많이 고생했지만 그 때 경험으로 자기효능감이 높아진 점은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 올해에도 10월 초에 따고 싶었던 자격증 시험이 하나 있었는데 가족들에게만 말한 상태였어요. 하지만 떨어지면 딸아이 표정이 엄마도 시험 떨어지면서 나더러 공부하라구 라는 말을 하는 거야 하는 말을 들을 거 같아서 ㅜㅜ( 아이에게는 공부하라는 말보다 책임감있는 부모의 모습이 중요하다는 신념 때문에 ^^;;) 퇴근하고 공부 또 주말에도 공부를 한 기억이..... 가끔 드는 생각이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질수록 주위에 아이-원트-송을 선언하는 순간, 울면서 달려야 하는 마법이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
ㅎㅎ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잘 못 단거 같아 다시 올립니다 (나이들수록 '편협한 사고와 아집'을 경계하는 중인데 제발 잘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 ) I am song은 그냥 '성장욕구 강한 거북이' 같아요 I want song '지혜로운 행복한 할머니'가 되고 싶네요 . '우아함'도 갖고 싶지만 어떤 환경 속에서도 연꽃처럼 홀로 우아할 자신은 없구 ~^^;; 하지만 주변에 '밝고 따뜻한 할머니'는 될 수 있을것도 같네요 ^^ 항상 저의 내면과 외부를 살피며 방향을 잘 살피며 한발한발 잘 나아가야겠습니다~^^
저는 속으로 계획하고 실천을 이어가는 편인데요. 일부러 목표를 높게 잡고 선언할 때는 있어요. 올해 5개 쓰자고 외치면 2개는 쓰게 되더라고요 ㅎㅎㅎ 저의 아이원트송은… 저는 올해 해외 작가들과 교류할 기회가 2개월 가량 주어졌는데, 이를 이어가며 협업하는 예술활동을 하고 싶어요. 다른 한국 작가들과 해외 작가들과 함께하는 작업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계획 중입니다.
제 스스로의 생각에 욕심이 없는 편인 게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우스운 점이었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부터의 제 아이원트송은.. '욕심'입니다. 욕심쟁이 후후훗~ㅎ
저한테는 이 질문은 아주 간단합니다. 저의 아이-앰-송은 "나는 소설가"이고, 저의 아이-원트-송은 "명작을 쓰고 싶어"입니다. 제목만 있고 곡과 가사는 아직 없습니다. ㅎㅎㅎ
늘 분명하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아이엠송과 아이원트송을 갖고 살았는데요. 지금은 둘 다 없습니다. 없을 때도 있는거죠 ㅎㅎ
아이엠송은 "책 읽는 아줌마" 아이원트송은 "우아한 할머니"입니다. 제가 활기참만 갖추고 태어나 우아함에 대한 동경이 강합니다. 광주 출신인 제 친구 별명을 제가 빠리지엔느라고 지어줬는데, 그녀가 말하는 한국어가 불어로 들리거든요. '권위'를 '고니'로 '월요일'을 '오료일'로 발음하는 그녀...(저희 부모님도 전라도 출신인지라 같은 발음을 구사하지만 전혀 다른 너낌) 목소리도 작아 식당 직원분들을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는 것도 부러웠고요. ㅎㅎ 저도 언젠가 봉샹봉샹 말할 날이 올까요....
아이엠송과 아이원트송,, 생각을 주말에 해봤는데. 답이 안나오더라고요. 그러다 수지님의 우아한 할머니를 읽고. 예전에 막연하게 나는 귀여운 할머니로 늙어야지 했던게 기억났어요.. 이런 책? 제목이 있어서.. 그랬던거 같아요. 지금은 귀여운 할머니가. 아이원트인지,, 잘 모르겠지만요.. I am myself and I am becoming myself.
와우~멋지네요 영어문장~ 어쨌든 전 책 읽으려면 건강관리 잘해서 책읽는 우아한 할머니가 되어야 해요~
어릴 땐 하고 싶은 것이 강력하고 명확히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지금은 남들이 걷고 있는 평범한 길을 걷고 있어요. 이 작품을 읽기 전엔 아무 생각 없이 물 흐르듯이 살고 있었는데, 이번 계기로 인해 나의 "아이-앰-송"과 "아이-원트-송"을 제대로 찾아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10.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고자 선언'한다. 선언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마흔이 되면 글을 쓰겠다고 얘기하고는 했는데... 아직 읽고만 있네요. ^^ 삭제 안되는 그믐에 2025년 목표를 선언해봅니다. 1년 100권 읽기!!
학부모 모임이나 단톡방에 가면 '누구누구 엄마'라고 부르고 본인의 이름을 잘 안 부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저는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제 이름이 잊혀지지 않는 편이지만 전업주부 친구들은 그런 고민을 호소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을 다녀도 '무슨 무슨 선생님' '뭐 뭐 과장님' 이라고 부를 때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나는 진정 누구인가?하면서 '아이 앰 송'의 제목에 무엇이 들어갈 지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실은 그믐 모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북클럽 커뮤니티에서 부르는 별명이 각각 다른데 그렇게 남들이 부르는 호칭 중 나에 진정으로 속한 것은 어느 것도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부캐가 너무 많다기보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시와 불확실한 벽'의 그녀처럼 실제의 나는 다른 이세계의 또다른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아마 아이 앰 송은 somebody that I used to know(어쩌다보니 Gotye노래랑 같은 제목;;) 이지만 아이 원트 송은 the real me (이번엔 The Whos 노래;;)입니다.
안주하고 있으면 안되는 직종에 있다보니 공부를 진짜 열심히 해야하는데 공부를 엄청 안해서요... 공부를 하는 삶과 다이어트를 하는 삶은 항상 가지고 있으면서 남에게 질문하는 사람, 어떤 면에서든 부지런 바지런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도 계속 공부해야 하는 직종인데.. 어느날은 하고 싶고 어느날은 안하고 싶고가 아니라 하고싶고와 하고싶지가 않음이 항상 공존한 상태라서..저도 제 자신이 참 난감해요.. 그래도 이 분야에서 뭔가 한 자락 하고 싶은 마음과 월급루팡으로 살다가 가는 인생도 항상 공존하고요 ..ㅎㅎㅋㅋ
우와 너무 공감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제 바로 위에는 과장님께서 계시고 제 밑으로는 직원이 3명이 있어요 친구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좀 열심히 해야하는데 나태지옥에 빠져있는 느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장님께서 이때다 싶으셨는지 미루고 미루셨던 출산휴가를 다음달 일주일 가고~ 또 일주일을 출장을 떠나세요 으하하하....아무일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ㅋㅋㅋㅋㅋ 다들 나만 쳐다볼텐데 웜메
김새섬 대표님의 블로그 글 중에, 제 마음에 유독 울림으로 남았던 문장들이 또 떠오르는데요(조금 길어요). "제주에서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때는 막연하게나마 ‘책과 관련된 일을 하겠다’라는 다짐이 서 있었다. 1인 출판사나 동네서점을 창업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그 일에 전문성이 있지도 않았고, 보다 크고 새로운 실험을 벌이고 싶기도 했다.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아주 오래오래 이어질 수 있는 실험이었으면 했다. 그러다 커뮤니티 커머스라는 개념을 들었다. ‘무신사’, ‘오늘의집’ 같은 유명한 성공 사례 외에도 온라인 카페 규모에서 지속 가능한 수입을 얻는 곳들이 있다고 했다. 직장을 다니며 활동하던 오프라인 북클럽이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아 아쉬워하던 참이었다. 온라인 북클럽을 만들면 어떨까, 아니, 여러 사람이 온라인 북클럽을 직접 열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면 어떨까, 그런 플랫폼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천천히 떠올랐다. 플랫폼의 이름은 ‘그믐’이라고 정하고 gmeum.com 도메인을 샀다. 책 읽는 사람들이 점점 감소하는 시대, 어두운 밤하늘에 가냘픈 빛이라도 되고 싶었다.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이 글은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출판문화>> 5월 호에 실린, 김새섬 대표님의 글 중 일부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저도요!"라고 외치고 싶었더랬죠. ‘책과 관련된 일을 하겠다’가 아이-원트-송입니다. 그게 어떤 형태로 발현될지는 아직 모호해요. 가만히 그려가는 중인데, 무언가로 매듭이 지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대표님 말씀처럼, 1인 출판사, 동네서점도 생각했었고, 글을 쓰는 직업(꼭 작가가 아니더라도요)도 여러 가지로 생각했었죠. 대학원(문예창작과나 국어국문학과)도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고, 읽고 쓰는 것과 관련된 편집자, 사서 등 온갖 직업군들을 다 떠올려보기도 했어요(물론 이 모든 직업군은 제가 기초가 없기 때문에 바닥부터 배워야할 테지만요). 하지만 지금의 결론은 제 본업만큼은 바꿀 수 없다에 가깝긴 합니다. 생계 유지를 위한 경제활동은 너무나 고귀하고 현실과 맞닿은 삶이라야 진짜 삶인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해서요. 그렇다고 제가 김새섬 대표님처럼 독보적인 시도를 하기에는 용기도 부족하고, 폐쇄적인 편인데다 낯가림도 심해서 감히 엄두도 못 내겠어요(대표님 짱, 그믐 짱). 그래서 제 기준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을 이것저것 시도하는 중이고, 오늘도 책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인터뷰가 하나 잡히긴 했는데요(자세히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탈락해도 무언가를 계속해서 도전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덕분에 주말에 꽤 분주했는데, 그걸 준비하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책만 만지작 만지작 거려도, 그게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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