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저도 스마트폰이요. 제가 종현보다 몇살 더 많은 세대로서 이 책을 너무나 재밌게 읽고 있다는말씀 먼저 한번 드리고요(여기에 나오는 문화들이 다 동시대에 겪었던 것들이라 공감 백배에요) 처음 핸드폰이 생긴 20년여전 부터 쭉 돌이켜 봤을때 정말 상상도 못할 세상이 된 건 역시 스마트폰 때문인것 같아요. 스마트폰 하나로 집안의 가전제품의 설정을 조종하고, 쇼핑을 하고, 걸어다니면서 바로 검색해 실시간으로 오는 버스의 위치를 알아 동선을 계획하는 삶을 살거라고는 한번도 상상해보지 않았고, 날아다니는 택시가 나온다고 해도 이렇게 놀랍지는 않을거에요.(그런건 이미 과학상상그리기 대회에서 많이 본것들이니까요 ㅎㅎㅎ)
저는 네비게이션이요. 제가 여행하거나 돌아다니면서 제일 힘든 게 길찾기에요. 지독한 길치라서.. 실은 저는 심지어 다들 하던 천리안 하이텔 채팅도 안했고 msn 채팅도 싸이월드도 페이스북 트위터도 카톡도 인스타도 계정만 만들어놓고 그냥 놓려놓는 경우가 많은 귀차니스트 극I라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안 받고 살아요;; 그나마 독서 관련된 것만 위해 활용하는 (북리뷰, 책 신간, 북토크 등;;) 정도라.. 근데 제가 극I이고 토요일도 출근해야하는 오프라인 만남이 불편한 사람이어서 그렇지 꼭 만나야하면 만나서 독서모임도 가거든요? 하지만.. 길 헤매는 건 정말 legendary하다고;; 예전에 뉴욕에서 온 사촌오빠가 남대문 시장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제가 데려갔는데 한참 헤매다가 걔가 드디어 너 길 아는 거 맞냐고 물어서 'As if. It's like the blind leading the blind.(그럴리가. 장님이 장님 이끄는 거나 마찬가지지 뭐)'라고 대답했던;;; 한국말도 잘 못하고 미국에서 계속 살아온 그 오빠가 저보다 더 잘 찾아 다니더군요;; 요즘엔 네비게이션 덕분에 미아가 덜 되는 편입니다;;
오.....저도 완벽한??길치예요.. 저희 회사 중국 팀원이 한국에 온 적이 있어서..서울에서 식당 찾는 데...지도보고도 못 찾으니까..그 중국팀원이 제 핸드폰 지도보고 식당 찾았어요.. ㅠㅠ 지도만 보면 안돼.. 길도 같이 봐야지..라고 하면서요. 하지만 길치에게는 길을 본다고 방향이 보이진 ㅡㅡ 않잖아요????? 네이버 지도 없는 생활은 상상 못해요..집 근처도 저는 지도 키고 걸어다녀요 ...
위에 @borumis 님도 그렇고, @아린 님도 그렇고. 저 또한 타고난 길치(?) 중 한 명이라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저는 심지어 네이버 지도를 봐도 이상한 곳으로 잘 가요. 길이 아닌 곳을 개척해나가는 마음으로 겁도 없이 뚜벅뚜벅 잘 휘젓고 다닙니다(그래서 걷는 걸 좋아하는지도요). 내비게이션을 봐도 길이 여러 개 나왔을 때는 대체 어디서 꺾으라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은데(그래서 조수석에 앉으면 운전자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건 제가 방향 감각이 없는 건지, 시야가 흐린 건지. 도무지 저도 저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길을 본다고 방향이 보이진 않는다는..ㅋㅋㅋㅋ 너무 공감이 갑니다... 전 매번 갔던 길도 자구 자동적으로 네비를 켜게 된다는;;
학교에서 처음 플로피디스크 수업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네요. 당시 집에 컴퓨터가 없던 저는 그 자체로 강렬했던거 같아요. 학교 컴퓨터 수업을 좋아했고, 중학교 때는 학원도 다녔고, 대학졸업 후 컴퓨터언어를 배우러 다니기도 했으니… 흥미가 있어 배운 것들은 긍정적인 기억, 추억으로 남아 있네요.
저희 애들은 플로피디스크가 뭔지 모르더라구요.. 예전에 넥슨 컴퓨터박물관 가서 보여줬더니 엄청 신기하다고..^^;;;
이젠 USB도 잘 모르는 세대;;;
아악...!! 안 돼!! 헐...!!!
저희 딸은 오늘.. 약수터가 뭐냐고 물어봤어요. 지점토도 문방구도..뭐냐고 물어보고요 클레이랑 다이소에 익숙해서 그런지..저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해서..좀 놀았어요 .. 물체주머니도요.ㅋㅋ.
ㅋㅋㅋㅋㅋ 약수터;;; 문방구는 아직 있지 않나요? 아.. 문구점이라고 하나? 하긴 전 문방구랑 만화방은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치듯 학교와 집 다음으로 제일 많이 가는 곳이고 주말엔 거의 살다시피 했는데 요즘 애들은 주로 그런 곳보다는 학원에서 많이 지내고 문구류도 다 학교에서 주거나 부모님이 다 구매해주시죠..;;; 전 게으른 엄마라 애들한테 다이소에서 사오라고 시키는;;;(덕분에 애들이 다이소 특파원같음;;)
문구점도 주위에 없고..준비물을 다이소나 이마트에서 사다보니..낯선 단어인가봐요. 특히 문방구는 무슨 방구냐며 ㅡㅡ ....엄청 웃어대더라고요. 웰컴드링크는 알지만 문방구는 모르는 세대와 함께 살고 있어요..
알파문구! 없나요? 저희 아이는 시댁과 친정에 너무 맡겨 키웠더니 전세대 언어, 전라도 사투리는 잘 알아요. (좋은 것인가...)
아흑..;; USB도 모르다뇨.. 설마;;
9.11을 아주 옛날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으로 여기고 말하는 젊은이들도 있더라고요. 하긴 그게 그렇긴 합니다만...
우선 다른 분들의 답변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에 비해 제 답변은 좀 시시할 수 있는데요. 저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놀라움' '이거야말로 신세계!'를 경함하게 해준 건 사실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무선 이어폰이라고 하죠. 저는 청력이 좋은 편이라 오감 중에서도 소리에 특히 예민한 편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 이어폰을 쓸 때는 세상과 저를 분리시켜준다는 느낌을 자주 받아요. 유선 이어폰은 자주 엉키고, 특히나 겨울에는 옷이 두꺼워 사방에 이어폰이 걸리면서 존재감을 몹시 발휘하거든요. 근데 무선 이어폰은 자유자재로 활동이 가능하니까 정말 편하답니다(꼭 광고 하는 것 같다아...). 제가 디지털 기기에 돈 쓰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편인데(핸드폰은 전화랑 문자만 되면...), 블루투스 이어폰에는 돈 쓰는 게 아깝지 않더라고요(물론 어디까지나 제 기준입니다). 처음에 무선 이어폰이 삼성에서 나왔을 때, '이걸 이 가격에 산다고?' 라며 펄쩍 뛰었는데, 몇 년을 쓰면서 수긍하게 됐습니다(쿨럭).
오! 저도 무선이어폰를 몇십만원 주고 사는 가족을 한동안 욕했더니 제 거라며 저가형으로 하나 더 사 오더라고요(에어팟 사줬다간 환불해 오라고 난리칠 게 뻔하니) 아...그리고 나서 반성한다고 그동안 구박해서 미안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무선이어폰 없는 세상은....이제 스마트폰없는 세상과 같아요 저도 이젠 음질 어쩌고 하면서 몇십만원짜리 씁니다...ㅜ.ㅜ
오, @siouxsie 도 무선이어폰 세계(?)에 계셨군요! (반갑습니다) 저도 저를 무선이어폰의 세계로 입문하게 해준 친구가 있었는데요. 그 친구가 극찬할 당시에는 가격만 듣고 '이어폰을 그 가격에 샀다고?'라며 혀를 끌끌 찼더랬죠. 기껏 비싼 돈을 주고 샀다가 귀에서 쏙 빠질 것 같아 걱정스럽기도 했고요. 그래서 우선 저가형으로 입문했어요. 근데 저가형이라 그런가 음질에 기겁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소리가 겹쳐 들려서 '역시 별로다' 싶었는데요. 꽤 괜찮은 고가형 무선이어폰을 쓰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죠. 되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걷게 됐습니다(허허허).
연해님의 무선이어폰 이용 경로와 저의 경로가 정확히 일치해요. ㅎㅎ 우리 전생에 무슨 관계? 심지어 지하철에서 누가 떨어뜨리는 거 보고 '거봐 그럴 줄 알았어.' 했는데... 나중에 제 콩나물은 지하철에서 군인청년 다리 사이로 쏙 빠져서 진땀이....다행히 그 청년이 씩씩하게 주워 주었습니다. 휴~~
저희 아들이 콩나물 잃어버리다가 요즘은 헤드폰으로 바꾸니 잘 안 잃어버리게 된다고 좋아하더라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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