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다 토요일과 두 사람의 인터내셔날 읽기

D-29
<전조등>에서 주인공의 삶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비판적이라고 봐야 하는지, 공감/동정적이라고 봐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됩니다.
어째서 이렇게나 많은 남자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해지고 싶다'는 말을, 무엇을 속이거나 팔아넘기겠다는 말로 번역해서 들을까.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그는 어떤 것들은 예고될 수 없으며 호명될 뿐이라고 생각하며 담대해졌다. 당장 해야 할 일은 단순하고 명료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전조등 p.107, 김기태 지음
어떤 예언은 엉뚱한 형태로 전해지고 아주 긴 시간이 지나서야 실현되는 것일지도 몰랐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p.143, 김기태 지음
제가 윤상 님 때문에 유일하게 아는 걸그룹 노래가 러블리즈인데 러블리즈 나와서 와~했습니다. 사모바는 결이 전혀 다르지만 뉴진스가 떠올랐어요. 데뷔 당시 때 티비에 나오는데 그날로 그녀들을 잊을 수가 없었고, 한달도 안돼서 쭈우우욱 올라가서 탑이 되더라고요. 케이팝 그룹인데 한국인이 없었던 블랙스완이란 그룹도 생각나고... 다들 진지한 얘기하시는데 혼자서만 잘 알지도 못하는 걸그룹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걸그룹 이야기 하시는 것 너무 당연합니다. 작품에서도 대준문화나 서브 텍스트가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잖아요.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동료들의 머릿속에서, 나는 기모이한 오타쿠들과 비슷한 존재인 것일까 걱정됐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고, 만약 그런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인 걸 감추고 싶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21p, 김기태 지음
그 취향, 너 다움. 도무지 못생긴 빨래 건조대를 방 바깥에 둘 수 있어서 유지되는 거 아닐까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48p, 김기태 지음
아하 저도 그 대목 읽고 젊은 시절 형편 좋은 친구들에 대한 치기 어린 질투심 같은 게 생각나서 슬며시 웃었습니다 ㅎ
저희 엄마가 "너네 집은 건조대만 빼면 깔끔하게 예쁠 텐데 왜 건조기를 안 사냐"고 타박 받으면서 절실하게 느꼈던 거 같아요...제가 건조기 쓰고 안 쓰고가 지구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미관상 안 좋은 정도는 불편하게 살려고요(빨래에서 나오는 세재향?이 몸에 안 좋다지만, 빨래는 아무도 없는 공간에 널어 별로 상관없는 거 같아요). 가끔 모델하우스처럼 사는 집들 보면 부럽긴 한데요...그들이 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환경에 안 좋은 일을 엄청하는 걸 보면서;;;;아....자기 집만 깨끗하게 유지되면 바깥은 쓰레기 더미여도 상관없구나란 생각에 씁쓸해집니다.
그들을 교실에 가두는 것은 어른들의 욕심이 아닐까. 엎드린이 학생, 그리고 저 학생도, 억압적인 제도 교육에 대하여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속 바틀비처럼 "하지 않겠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그러니까 잠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아닐까?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보편 교양 p.159, 김기태 지음
그는 이제 그 '적절함' 안에는 '적절한 정도의 의외성', 즉 이유 없는 작은 선물이나 늦은 밤의 괜한 연락, 심지어는 의도적인 무관심도 포함된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아껴가며 읽고 싶었지만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단편의 매력에, 김기태 작가님의 글에 흠뻑 빠져 오랜만에 몰입했어요. 책 속 문장이 다 좋았습니다. 오늘 작가님의 동인문학상 수상 소식도 들리네요. 앞으로 작가님이 어떤 책을 출간하실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명망있는 아티스트라면 클럽을 달구는 젊은 육체나 이만 달러짜리 흑단 테이블, 페라리와 마세라티가 늘어선 차고보다 커다란 것을 노래하는 법이다. 로나, 우리의 별 p. 195 만약에 말입니다. 제가 정말 가져갈 생각이 없다면, 그래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걸 어떻게 제게 주시겠습니까? 태엽은 12와 1/2바퀴 p. 225 들지 못하던 것을 들면 물론 기뻤다. 하지만 버리는 기분은 더 좋았다. 더 무거운 것을 버릴수록 더 좋았다. 온몸의 무게가 일시에 사라지는 느낌. 아주 잠깐, 두 발이 떠오르는 것 같은. 송희는 그 느낌을 비밀로 남겨두었다. 무겁고 높은 p. 249 결정적 주문은 최소한 다음 조건을 요구한다. 첫째, 내가 만든 나만의 주문이어야 한다. 둘째, 나만의 주문이지만 나에 관한 것만은 아니며, 나보다 더 크고 넓고 깊고 오래된 진실을 담고 있어야 한다. 셋째, 그것은 하나의 문장 또는 충분히 외울 수 있을 만한 개수의 문장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런 주문을 발견한다면 나는 자유로워질 것이다. p. 290 나는 문을 닫지 않는다. 문을 열지도 않는다. 나는 문을 없앤다. 문도 문틀도, 그것들을 지지하는 벽과 기둥도 없애버린다. 모두 사라진 곳에 활주로가 나타난다. 팍스 아토미카 p. 299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롤링 선더 러브>를 읽었어요. 가요와 팝을 적절히 인용해 분위기와 정서를 뽑아내는 능력이 정말 탁월하네요. 이 짧은 소설에 몇 곡의 노래가 인용되었는지 세어 봐야 겠어요.
ㅋㅋ 세어보시려는 의지를 꺾어 죄송합니다만 11곡인거 같네요. 78쪽에 인용목록까지 빽빽히 적으신 작가님 센스!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
ㅋㅋ 그러니까요. 한 장만 더 넘겨 볼 것을. ㅋㅋㅋ
@delispace 그믐을 계기로 이 책을 읽으시는 건 물론 안터내셔널가를 부를 기세라시니, 괜히 기쁩니다. 이 작가 정말 잘 쓰죠?
“예, 제가 그 김기태 맞습니다.“ 작가가 자주 했던 말이라고 하죠. 하도 글쓰기와 창작 관련 워크숍을 많이 다녀서 등단했을 때 사람들이 “이 김기태가 그 김기태인가?“ 하고 수근거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뭐든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김기태 작가가 또 한 번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속을 보이면 어째서 가난함과 평안함이 함께 올까.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롤링 선더 러브> 74쪽, 김기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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