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

D-29
휴먼스 다봐서 다운튼 애비 밥친구 시작합니다 ^^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ㅎㅎ
조금 늦었지만 이틀 전에 있었던 줌모임 후기를 소소하게 남겨봅니다. 우선 박산호 작가님을 화면으로 뵐 수 있어 기뻤고, 이번에는 야근이 없어 저도 얼굴로(?)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모임 중간중간 채팅창이 활발하여 많이 웃기도 했는데요. 다들 어쩜 그렇게 농담(일까...?)도 잘하시고, 질문들도 좋으신지. 저는 그저 끄덕끄덕하다가 웃다가 1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더라고요. 비록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마음만은 꼭 닿아있는 행복한 모임이었습니다.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었던 제 지인은 이 책이 그저 그랬다는 평을 전해주기도 했는데요. 그 말을 듣고 나니 더 궁금해지더라고요?(반골기질 발동). 책의 감상이라는 건 다 다른 거니까요. 저에게는 또 어떤 책으로 닿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이 말인즉슨 아직 읽기를 시작하지 못 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죄송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려고요! 참, 저는 @박산호 작가님 말씀이 귀에 쏙쏙 잘 들어와서 빠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말씀해주신 내용들을 받아 적느라 바쁘긴 했지만요. 디킨스의 유머감각을 기대하며 두 번째 책도 부지런히 읽고, 이 공간에 문장도 남기겠습니다.
다정하고 친절한 후기 감사합니다! 친구분이 그렇게 말했더라도 연해님의 감상은 또 다를 수 있으니 앞으로 같이 읽고 또 즐겨보아요 ㅎㅎㅎ 저도 줌미팅 정말 즐거웠습니다.^^
저는 문득 요즘 아이들이 성냥을 알지 궁금해지네요. 케이크에 따라오는 성냥은 봤어도 성냥갑은 알까요. 그러면 '성냥갑 같은 공간'이라는 비유는 이해하려나요. ㅎㅎㅎ
그러게요. 전 근데 겨울이면 성냥으로 초에 불 붙이는 재미가 들렸는데.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그 재미를 알려주면 안 될 것 같고.
어릴 때 성냥 긋다가 손가락 데인 아픈 경험이 있어요. 성냥도 멋지게 긋는 분들 계셨는데...
오, 저는 7살 때였나. 집에 있던 성냥개비를 갖고 놀다가 방바닥에 불이 붙은 적이 있어요. 평소에 엄마 아빠가 초에 불 붙이시는 걸 눈으로 가만가만 봤다가 호기심에 따라 했던 거죠. 근데 진짜로 불이 붙길래 순간 '아 뜨거'하면서 성냥을 던졌다가 방바닥을 까맣게 태웠다죠. 덕분에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아야야...). 요즘 아이들도 이런 추억(?) 하나쯤 있으려나 싶네요.
저런... 큰일 날 뻔 했네요. (@연해님 등짝에는 죄송한 일이지만... ^^;;;) 저희 집에도 방바닥에 크게 그을린 자국이 있었어요. 담뱃재가 떨어져서 불이 번질 뻔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예전에는 2년에 한 번 정도는 화재도 봤던 거 같습니다. 집의 건축 마감재나 가구가 내연재나 불연재가 아니어서 더 위험했던 시절이었어요. 끔찍한 대구지하철사고도 열차 의자가 불붙기 쉬운 재질의 커버로 덮여 있어서 발생했죠...
아 정말 그러네요. 잊고 있었던 대구지하철 참사도...(숙연해집니다). 불이 번지는 건 정말 한순간인 것 같아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 바로 옆이 소방서인데요. 생각보다 출동이 잦고, 사이렌도 자주 울리더라고요. 특히나 요즘은 날씨가 건조해져서 더 조심해야 할 것 같고. (귀여운) 성냥개비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불장난에 이어 화재라는 무거운 주제로 활활 타오르네요.
세상에... 그런 일이! ㅎㅎ
성냥을 유일하게 보는 때가 생일케이크 사면 같이 주는 초와 함께 있는 성냥이에요. 엄청 신기해하고 좋아해요. 아이들은 성냥으로 불 붙이는것마저 이벤트더라고요.
그러네요. 예쁜 초 모으는 것도 재미있더라고요.
팔각성냥 같은 건 봐도 모르겠죠...? ^^
지금 이미지 검색해서 보여줬는데 유튜브에서 본 적 있다고 합니다 ㅋㅋㅋ (초3)
저는 팔각성냥하면 어릴 때 봤던 성냥팔이 소녀가 자꾸 떠오르는데, 그 장면을 대체 어디서 본 건지 기억이 안 납니다. 동화책 삽화는 아닌 것 같고, 영상 같았는데 말이죠.
저는 성냥팔이 소녀를 동화 삽화 말고는 어떤 형태로도 본 적이 없어서 궁금해요. 길거리에서 그렇게 성냥 팔고 다니면 하루에 얼마나 벌었을까요. 당시 사람들은 성냥을 그렇게 많이 샀던 걸까요. 그런데 성냥팔이 소녀들은 팔각 성냥을 팔았던 건가요?
그러게요. 얼마를 벌었는지까지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아주 적은 액수가 아니었을까 싶어요ㅠㅠ), 지하철에서 껌을 파시는 할머니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근데 제가 본 영상 말이에요.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점점 더 아리송해져요. 그 영상에서는 팔각성냥을 하나하나 켜면서 그 온기에 잠시나마 몸을 녹이고, 성냥불을 바라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는 작은 소녀의 모습이 그려지는데요. 저 도대체 이 영상을 어디서 본 것일까요. 만화 영화 속 한 장면 같기도 하고... 기억해내고 싶습니다. 이런식으로 기억하지 못 하다가 한 3년 후? 막 뜬금없이 떠오를 때도 있어요.
지하철에서 껌을 파시는 할머니가 안 돼 보여서 한 통 산 적이 있거든요. 잔돈이 없어서 만 원짜리 한 장을 드렸어요. 껌 값이 다소 비쌀 거라고는 예상하고요. 그런데 할머니가 거스름돈을 안 주시더군요. “그냥 줘” 이러시면서요. 그렇다고 껌을 몇 통 더 주시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만 원짜리 껌을 사고 할머니의 비즈니스 모델도 이해하고 이후에는 안 삽니다. 허허.
으아아아 작가님. 읽기만 해도 제가 다 불쾌하네요. 이게 무슨ㅠㅠ 이런 불쾌한 경험들이 쌓이면 선한 마음을 품으려다가도, '잇! 더러운 세상!'이라고 주먹을 꽉 쥐게 돼요. 지하철에서 껌을 파시는 할머니 이야기가 이어지다 보니 또 생각나는 게 있는데요. 저는 <빅이슈>라는 곳을 좋아해요. <빅이슈>는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인데요. 각자 지정된 지하철역에서 빅이슈(잡지)를 판매하고 이분들을 "빅판"이라 부르죠. 지하철역 지나다 보면 빨간 조끼입고 "빅이슈"라고 외치는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이에요. 제가 몇 년째 찾아가는 분은 종각역에 있는 김훈재 빅판인데요. 이분과의 소소한 에피소드도 있었죠. 이 마음을 갖고, 다른 역을 지나다가 우연히 "빅판"을 만나 빅이슈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이럴 때면 감정이 복잡해집니다. 그나저나 만 원짜리 껌이라니요(흑흑). 아까워서 조금씩 소분해서 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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