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

D-29
저는 이 노래를 모르지만 인용해주신 가사는 참 맘에 드네요 찾아서 들어봐야겠어요!
호기심이 자극받았네요. 데이비드 코퍼필드 읽고 싶어졌습니다.
디킨스 작품이니까 당연히 정말 재미있게 읽기는 했는데 저는 작품성은 조금 밀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거 그냥 당신 이야기잖아! 은근슬쩍 자기 인생 미화하네?' 하는 마음이 조금 들었나 봅니다. ㅎㅎㅎ
데이비드 코퍼필드 강추합니다. 찰스 디킨스 소설 중에 저의 최애 소설이고, 디킨스 자신도 정말 사랑했던 소설이었어요.
오, 그건 몰랐네요. 데이비드 코퍼필드가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에게 사기 프러포즈를 한 것만 기억나요 ㅋㅋ
하이디 클룸 말고 클라우디아 쉬퍼랑 달달하게 연애할 때 쉬퍼도 나오는 마술 영상 찍은 거 하나 올려볼게요. 자유의 여신상 없앤 거나 만리장성 통과한 게 제일 유명하지만 저는 이게 제일 신기합니다. 보고 있으면 진짜 초능력자인가 하는 생각만 들어요. ^^ https://www.youtube.com/watch?v=112EIHu5gFc
아! 하이디가 아니라 쉬퍼에게 청혼한 거였네요. 제가 착각 ㅋㅋㅋ
P.93
P.118
P.136 아 또 계속 읽네. ;; 딱 아홉시까지만 봐야지 ;;;
P.160
아주 오래 전에 중고책으로 사 둔 <올리버 트위스트> 버전에는 24개 삽화가 다 있네요. 저희가 보는 번역본에는 3장에 나온 '죽을 더 달라고 말하는 올리버' 삽화가 있어요. 아마 이 그림이 올리버 트위스트가 연재될 당시에 가장 인상적인 삽화였나봐요. '올리버 트위스트'하면 사람들 머리에 딱 떠오르는... 조지 크룩생크라는 삽화가는 그 당시에 아주 유명한 캐리커처, 삽화가였던 모양입니다. 지금으로봐서는 약간 괴기스럽기까지 한데, 어쩌면 이야기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기도 하네요. 나중에는 <올리버 트위스트> 쓰는데 자기 아이디어도 많이 들어갔다고 도용했다고 분쟁도 있어서 디킨즈랑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하네요. 삽화가 있어서 중간중간 멈추어 보면서 상상해볼 수 있어서 좋네요.
2장에 보면 "He was brought up by hand"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위대한 유산>을 떠올리게 하네요. 거기 2장에서도 Pip이 자기 누나가 자기를 '손수 길러주었다'라는 표현을 중의적으로 사용하지요. <올리버 트위스트> 에서는 사실 이 표현이 '일단 구빈원 사람들 손에 맡겨지면' 정도로 대체된 것 같습니다. "brought up by hand"는 신생아는 엄마 젖을 먹고 자라야하는데 엄마가 없으니 사람들 손으로 먹을 것을 떠먹여서 키워야했다는 의미같아요. 물론 <위대한 유산>에서는 누나한테 많이 손지검을 당했다는 이중적인 표현으로 유용하게 쓰였죠. <위대한 유산> 처음 시작할 떄 인상깊었던 구절인데 <올리버 트위스트>에서도 2장에 이 표현이 딱 나오니, 디킨즈가 애용하는 표현이었나 봅니다.
프리젠테이션 당시 함께 언급된 책에 대놓고 찰스 디킨스와 <올리버 트위스트> 이야기가 나와 공유합니다. ^^
더 파이브‘잭 더 리퍼’라는 살인자에게 희생됐던 이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논픽션이다. 살인자는 시대를 뛰어넘어 재해석되며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반면, 그에게 살해당한 다섯 명의 여자는 오로지 ‘매춘부들’로 불렸고 자극적인 ‘시신’의 모습으로 박제되었다. 가해자가 영웅시되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오히려 피해자가 문제 있는 여자로 낙인찍히는 현상은 19세기 영국뿐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하다. 그 근간에는 시대도 국경도 가뿐히 초월하는 뿌리
이런 상황 전개는 우리에게 아주 매력적인 명상거리를 던져 준다. 과연 인간의 본성이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가장 훌륭한 귀족에서부터 가장 비천한 자선학교 학생에 이르기까지 이 아름다운 본성은 아주 공평하게 나눠 갖고 있는 셈이니 말이다.
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9%,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저도 이 문장이 인상적이었는데, 먼저 수집해 주셨네요!
앗! 찌찌뽕...(죄송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끼는 건데, 여기 등장하는 어른들 정말 못됐다 싶어요. 아이들까지 그런 어른들의 모습을 습자지처럼 흡수하고 따라하는 게 여러모로 씁쓸하다 여겨지고요.
찌찌뽕ㅋㅋ 근데 정말 읽으면서 내내 이게 소설이라 과장된 게 아닐까? 어떻게 이렇게 앞뒤없이 아이를 공격하고 벌레 취급하지? 무조건적으로 나쁘게 보는 거지? 이런 의문이… 생각해보면 ‘위대한 유산‘에서도 그렇지만요. ’어린이’라는 개념도 근대적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고 산업혁명 당시 아동 노동 문제가 심각했다는 것도 알긴 하지만, 소설로 형상화되니 그냥 머리로 아는 것과는 완전 다르게 느껴지네요. 너무 끔찍해요. 오늘 낮에 조지 오웰 산문선을 읽었는데 거기 실린 ‘즐겁고도 즐거웠던 시절’이라는 에세이에서 유년기 기숙학교에서의 끔찍한(!) 경험이 자세히 나오거든요(저 제목은 반어적 의미랍니다). 그것도 함께 떠오르고… 이 글에서 조지 오웰이 어린이의 인지적 취약성을 아주 탁월하게 분석해 서술한 내용이 생각나네요. 가장 인상 깊은 문장 찾아서 올려볼게요.
조지 오웰 산문선 (모노 에디션)열린책들 세계문학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들을 엄선한 컬렉션이 모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 조지 오웰의 에세이들을 엄선한 선집 『조지 오웰 산문선』이 허진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아이는 균형이나 개연성에 대한 감각이 거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아이는 자기중심적이고 반항적일지도 모르지만, 스스로의 판단을 확신할 만큼 축적된 경험이 없다. 대체로 아이는 들은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주변 어른들의 지식과 힘을 기상천외하게 믿어 버린다. 그러나 학교가 본래 상업적 투기라는 사실을 아이가 깨닫기는 힘들다. 아이는 학교가 교육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교장이 학생을 훈육하는 것은 그 학생을 위해서거나 괴롭히는 게 좋아서라고 믿는다. 플립과 샘보는 나를 돌봐주기로 했고, 거기에는 체벌과 꾸짖음, 굴욕이 포함되었는데, 다 나를 위해서, 내가 사무실 심부름꾼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두 사람의 생각이었고, 나는 그것을 믿었다. 그러므로 나는 분명 그들에게 큰 감사의 빚을 지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스스로 잘 알고 있었듯이 <고맙지 않았다〉. 오히려 두 사람을 미워했다. 나는 내 감정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었고, 스스로에게 숨길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은인을 미워하는 것은 나쁜 일이다, 그렇지 않은가? 나는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믿었다. 아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행동 규칙을 받아들이는데, 그 규칙을 어길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여덟 살부터, 혹은 그 전부터 죄의식은 결코 나를 떠나지 않았다. 내가 차갑고 반항적으로 보이려고 애썼다면, 그것은 부끄러움과 당황함을 숨기는 얇은 덮개일 뿐이었다. - 조지 오웰, ’즐겁고도 즐거웠던 시절‘ (조지 오웰 산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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