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

D-29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작가님, <소설의 쓸모> 예스24 페이지에 보면 작가님이 저자가 아니라 역자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런 황당한 실수가... ㅠ.ㅠ)
그러나 범블 씨의 영혼은 눈물 따위에 흔들리지 않았다. 마치 방수포처럼 물기를 막아내는 마음씨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세탁 가능한 비버 가죽모자가 비를 맞으면 더욱더 질이 향상되는 것처럼 범블 씨의 신경도 눈물 폭포에 더욱더 단단해지고 강해졌다.
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2부 14장,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올리버 트위스트에서 제 기억에 가장 깊이 남을 인물은 Mr. 범블 입니다. 그에 대한 디킨즈의 묘사가 기가막히게 재미난게 많아서요. 제게 Beadle 이라는 직책은 <스위니 토드> 영화 버전의 비들 뱀포드입니다. 그 배우는 해리포터에서도 피터 패티그루라는 비열한 역할을 너무도 잘했죠. 이 책에 나오는 범블씨도 스위니 토드에서의 beadle의 이미지와 너무 비슷해요. '방수포처럼 물기를 막아내는 마음씨'라니요! 디킨즈는 정말 요즘이었다면 명대사 제조기로 날리는 드라마 작가였지 않을까요!
저도 이 소설의 최애 캐릭터입니다 ㅎㅎ
저도 이 표현 기억에 남아요! 정말 디킨스의 표현력과 비유는 최강입니다. 명대사 제조기 ㅋㅋ 범블 씨는 이 소설에서 가장 다층적인 캐릭터인 것 같아요. 디킨스도 상당히 공들여 만든 캐릭터가 아닐지...
인생에서 어떤 승진은 실제로 얻는 이득 외에도 승진에 따른 외투와 조끼에서 특별한 가치와 위엄을 얻는 경우가 있는데, 육군 대장에게는 군복이, 주교에게는 비단 앞자락이, 변호사에게는 비단 가운이, 말단 교구관에게는 삼각모자가 그랬다. 주교에게서 비단 앞자락을, 말단 교구관에게 삼각모자와 레이스를 벗겨버린다면 무엇이 남겠는가? 한낱 인간이 남을 뿐이다. 때때로 위엄과 거룩함조차도 사람들의 상상 이상으로 외투와 조끼에 달려 있다.
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몸을 식힌다니! 아무리 비가 쏟아져도, 앞으로 내릴 비를 다 맞아도 사람 몸속의 지옥불은 끌 수 없는 법이라오. 그렇게 쉽게 몸을 식힐 수 없단 말이오, 행여나!”
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우리는 주위 사람들을 대할 때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든 죽음의 끝에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죽은 이에게 못해준 일들이나 깜빡 잊어버린 일들, 갚아야 하는 은혜들이 수없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허망한 회한만큼 더 깊은 회한이 없지 않은가! 이러한 고통을 피하고 싶다면 우리 모두 살아 있을 때 이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나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사실이 그렇다는 거예요. 나뿐만 아니라 나처럼 비참하고 나쁜 여자들이 다 그렇다고요. 나는 돌아가야 해요. 내가 잘못해서 하느님이 저주를 내리신 것인지, 온갖 고통과 학대를 받으면서도 그 남자에게 끌려요. 결국 그 남자 손에 죽게 되더라도 어쩔 수 없어요." 낸시가 대답했다.
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당신처럼 젊고 선하고 아름다운 아가씨들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면 사랑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죠. 아가씨처럼 집이나 친구들, 구혼자들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도 그렇잖아요. 하물며 나처럼 관뚜껑 말고는 확실한 지붕도 없고, 병들고 아플 때 의지할 친구도 없는 여자들이 어떤 남자에게 타락한 마음을 내준 경우라면 어떻겠어요? 그 남자가 비참한 삶의 텅 빈 자리를 메워주고 있다면 어느 누가 우리를 말릴 수 있겠어요?
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저 어쩌면 좋아요. 다운튼애비 시작했다가 멈추지못하고 계속 보고 있어요. 시즌3 시작했습니다. 귀족과 하인들과 신사 그리고 상속자 문제에 유산얘기까지 다 나와서 너무 재밌어요. 올리버트위스트는 3장에서 멈춰있다는게 문제..
ㅎㅎ 저랑 완전 똑같으세요. 다운튼 애비 덕후 되기 직전이에요 >_< 그리고 저도 올리버 트위스트는 아직 1부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ㅠㅠ
저는 어제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두꺼운 책이라 생각했는데, 속도가 한번 붙으니까 또 활활 타올라서 잘 읽었어요.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낸시'가 유독 마음에 남네요. 이 책에서도 유산이 나와서 흥미롭기도 했고요. 『위대한 유산』을 읽을 때도 그랬지만, 디킨스는 글을 참 맛깔나게 잘 쓰는 것 같으면서도, 스토리상 반전(?)을 곳곳에 넣어두는 점이 흥미로워요. 쫀득쫀득한 느낌이랄까.『두 도시의 이야기』는 또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 공지 - 다들 책 잘 읽고 계신가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우리의 두 번째 모임은 11월 19일 (화) 자정에 종료가 됩니다. 모임이 끝나면 더 이상 이곳에는 글을 남기실 수 없다는 것 미리 말씀드려요. 이어서 세 번째 책 읽기로 넘어갑니다. 바로 <두 도시 이야기>인데요, 아래와 같이 세 번째 모임이 열렸으니 이리로 이사 오시면 됩니다. 비밀번호는 지난 번과 동일합니다.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096 자세한 안내는 제가 곧 문자로도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계속 조금씩 뒤쳐지네요. 저는 겨우 2주전에 <위대한 유산>을 다 읽고, <올리버 트위스트>는 아직 10% 정도밖에 못 읽었습니다. 부지런히 따라가 보겠습니다.
훗 -_- 몸이 안 좋아서 <다운튼 애비> 정주행에는 성공했지만(다운튼애비 전 시즌 + 극장판 2개까지 다 봄) 책 복습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중간에 고구마 또 시작되는데 울컥해서 내려놨다가... 저 혼자 <두 도시 이야기>에서 따라잡겠심다. 후후
<올리버 트위스트>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습니다. =^^= <위대한 유산>은 마지막날까지 허덕허덕 했는데 <올리버 트위스트>도 중간에 계속 못 읽어서 대화를 따라가지 못했어요. 이번 주에 엄청 속도를 내어 이번엔 쪼금 빨리 끝냈습니다. 계속 함께 읽고 있다는 '표시'를 내고 싶어서 엄청 오랜만에 들어왔어요. 올려주신 글들 읽으며 뒤늦게 재밌게 읽었어요. 저는 <올리버 트위스트>에서 악인들 캐릭터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사익스와 페이긴의 마지막은 영화의 한장면처럼 엄청 생생하게 다가왔어요. 마지막으로 가니 올리버보다 낸시라는 인물에 애정과 안타까움이... ㅜㅜ 여하튼 <올리버 트위스트>까지 무사히 따라온 제 자신, 셀프칭찬해주고 있습니다. 하핫. <두 도시 이야기>까지 늦더라도 열심히 따라갈게요.
낸시는 정말 가여운 인물이지요 ㅠ.ㅠ
<올리버 트위스터>를 30분 남겨두고 완독했습니다^^ 마지막은 거의 디즈니 만화처럼 권선징악의 형태로 끝났네요 지난번 <위대한 유산>과 이번 <올리버 트위스터>는 뒷부분으로 갈수록 출생의 비밀과 권선징악이 중요한 축을 이루는 듯 합니다 찰스 디킨즈의 작품은 이제 두 작품을 완독했는데 스토리가 출생의 비밀들이나 악당들 등장, 극적 전개, 권선징악 결말등으로 쉽고 대중적인 느낌입니다~ 이당시 주말 드라마 느낌이 납니다^^ <위대한 유산>보다는 신파극 느낌이 강하고 악랄한 악당들의 비참한 최후를 찰스 디킨즈가 낭독하였다면 관중들이 열광하였을 듯 합니다 저도 읽으면서 보니 낸시가 가장 매력적이네요 그녀에 대해 좀더 깊은 서사가 나왔다면 싶습니다 그리고 악당 이라면 페이긴과 사익스인데 유대인 페이긴을 좀더 혐오스러운 악당으로 그린 점이 신기합니다.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의 유대인 샤일록이 떠오릅니다 예전 유럽의 유대인에 대한 이미지가 새삼 더 궁금해지네요 이들을 바라보는 유럽인들의 생각을 담은 소설들이 있을까요?? 마지막까지 읽으니 역시 전 <위대한 유산>이 더 재미있네요 자본주의 욕망에 충실한 핍의 모습이 더 흥미로웠습니다 작가해설에서 "결국 갑작스러운 경제적 파산과 몰락은 디킨스에게 엄청난 공포였고, 언제나 중산층을 유지하려는 강박에 시달리게 한 원인이었다."란 글이 공감가는 문장이네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두 도시 이야기>도 무척 기대됩니다 찰스 디킨즈 소설에서 가장 궁금하고 가장 잘 알지 못하는 작품이라서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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