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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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늦은 그믐클럽지기가 경사 소식을 전합니다.***** 그믐에서 찰스디킨스 북클럽을 이끌고 계시는 박산호 작가님이 제18회 유영번역상을 받으셨어요. 유영번역상은 고(故) 유영 연세대 영문과 명예교수의 업적을 기리고 번역문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유족이 고인의 이름을 따 2007년 제정한 문학번역상으로 번역가들이 받을 수 있는 매우 영예로운 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산호 작가님은 20년 가까이 스릴러와 추리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소설들과 그래픽 노블, 에세이를 100권 넘게 번역했습니다. 세계대전 Z 툼스톤, 차일드 44, 녹터널 애니멀스(토니와 수잔), 레드 스패로우 같은 이른바 스크린셀러라고 하는 영화 원작 소설들, 그 외에도 자기만의 방, 제인 에어, 바스커빌 가의 개, 드라큘라와 같은 고전 소설도 번역했습니다. 그야말로 좋은 작품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번역가이자 창작자입니다. 작가님이 이번에 번역으로 상을 받으신 작품은 퓰리처상과 박경리문학상을 받은 미국 소설가 매릴린 로빈슨의 장편 '라일라'입니다.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시리즈 중의 한 권으로 버림받은 채 방치되었던 어린 여자아이 라일라가 오로지 생존만을 목표로 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이후 존 에임스 목사를 만나 지난 삶을 돌아보며 실존과 삶의 의미, 사랑과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박산호 작가님께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보내며,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라일라버림받은 채 방치되었던 어린 여자아이 라일라가 오로지 생존만을 목표로 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이후 존 에임스 목사를 만나 지난 삶을 돌아보며 실존과 삶의 의미, 사랑과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라일라' 읽어보고 싶네요. '소설의 쓸모'도...^^
으아, 정말 기쁜 소식입니다. 너무 축하드려요. 작가님:) 이번 모임에서 작가님 덕분에 찰스 디킨스의 작품들을 더 풍성하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는 것 같아 좋아요. <올리버 트위스트>를 이미 완독하신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아직 65% 정도 밖에 읽지 못했습니다(흑흑). 남은 기간도 부지런히 읽고, 이곳에 남겨주시는 다른 분들의 글도 하나하나 마음에 잘 담아 가겠습니다.
연해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우와!! 이 기쁜 소식을 뒤늦게야 봅니다^^ 박산호 작가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거실생활자님. 아이디가 넘 재미있어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작가님. <소설의 쓸모> 꼭 읽어보겠습니다. (사회과학, 자연과학 서적을 읽을 독서체력이 되지 않아) 거의 소설만 읽는 저로서는 꼭 읽어야 할 책이네요.
진심 축하 드립니다.
완독했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박산호 작가님의 <소설의 쓸모>도 완독했습니다. ^^
앗, 소설의 쓸모도 읽으셨군요. 감사해요!
읽는 동안 책 추천 엄청 받았네요. 좋은 책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작가님, <소설의 쓸모> 예스24 페이지에 보면 작가님이 저자가 아니라 역자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런 황당한 실수가... ㅠ.ㅠ)
그러나 범블 씨의 영혼은 눈물 따위에 흔들리지 않았다. 마치 방수포처럼 물기를 막아내는 마음씨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세탁 가능한 비버 가죽모자가 비를 맞으면 더욱더 질이 향상되는 것처럼 범블 씨의 신경도 눈물 폭포에 더욱더 단단해지고 강해졌다.
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2부 14장,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올리버 트위스트에서 제 기억에 가장 깊이 남을 인물은 Mr. 범블 입니다. 그에 대한 디킨즈의 묘사가 기가막히게 재미난게 많아서요. 제게 Beadle 이라는 직책은 <스위니 토드> 영화 버전의 비들 뱀포드입니다. 그 배우는 해리포터에서도 피터 패티그루라는 비열한 역할을 너무도 잘했죠. 이 책에 나오는 범블씨도 스위니 토드에서의 beadle의 이미지와 너무 비슷해요. '방수포처럼 물기를 막아내는 마음씨'라니요! 디킨즈는 정말 요즘이었다면 명대사 제조기로 날리는 드라마 작가였지 않을까요!
저도 이 소설의 최애 캐릭터입니다 ㅎㅎ
저도 이 표현 기억에 남아요! 정말 디킨스의 표현력과 비유는 최강입니다. 명대사 제조기 ㅋㅋ 범블 씨는 이 소설에서 가장 다층적인 캐릭터인 것 같아요. 디킨스도 상당히 공들여 만든 캐릭터가 아닐지...
인생에서 어떤 승진은 실제로 얻는 이득 외에도 승진에 따른 외투와 조끼에서 특별한 가치와 위엄을 얻는 경우가 있는데, 육군 대장에게는 군복이, 주교에게는 비단 앞자락이, 변호사에게는 비단 가운이, 말단 교구관에게는 삼각모자가 그랬다. 주교에게서 비단 앞자락을, 말단 교구관에게 삼각모자와 레이스를 벗겨버린다면 무엇이 남겠는가? 한낱 인간이 남을 뿐이다. 때때로 위엄과 거룩함조차도 사람들의 상상 이상으로 외투와 조끼에 달려 있다.
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몸을 식힌다니! 아무리 비가 쏟아져도, 앞으로 내릴 비를 다 맞아도 사람 몸속의 지옥불은 끌 수 없는 법이라오. 그렇게 쉽게 몸을 식힐 수 없단 말이오, 행여나!”
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우리는 주위 사람들을 대할 때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든 죽음의 끝에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죽은 이에게 못해준 일들이나 깜빡 잊어버린 일들, 갚아야 하는 은혜들이 수없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허망한 회한만큼 더 깊은 회한이 없지 않은가! 이러한 고통을 피하고 싶다면 우리 모두 살아 있을 때 이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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