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D-29
푸푸헉
ㅎㅎ 저도 이벤트 계속 고민중인데 @망나니누나 님처럼 자발적 주문으로 가지 않을지 ?? 제겐 아직 이틀 남았습니다^^
ㅎㅎㅎㅎㅎ 파이팅입니다!!
하핫!!!!
그런데 라이브 채팅이 내일 저녁 8시라~~ 그 전까진 올리셔야 ㅋㅋㅋ
ㅎㅎ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소해작가님~😍 아니었으면 아무생각없이 토욜에 올릴뻔 했습니다😅😅
할머니가 깨진 접시조각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녀는 깨진 조각을 치우면서도 할머니의 눈치를 봤다. 이 일로 할머니가 자신에게 화를 낼 것 같았다. 이 집에서 쫓아내면 어쩌나 두려웠다. 생각의 끝은 역시 자신은 이 세상에 필요가 없는 사람인 거 같다는 기분, 죽고 싶다는 기분이었다.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조영주 지음
그리고 지금 이 단팥빵은 구보를 위해 굽고 있었다. 자신이 어떤 빵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먹고 싶은지는 스스로 한 번도 물어 보지 않았다. 행복해질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에게는 행복이 사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다시 모든 걸 포기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늘 그랬다.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건 너무 창피한 일 같았다. 당당하게 원하는 일을 했다가는 주변에서 눈치를 줄 것 같아서, 폐를 끼칠 것 같아서,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조영주 지음
<은달 이벤트 응모> "지현아 오늘 저녁에 할아버지 제사에 큰엄마댁에 다녀와야 하니 너가 엄마 대신 가게를 봐야겠다" "왜!! 언니도 있잖아!! 왜 맨날 나한테만 시켜!!" " 어휴~ 니 언니는 아무것도 못하잖아~ 그럼 너라도 엄마 도와줘야지!!" 그리고 또 어김없는 이어지는 한마디. " 어휴 큰딸이라고 신경써서 공부하라고 아무것도 안 시켰더니 도대체 공부도 못하고 다른 것도 아무것도 못하니!! " "엄마 나도 오늘 약속 있다구!! 도대체 첫째라구 아무것도 못하는데 뭐가 언니야!! 짜증나!!" 항상 존재 자체가 죄송한 학창시절의 기억. 도대체 잘하는 게 가족들 말대로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시절이었다 학교에 가득 쌓인 책 서고에 유일하게 들어갈 수 있고 책을 읽고 활발하게 토론을 할 수 있다는 말에 지원한 독서동아리에 오늘도 방과 후에 가야 한다 대인기피증에 콜포비아까지 있던 나는 놀랍게도 이 동아리의 회장이다 그냥 내가 하는게 가장 맞다며 선배며 동기들이 나를 회장으로 지명했다 지난 주에 근처 남고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으로 토론을 진행했는데 오늘 2학년 선배들이 직접 와서 피드백을 준다고 했다 " 너희들 지난번 고려고등학교와의 토론 어떻게 생각해" 고요하다. 이번에는 누가 먼저 자아비판을 해야 하는 걸까?? " 왜 너희들이 생각해도 할말이 없지?? 선희, 너 지난번에 보니 남자애들 왔다고 좋아서 실실 눈웃음 흘리던데 그게 토론이니??" 또 다시 적막. 운동장 밖 하교하는 학생들의 소리만 멀리서 소란하다. " 너희들 정말 할 말 없어??? " 그 때 내 동기 인선이가 나를 바라본다. 이제 시작인가?? " 지난번부터 내가 조언했는데도 은정이 너는 말하면서 자꾸 침을 크게 삼키던데 그건 토론에 임하는 자세가 아닌거 같은데. 왜 자꾸 흐름이 끝어지게 말하면서 자꾸 꿀떡 소리를 내는거야!! 그리고 회장인데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너가 미리 잘 챙겨야 하는거 아니야!! 선배님들이 우리 때문에 귀한 시간 허비하시잖아!!" "... 미안해....고치도록 노력할께" 그 뒤로도 몇번의 대화가 오고 갔는데 긴장감 속에 나는 나의 가득 고인 침을 살살 삼켜야 했고 프란츠 카프카에 궁금증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변신>은 어려웠지만 나는 벌레로 변한 그레고리에게 마음이 쓰였다. 먼지가 가득한 구석진 방안에서 가족들의 무관심 속에서 죽어가던 벌레 그레고리. 난 프란츠 카프카가 누구인지 그가 살았다는 프라하는 어떤 곳인지 그는 왜 벌레로 변신한 슬프고 외로운 그레고리를 창조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조용히 침을 삼키듯 혼자 삼켜야 했다 학교 책 서고에서 홀로 조용히 책에 대한 여러 호기심을 삼켜야 했던 열일곱 살의 나에게 여러 이야기들을 건네고 싶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홀로 그 시간을 버티고 있을 또다른 나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네고 싶다 그 어둠고 시리게 외로웠던 그 오랜 시간을 홀로 건너왔을 조영주 작가님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카페 은달은 지금도 어딘가 있을 또 다른 연정에게 건네는 작가님의 위로와 응원의 글이라 여겨진다.
접수우우우!!!
접수 완수!! 박소해 작가님 덕입니다~😁🙏
ㅋㅋㅋㅋ 음 보는 저희는 재밌겠지만(???) 다행입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자본은 늘 노동(이벤트 응모)보다 우위에 있죠. ㅎㅎㅎ 잘하셨어요! :-)
하지만 이벤트 응모로 받아서 먹었으면 분명 더 맛있었을 거예요ㅎㅎ
하하하 그 그렇긴 허죠!
저도 주문하려다 일주일 기다려야 된대서 포기했는데 일주일 기다리면 되는 거였어요. 허허 바보 같은 나...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입니다... ㅎㅎㅎ
제가 의식의 흐름이 늘 이런식이라.. 요즘 병에 걸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 저도 반가운 마음으로 오바한 것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와 동갑인~ 종족이 같은 거북별님~ ☺️
에 또... 이벤트상품은 11월 출간 장편소설이 오늘 인터넷서점에 떴습니다. ^^ 책은 다음주에 오지만...;; 일단 표지 공개합니다. @홍정기 작가님 보고 싶어하셨죠? 이렇습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8827514 정식출간은 다음주라서 sns에 출간소식은 다음주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번엔 그믐에서 제일 먼저 출간소식을 올리네요. ^^
오오 증말 표지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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