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D-29
<은달 이벤트 응모> "지현아 오늘 저녁에 할아버지 제사에 큰엄마댁에 다녀와야 하니 너가 엄마 대신 가게를 봐야겠다" "왜!! 언니도 있잖아!! 왜 맨날 나한테만 시켜!!" " 어휴~ 니 언니는 아무것도 못하잖아~ 그럼 너라도 엄마 도와줘야지!!" 그리고 또 어김없는 이어지는 한마디. " 어휴 큰딸이라고 신경써서 공부하라고 아무것도 안 시켰더니 도대체 공부도 못하고 다른 것도 아무것도 못하니!! " "엄마 나도 오늘 약속 있다구!! 도대체 첫째라구 아무것도 못하는데 뭐가 언니야!! 짜증나!!" 항상 존재 자체가 죄송한 학창시절의 기억. 도대체 잘하는 게 가족들 말대로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시절이었다 학교에 가득 쌓인 책 서고에 유일하게 들어갈 수 있고 책을 읽고 활발하게 토론을 할 수 있다는 말에 지원한 독서동아리에 오늘도 방과 후에 가야 한다 대인기피증에 콜포비아까지 있던 나는 놀랍게도 이 동아리의 회장이다 그냥 내가 하는게 가장 맞다며 선배며 동기들이 나를 회장으로 지명했다 지난 주에 근처 남고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으로 토론을 진행했는데 오늘 2학년 선배들이 직접 와서 피드백을 준다고 했다 " 너희들 지난번 고려고등학교와의 토론 어떻게 생각해" 고요하다. 이번에는 누가 먼저 자아비판을 해야 하는 걸까?? " 왜 너희들이 생각해도 할말이 없지?? 선희, 너 지난번에 보니 남자애들 왔다고 좋아서 실실 눈웃음 흘리던데 그게 토론이니??" 또 다시 적막. 운동장 밖 하교하는 학생들의 소리만 멀리서 소란하다. " 너희들 정말 할 말 없어??? " 그 때 내 동기 인선이가 나를 바라본다. 이제 시작인가?? " 지난번부터 내가 조언했는데도 은정이 너는 말하면서 자꾸 침을 크게 삼키던데 그건 토론에 임하는 자세가 아닌거 같은데. 왜 자꾸 흐름이 끝어지게 말하면서 자꾸 꿀떡 소리를 내는거야!! 그리고 회장인데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너가 미리 잘 챙겨야 하는거 아니야!! 선배님들이 우리 때문에 귀한 시간 허비하시잖아!!" "... 미안해....고치도록 노력할께" 그 뒤로도 몇번의 대화가 오고 갔는데 긴장감 속에 나는 나의 가득 고인 침을 살살 삼켜야 했고 프란츠 카프카에 궁금증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변신>은 어려웠지만 나는 벌레로 변한 그레고리에게 마음이 쓰였다. 먼지가 가득한 구석진 방안에서 가족들의 무관심 속에서 죽어가던 벌레 그레고리. 난 프란츠 카프카가 누구인지 그가 살았다는 프라하는 어떤 곳인지 그는 왜 벌레로 변신한 슬프고 외로운 그레고리를 창조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조용히 침을 삼키듯 혼자 삼켜야 했다 학교 책 서고에서 홀로 조용히 책에 대한 여러 호기심을 삼켜야 했던 열일곱 살의 나에게 여러 이야기들을 건네고 싶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홀로 그 시간을 버티고 있을 또다른 나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네고 싶다 그 어둠고 시리게 외로웠던 그 오랜 시간을 홀로 건너왔을 조영주 작가님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카페 은달은 지금도 어딘가 있을 또 다른 연정에게 건네는 작가님의 위로와 응원의 글이라 여겨진다.
접수우우우!!!
접수 완수!! 박소해 작가님 덕입니다~😁🙏
ㅋㅋㅋㅋ 음 보는 저희는 재밌겠지만(???) 다행입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자본은 늘 노동(이벤트 응모)보다 우위에 있죠. ㅎㅎㅎ 잘하셨어요! :-)
하지만 이벤트 응모로 받아서 먹었으면 분명 더 맛있었을 거예요ㅎㅎ
하하하 그 그렇긴 허죠!
저도 주문하려다 일주일 기다려야 된대서 포기했는데 일주일 기다리면 되는 거였어요. 허허 바보 같은 나...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입니다... ㅎㅎㅎ
제가 의식의 흐름이 늘 이런식이라.. 요즘 병에 걸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 저도 반가운 마음으로 오바한 것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와 동갑인~ 종족이 같은 거북별님~ ☺️
에 또... 이벤트상품은 11월 출간 장편소설이 오늘 인터넷서점에 떴습니다. ^^ 책은 다음주에 오지만...;; 일단 표지 공개합니다. @홍정기 작가님 보고 싶어하셨죠? 이렇습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38827514 정식출간은 다음주라서 sns에 출간소식은 다음주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번엔 그믐에서 제일 먼저 출간소식을 올리네요. ^^
오오 증말 표지 이쁘네요!!!
와우~ 학창 시절에 "우주가 자기 중심으로 돌아야 한다"라고 말했던 친구와 절교한 기억이ㅋㅋ 신작 기대됩니다!
오오 감사합니다!
청소년 소설이군요. ㅎㅎㅎ 표지가 아름답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현재 신간 제목 맞추기 이벤트 중입니다. ^^ 스피드퀴즈나 마찬가지가 되긴 했는데요, 정답 맞추시는 세 분께 커피쿠폰이 간다고 하니 다들 구경가세요! https://www.instagram.com/p/DCWHZPgPRu-/?img_index=3
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
ㅋㅋㅋㅋㅋ 저기 링크 가셔서 하셔야 해여 손(정확히는 어깨지만)은 괜찮으신 검까 ;; 무리하지 마십셔. 아 글고 수술하고 한 달 넘게 눈 안 보였을 때요, 음성인식 썼었는데 이거 괜찮았어여. 음성인식으로 해보십셔 쓸만해여 ㅋㅋ
그런가요? 기계치라 이런것도 겨우 합니당~:)
커피 쿠폰!!!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