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D-29
누나는 특이하게 세련됐다. 치마 대신 바지를 입었다. 흔히들 입는 몸빼 같은 것이 아니라 이름조차 생소한 청바지랬다. 누나는 귀한 빵을 산더미처럼 구워 쌓아놓고는 먹지도 않는, 자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뜨거운 물이 아니면 씻지 못하는,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작은 자신은 끼니를 자꾸 거르는, 작은 것에도 움찔움찔 놀라는 다정한 사람이었다.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_p.131_, 조영주 지음
자신이 어떤 빵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먹고 싶은지는 스스로 한 번도 물어보지 않았다. 행복해질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에게는 행복이 사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다시 모든 걸 포기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늘 그랬다.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건 너무 창피한 일 같았다. 당당하게 원하는 일을 했다가는 주변에서 눈치를 줄 것 같아서, 폐를 끼칠 것 같아서,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_p.231_, 조영주 지음
@Kiara 키아라님 좋은 문장들을 연이어 인용해주셨는데 두 번째 이벤트에 응모하시려면 왜 이 문장을 뽑았는지 이유를 설명해주셔야 응모가 됩니다. 응모하시려거든 참고 바래요. ^^
넵넵 알고 있습니다!! 다 사연이 조금씩은 있어서.. 어떤 말을 쓸지.. 약간 고민을...(이러다 지날라 ㅋㅋㅋ) 자상한 우리 소해 작가님!! >< 이렇게 또 다정한 설명도 해 주시고 감사합니다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전자책 출간을 알립니다. ^^ 교보 선 출간입니다. ㅎㅎ https://event.kyobobook.co.kr/detail/227894
축하드립니다 꺄앗!!!
오오 전자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교보에서 먼저 나오는군요? :-)
축하드립니다!!!
조영주 작가님 전자책 출간을 축하드려요~☆
@모임 저도 잠시... 스르륵 제 신간 홍보를 해봅니다. 제가 22년에 기획한 제주 배경 호러 앤솔러지 <고딕X호러X제주> 종이책이 이번주에 출간됩니다. 7인7색 다양한 단편을 맛보실 수 있어요. 내일 이후 Yes24에 배본되고요, 다음주엔 교보와 알라딘에도 책이 들어갑니다. + 오늘, <고딕X호러X제주>에 실은 제 단편 <구름 위에서 내려온 것>이 예스24 크레마클럽에 선공개되었습니다. 별점과 한줄평은 사랑입니다. 다들 바쁘시겠지만... 관심을 부탁드려요. 예스24 올해의 책 6권 투표하면 크레마 이용권 한달권을 무료로 줍니다. :-) 제 단편 읽는 김에 다른 소설들도 많이많이 읽으셔요~ ㅎㅎㅎ 꾸벅. 감사합니다. https://m.cremaclub.yes24.com/BookClub/Detail/135150293
오오~~ 출간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데헷
출간 축하드립니다~! 근데 제가 궁금한 게 있어요~너무 원초적인 질문이라 부끄럽지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질문 드립니다! 전 호러 고딕 작품을 독자로서 읽기만 해도 무서운데, 쓰실 때 안 무서우세요? 게다가 글을 쓰실 때는 조용한 곳에서 혼자 쓰실 것 같거든요. 전 공포 영화나 소설을 보거나 읽는 상상만 해도 꿈에서 귀신들한테 엄청 괴롭힘을 당합니다. 쓸 때 무섭지 않으세요?
아... 이거 원초적인 답변이라 실망을 드릴지도... ;;;; 마감이 더 무섭습니다! 마감에 쫓기느라 쓰기 바쁩니다? ^^;;;; a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피식거리며 웃었습니다 진짜 마감기일 너무 무서울 것 같아요
웃기고 슬픈 현실이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호러고 뭐고 일딴 마감을 해야!!!
아핫!! 귀신 보다 더 무섭다는 마감...ㅎㅎㅎ 작가님들의 원동력이자 공포의 대상
호환, 마마, 전쟁보다 더 무서운 마감!!!! :-)
제가 지금 매일 마감 하나씩 하고 있습니다. 죽을 거 같습니다. 호환 마마 따위... 호랑이 만나면 호랑이한테 화풀이할 거 같은 기분입니다. ㅎㅎㅎ
ㅠㅠ 저도 마감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습니다. 흑흑흑...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그 남자는 책을 읽었다> 편집자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댓글로 쌓아올린 세포, 아니 서평들
작별하지 않는다도시의 마음불안세대
반가운 모임지기들, 라아비현과 꼬리별
[라비북클럽] 불편한 편의점 북투어 같이 한번 읽어봐요 우리[밀리의 서재로 📙 읽기] 22. 네버 라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