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이퍼그라피아란 증상이 있어서 예전에는 굉장히 즐기며 (더) 빠르게 썼었는데요, 요즘에는 좀 정신을 차려서(정상인이 되어서 거의) 그 정도는 아니고 2주정도로 씁니다.
[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D-29

조영주

꽃의요정
히가시노 게이고를 이기시다니...

조영주
에이 20대 때예요. 그 때는 장편은 안 썼었고요... 시나리오를 썼었죠. 아, 시나리오는 장편 풀랭스 기준 당시 하루에 한 편 쓰기도 했었습니다.

미스와플
허어억

조영주
습작을 많이 해야 기본 스킬이 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하루에 한 편씩 쓰며 스킬을 키우느라고 그렇게 썼었습니다. ^^
이지유
허얼... 대박이셔요... 저는 단막극을 6시간 만에 써본 적은 있어요. 뭘 모를 때요. ㅋㅋㅋㅋ

조영주
네 저도 그럴 때였어요 ^^ 21살이었으니깐요. 그러고 2년 후 가까스로 데뷔했습니다. ^^;
이지유
우와

조영주
드라마 특집극이었는데요, 제가 저런 식으로 쓴 시나리오를 당시 인터넷에 있던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들> 사이트에 꾸역꾸역 올렸다가... 아이티비 경인방송의 <미스터리극장> 프로그램에서 마침 2002년 크리스 마스 특집극 각본을 찾다가 제 걸 보고 사갔더랬습니다. 그게 데뷔작이 됐죠.
하지만 1부, 2부, 3부 캡션이 안 들어가서 1부서 죽은 애가 2부서 살아났다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죽은 사람이 부활했다
죽은 사람이 부활했다
죽은 사람이 부활했다
라고 게시판이 도배됐었는데... ... 저는 분노해서 전화해서 막 화내고 다 내리고 다시 해라 이랬는데... ... 다음 날 재방이 떴는데 그대로인 겁니다. 이게 뭐지? 했는데 피디가 전화해서 그러더군요.
"하핫 저희 시청률 대박 났어요 ^^ 캡션만 넣죠!!"
... ... 울ㄴ아릥나릉니릥느리안
이런 후에 다신 여기랑 일 안 해! 하고 지금이라면 안 할 분노폭발을 했는데 한 달 후 이멜이 오더군요.
"같이 일해요~~~~~~~ 우리 메인이 그만둬써~~~~~~"
... ... 물론 안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일을 같이 하기 시작했다면 저는 방송작가가 됐을 거 같습니다... -_-;

박소해
사람의 운명은... 참 알 수 없...
이지유
우와 우와 우와...

장맥주
이 과정 자체가 무슨 부조리 호러극을 보는 거 같습니다.

조영주
같이 일하자고 하는 게 제일 뿜는 포인트였죠.

미스와플
방송계에는 크레이지한 사람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꽃의요정
방송작가 너무 잘 어울리세요~
제가 생각하는 방송작가의 이미지 그대로세요~
무슨 이미지?음?음?

조영주
ㅋㅋㅋㅋㅋㅋ 뭘까요? ㅋㅋㅋㅋㅋㅋㅋ

꽃의요정
제가 아는 오빠(이 나이에 오빠라고? 몇 짤?)가 방송작가를 거의 30년째 하는 거 같은데....그 오빠 캐릭터랑 좀 비슷하세요. 그 오빠가 제가 아는 유일한 방송작가라 제가 만든 방송작가 이미지가 그 오빠인데 비슷하세요. 항상 '거침없는 발랄함과 말솜씨?'

박소해
저도 조 작가님 방송작가 하셔도 잘하셨을 거 같아요.

미스와플
저는 이 말씀이 마치 아이를 하루에 하나씩 낳는 그런 말씀으로 들려요

박소해
미스와플님 오늘...
방언 터지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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