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의는 언제 어디서 모습을 드러낼지 모를 일이었다.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은 지난 일로 익히 체득했다.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 에 앞뒤 가리지 않고 열어젖힌 봉투에서 죽은 바퀴벌레 다섯 마리가 나온 적이 있었다. 인간에 대한 신뢰가 밑바닥부터 흔들린 순간이었다. ”
『십자가의 괴이』 P70 , 조영주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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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옛날에 써선지 저도 새롭게 느껴지네요 ㅎㅎ
느티나무
소설이지만 유가족분들의 입장이 잘 드러나는 문장이라고 생각해요. 소설이여도 이렇게 슬픈데 현실에서 장난이나 호기심이라는 이름으로 저렇게 유가족분들을 괴롭힌다면 너무 힘들것 같아요 ㅜㅜ
박상민
그치요ㅜ 특히 한강실종사건때 아버님 블로그에 악플이 늘 함께있어서 저도 마음이 안좋았네요ㅠ
미스와플
“ 사실 저는 그 영감이라는 게......마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듯한 기분이었거든요. 처음엔 소설가의 영감이라는 게 뭔지 몰라서 나만 기분이 이상했나 싶었는데, 지금 작가님 이야기랑 이 녹음본을 듣고나니 그 때 제가 느꼈던 게 사실인 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
『십자가의 괴이』 조영주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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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누나
몰랐다면 무능력했고 알면서도 막지 않고 방치했다면 무책임했다.
『십자가의 괴이』 <그날 밤 나는> p.93, 조영주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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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이렇게 느낄때가 많지요 ㅠ
조영주
씨네21에 <십자가의 괴이> 전면 광고가 떴다고 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조영주
@모임 오늘은 <그날 밤, 나는>을 함께 이야기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부터는 전건우 작가의 <도적들의 십자가>를 함께 읽습니다. :)
박상민
그동안 감사했슴다 ^^ 저는 내일도 계속 수다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ㅎㅎ
망나니누나
어젯밤 <도적들의 십자가>를 완독했습니다. 모두 허구의 내용이긴 하지만, 전건우 작가님과 함께 작업했던 편집자로서 과몰입하며 읽었습니다ㅎㅎ
제가 전건우 작가님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작가의 말' 때문인데요~ 누구보다 섬찟하게 만드는 작품 끝에, 뭔가 따뜻해지는 작가의 말들을 붙이시는 게 반전매력이랄까요? ㅎㅎ
이번에도 잘 닫혀 있는 거실 창문을, 아무 것도 없는 현관 앞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전건우
안녕하세요?
<도적들의 십자가>를 쓴 전건우입니다!
이번 주에는 제 작품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네요.
<도적들의 십자가>를 읽고 궁금했던 부분이나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 있으면 무엇이든 적어주세요!
제가 열심히 답을 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만들어 봐요! :)
장맥주
작가님, 반갑습니다! <도적들의 십자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렴한(?) 질문부터 드려요. ^^
<도적들의 십자가>는 <파츠>와 함께 이 앤솔러지에서 가장 긴 작품인데요. 먼저 테마가 정해진 청탁이었으니만큼 대강 어떤 내용으로 써야겠다고 구상을 하고 집필에 들어가시겠지요? 그러면 분량도 그때 얼추 정하시는지, 만약 그렇다면 예상 분량이 실제 결과물의 분량과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고료가 정해지고 분량은 어느 정도 범위만 정해진 원고 작업을 할 때 가능하면 적은 분량으로 쓰고 싶다는 유혹은 받지 않으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망나니누나
앗ㅋㅋㅋ 실로 궁금한 질문입니다ㅋㅋㅋㅋㅋ
차무진
저같은 경우는 "분량은 반드시 75매로 (돈 받은 만큼) 딱 써버러야짓!" 하고 생각하지만...
늘....120매가 되는.....
그러한....이야기가 마무리 안되어서....
그러다 보니 소설 속 주인공이 쓰고 있는 나한테 빈정거리면서 '이러면 장편으로 막 넘어가도 되지 않냐?" 하고 비웃는...그러한....흑흑흑
장맥주
저도 비슷합니다. 늘 쓰다 보면 이야기가 새로 생겨나서 원래 구상했던 분량보다 30~70퍼센트 정도 길어집니다. 반대의 상황보다는 훨씬 나은 거겠죠? 생각난 김에 앞으로 써야 하는 단편들은 애초에 구상 단계에서 분량을 절반이나 2/3 정도라고 여기고 작업을 시작해볼까 해요. 캐릭터들의 아우성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흑흑흑...
차무진
흑흑. 작가님도 그러시군요.
우리 안에는
'쓰기 전의 나'와 '쓰는 나' '써야 할 것을 준비하는 나' '쓴 편집본을 수정하는 나' '울고 싶은 나' '달아나고 싶은 나.' '술 먹고 싶은 나' 등이 있습니다. ㅠㅠ
장맥주
그 중에 제일 왜소한 제가 '쓰는 나'인 거 같다고 '술 먹고 싶은 내'가 고백합니다.
어떻게 하죠... 십자가에라도 매달려야 하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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