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이 글 경로를 잘못쓴건데 삭제는 안되나요ㅎㅎ
이 플랫폼은 글 작성 후 29분 이내에 해야 한대요^^ 특이하죠^^. 그래도 문장 나눔이니까 더 나눌수록 좋은 것 같아요~
찰나, 그녀의 무구한 웃음소리를 뒤집어쓴 내 삭막한 자취방의 공기는 순식간에 한 색조 환하게 덧칠된 것처럼 보였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0, 한강 지음
전철은 어두운 터널을 달리고 있었다. 검은 유리창에 반사되어 음화처럼 어른거리는 낯선 얼굴들을 바라다보며 나는 갈곳을 잃은 사람처럼 망연히 서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5, 한강 지음
문장이 저절로 머리 속에 그려지는것 같아요. 전철 속에 비치는 낯선 얼굴들, 갈곳을 잃은 사람처럼 망연히 서 잇는 나의 모습... 생각만해도 슬퍼집니다 ㅠㅠ
결벽증이던 정선이가 추레한 차림의 자흔을 만났다. 차림을 보고 당연히 거절하리라 생각했지만 두사람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그 시작의 긍정적인 장면을 자취방의 공기로 표현한게 인상적이었다.
이젠괜찮아요. 그만해요. p13 나도 이제 괜찮아질것이다. 그만해야지 내 마음을 다시 품어본다. 과로하시는군요p24 가끔날카로와질때가 있다. 별거 아닌것에 발끈하고 욱하고, 그때 코치님이 나에게 잠은 몇시간은 잤는지 지금 컨디션은 어떤지 묻곤했다. 늘 잠을 잘 못자고 피곤한 상태인 나는 과로하시는군요 라는 문장이 지금 당신에게 휴식이 필요하다. 여유가 없다라고 읽혀진다.
아침에 읽다가 꽂힌문장이예요 ㅎㅎ 짧게ㅎㅎ 표현이엄청 풍부해서 놀랐어요 너무기대되는책입니다 ^^
저도 첫 문장부터 작가의 표현력에 엄청 놀라면서 읽어요^^. 초기작부터 어마어마한 작가였다는 생각에 엄청 놀라며 읽고 있어요!
열차가 여천 역을 지났을 때 비바람은 바야흐로 절정에 이르러 모든 나무들을 뿌리뽑을 듯이 몰아 치고 있었다. 선로 양편을 둘러싼 짙푸른 사철 나무 숲 위로 하늘은 눈부신 벼락과 함께 조각조각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57, 한강 지음
통곡하는 여자의 눈에서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은 빗물이 객실 차창에 여러 줄기의 빗금을 내리긋고 있었다. 간간이 벼락이 빛났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9, 한강 지음
이 문장 죽이죠!! 저도 어쩜 이런 표현을 쓸 수 있을까 놀랐던 문장이에요! 상황 묘사도 한강작가답게 하는 걸 보면서 역시 다르다라는 걸 느꼈습니다!
자기계발서만 읽다가 표현력에 너무 놀라는 중입니다. 글은 이렇게 쓰는거구나 ~~ 하면서요
@유쾌한책글맘 님 저도 동감해요. 자기계발서만 읽던 저라서 표현에 깜짝놀라요^^ ㅎㅎ
그렇다고 어떻게 고향이 바뀔 수 있어요?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9, 한강 지음
고향이 바뀔 수 있냐는 질문이 고통이 없다고 생각하면 고통이 없어지는 거냐고 말하는 듯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바뀌지 않는 고향처럼 고통도 없다고 말해도 없어지지 않음을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노랗고 붉게 탈색된 낙엽들이 무수한 불티처럼 바람 부는 방향으로 흩날렸다. 조금 큰 활엽수들은 의연하게, 줄기가 여린 묘목들과 갈대숲은 송두리째 제 몸을 고통에 바치며 흔들리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0, 한강 지음
초반부터 강렬합니다. 쉬이 읽히는 소설과 달리... 문학이란 이런 것이구나 예전 국어책 실린 작품들이 예사가 아님을...
정말 초반부터 강렬하죠! 이게 초기작이라는 게 믿기지 가 않아요! 탈색된 낙엽, 고통에 바치며 흔들리는 갈대숲... 정말 어쩜 표현들이 이렇게 고통과 연관되어서 묘사할 수 있을까 놀라면서 읽습니다!
통곡하는 여자의 눈에서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은 빗물이 객실 차창에 여러 줄기의 빗금을 내리긋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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