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노을이 바다를 물들이고 있었다. 날카로운 닻들이 불타고 있었다. 석양이 비추지 않는곳은 완벽한 암흑이었다. 이제 거기서 무엇이 일렁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p299 붉은닻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그들은 모두 알고 있는듯해요 동식.동영,엄마 세사람 모두 아니, 아버지마저도요. 삶과 죽음의 실체를요. 한강의 소설을 읽으면서 같은것들 보면서도 글로 풀어내지않는 내삶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동식은 완전한 통증을 배웠으며 그것을 아는 사람은 오만해질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육체의 무력함과, 그 무력한 육체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아는 자 앞에서는 어떤 희망도 그리 눈부시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71, 한강 지음
파도가 들어오고 있었다. 일순 그 고요한 물결이 닻들의 무리를 어루만지며 쓸어오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그 수많은 운명들이 소리 없이 해안으로 밀려드는 것 같았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300, 한강 지음
"왜 넌 변하지 않았냐." "형은 왜 아팠어?" 엄마, 동식, 동영 세 사람이 맞부딪쳐야 할 두려움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각자의 방식으로 아파하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처연하게 느껴지네요.
맞아요 서로를 탓해봤자 무엇하나요 결국 상처받은 아이들이 상처를 이겨내는 방식이었겠죠? ㅠㅠ 그 상황이 안타까워요
그는 자신의 두 발을 땅 깊이 묻기를 원했다. 그곳에 물을 주어 잎을 틔우기를 원했다. 그 울창해진 그늘에 백발의 어머니가 편안히 눕기를 원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7 붉은 닷, 한강 지음
이젠 죽음보다 삶을 살아가고 싶고 주변도 돌보고 싶은 마음이 느껴진다. 동생을 탓할 수도 없다. 왜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아버지는 무슨 이유로 가정을 내팽겨친걸까? 아이들은 죄가 없다. 그렇게 만든 어른들만 있을뿐.
그는 자신의 두 발을 땅 깊이 묻기를 윈했다. 그곳에 물을 주어 잎을 틔우기를 원했다. 그 울창해진 그늘에 백발의 어머니가 편안히 눕기를 원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7, 한강 지음
시신 없이 신발 한 짝을 묻고 봉분을 세웠다. 어머니는 울지 않았다. 하관하던 날은 날씨가 쾌청했다. 그때 동식은 염색을 게을리한 어머니의 머리칼이 이미 반백인 것을 보았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2, 한강 지음
노을이 바다를 물들이고 있었다. 날카로운 닻들이 불타고 있었다. 석양이 비추지 않는 곳은 완벽한 암흑이었다. 이제 거기서 무엇이 일렁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9, 한강 지음
와~ 완독했네요 ^^ 붉은 닻은 좀 어려웠지만..^^ 함께라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
빛은 몸 구석구석에 눅어 있던 습기를 증발시켰으며, 혈관을 흐르던 검붉은 어둠의 알갱이들을 잘게 부수어주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84, 한강 지음
스산한 바람은 언제나처럼 창틀사이에 끼어 흐느끼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85, 한강 지음
어머니의 머리카락이 갯바람에 날렸다. 완벽하게 물든 백발에는 윤기가 흘렀다. 이마의 고랑마다 고여 있떤 어둠은 다 증발해버린 것 같았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90, 한강 지음
어둡고 축축한 기억을 비로써 털어 내는 모습이 보이는 글들이다. 읽어 내려가는 마음이 가벼워 지고 감사해 지는 구절이었습니다..
카라님 뽑아주신 구절 보니까 재독해야겠다 느낍니다 ^^
무슨 그런 말씀을요~~ ㅎ
부대로 복귀한 뒤 구보와 수면 부족과 기합 속에서 정환은 시시때때로 거미줄에 이슬이 맺힌 것 같은 아스라한 유년 시절을 기억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43, 한강 지음
저는 계록 표현 방식에 집중하게 되네요 ㅎ 머릿속에 확 박히는 구절들이 많아요 ㅎ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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