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가 그리는 모든 게 실은 네 자화상이야.
물 속의 사람을 그린 인주의 격렬한 그림들 중 가장 고요한 것이었던 그 그림은 어떤 순간의 자화상이었을까. 얼마나 깊이 숨겨놓은 얼굴이었을까.
- 먹은 붉고 피는 검다 - ”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p.88,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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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저도 이 문장 픽 했는디... 우리 일맥상통하네요~~ㅎㅎ
날마다꿈샘
정희와 삼촌, 서인주, 강석원의 서사가 점차 베일을 벗고 있네요. 정희와 인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삼촌이 점점 더 궁금해집니다. 근데 인주는 과연 자살한 걸까요?
책먹는사라
저도 삼촌이 더 궁금하더라구요.
인주는 삶을 사랑했다고 하는데.... 자살이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ㅠㅠ
이종순시인작가
거칠게 휘갈겨 쓴 흔적이 핏자국처럼, 무더기로 떨어진 새빨간 꽃처럼 보인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24,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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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한 음절 한 음절 얼음알 같은 목소리가 달아오른 공기를 건너왔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22,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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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어휘 하나 하나가 거친듯 섬세함을 드러내며 인주와 정희의 대화를 더욱 호소깊게 표현하는 글들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인주의 죽음을 어떻게 이어가려고 작가는 이렇듯 드러난 표현을 강하고 뾰족한 언어로 말하는지 계속 궁금증이 팽창한다....
책먹는사라
이종순 시인작가님의 표현 또한 시적이세요!
역시 시인작가님다운 표현으로 한강 작가의 표현을 설명해주시네요!
바실리사
어떤 분노는 이렇게 지속된다. 혼란과 무력감, 고통을 연료로 밑불처럼 낮게 탄다. 머리를 뜨겁게 하지 않고, 오히려 얼음처럼 차갑게 한다.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p86,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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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희야
어린 동물처럼 연약해진 삶이 떨며 손바닥 위에 놓이는 시간.
『[큰글자도서] 바람이 분다, 가라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128, 한강 지음
[큰글자도서] 바람이 분다, 가라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의 네 번째 장편소설.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간절하게 숨 쉬어야만 했던 이들의 이야기이다. 촉망 받던 한 여자 화가의 의문에 싸인 죽음을 두고, 각자가 믿는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마치 격렬한 투쟁을 치르듯 온몸으로 부 딪치고 상처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400여 페이지에 걸쳐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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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먹는사라
삶이 떨며 손바닥 위에 놓이는 시간...
손바닥 위에 놓이는 그 시간은 얼마나 연약할까 생각하게 됩니다...
책먹는사라
여러분! <바람이 분다 가라> 잘 읽고 계시나요?
많은 분들이 나눠주시는 문장들을 보면서 다시 읽는 기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5장 검은 하늘의 패러독스>를 읽을 차례입니다.
<바람이 분다, 가라>는 동리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만큼 표현이 더 깊어졌다는 느낌이에요.
모든 문장들이 제 마음을 붙잡아서 진도가 잘 안 나갑니다 ^^;;
인주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무엇인지 끝까지 따라가보며 오늘도 함께 읽어요!!
오늘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먹는사라
네가 쥔 붓을 통과해 한 획을 긋는 사람은, 바로 그 풍만한 경험과 감정과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56,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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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먹는사라
어머니가 이 세상에서 가진 단 한 사람,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는 존재는 나였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4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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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먹는사라
어머니는 나에게 일종의 아킬레스건, 고난받는 자의 원형, 영원히 보호본능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4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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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먹는사라
“ 모든 것이 수축되는 한 점에서, 시간과 공간, 물질과 비물질이 하나가 된 그 점에서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헤어진 적이 없었던 것이다. 죽은 적도 태어난 적도 없었던 것이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6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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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마녀
“ 내면의 살과 근육을 으깨어놓은 듯 겹겹이 덧그은 어두운 선들 아래, 마치 스스로 어둠 속에서 태어난 것 같은 빛이 어려 있고, 한 사람의 검은 형상이 두 팔을 아래로 뻗고 그 빛을 향해 내려간다. ”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p.8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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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뿌
이것들을 나에게 남겨둘 만큼 그는 치밀하지 못했거나, 관대했거나, 무언가를 미리 계산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 가, 개정판』 12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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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뿌
이 한 문장으로 그 상황에 대한 한 인물의 각기 다른 특성을 세 가지나 담을 수 있어서 놀랐습니다.
이종순시인작가
장례식장에서 헤어진 뒤 겨우 사 개월이 지났는데, 그사이 5센티미저는 큰 것 같았다. 소년처럼 갸름해진 얼굴에 연회색 점퍼와 검은 바지를 입고, 마치 귀신을 기대하는 듯 내 뒤를 살피며 물었다.
.....혼자,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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