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인주의 사고가 있던 날처럼 눈이 내린다는 설정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느껴집니다.
컴퓨터 책상 위에 걸린 4호 크기의 액자에 담긴 것은, 얼음에 덮인 미시령의 흑백사진이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26, 한강 지음
사건을 따라갈수록 흥미진진해집니다. 우연히 일어난 사고일 줄 알았는데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매우 궁금해지네요.
알고 있는 것이 없으니, 우회할 길 역시 나에게는 없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43, 한강 지음
때로는 직진이 정석일 때가 있습니다. 그게 정직한 것이기도 하고요.
한 마리를 넘어뜨리면 차례로 쓰러질 위태한 도미노를 이울 채, 수 백 마리의 말 없는 개들이 나를 앞장서 걷는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7.얼음화산 P 254, 한강 지음
조금씩 인주의 죽음아래 숨어진 것들이 수면위로 드리우는 느낌이 든다...
감염된 환부처럼, 죽은 짐승의 육체처럼 서서히 썩어가기를 스스로 택했던 이유를 알아야만 했던 것입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8.처음의 빛 p311, 한강 지음
인주 엄마의 과거를 알게 되는 순간이다... ..
모든 죽은 사람의 관 뚜껑을 닫고, 거칠게 못질을 하고, 영원히 버리십시오. 그 얼굴을. 눈동자들을. 끈덕진 자책과 결의 따위를.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8.처음의 빛 p314, 한강 지음
베일에 쌓여 있던 인주 엄마의 삶에 대해 알고 나니 속이 뚫려 버린다.. 조금씩 파헤쳐지는 인주를 둘러싼 궁금증이 하나 둘 벗겨지면서 책장의 속도는 더 빨리 넘어가고 있다.
어떤 사람과도, 어떤 전생의 기억과도 마주치지 않기를,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314, 한강 지음
어떤 관계는 고인 물처럼 시간과 함께 썩어간다는 것을, 거기 몸을 담근 사람까지 서서히 썩어가게 한다는 것을 나는 몰랐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336, 한강 지음
관계뿐 아니라 스스로도 고인 물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너무 편하고 익숙해져 그냥 주저 앉지 않도록 자주 돌아보아야지요.
아름답게 편집된 책, 방금 세상의 것이 된 책, 인주가 무수히 덧그린 검은 선들이 꿈틀거리는 책을 읽었다. 손가락에 닿은 책장들이 뜨겁게 부스러질 것 같은 책, 불같은 책, 아니 얼음 같은 책. 소리치는 책. 아니,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책, 벙어리 책, 더러운 책, 피 한 방울 묻지 않은 책. 방금 이 세상에 폭약처럼 던져진 책. 내 두 눈으로 똑똑히 읽은 책. 한 문장 한 문장, 한 단어 한 단어가 짧고 얕은 무수한 칼자국들처럼, 수만 개의 촘촘한 바늘처럼 이마를 가르고 들어와 박힌 책을 읽었다.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p.213, 한강 지음
한강 작가의 표현력의 끝은 어디일까요? '책'을 이렇게나 다양하게 묘사할 수 있다니요..저는 지금 한강 작가가 무수히 덧그린 검은 선들이 꿈틀거리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적막은 육각형의 작은 눈송이 하나 속에, 빙하기에 내리는 눈과 다르지 않게, 얼음에 싸인 불꽃처럼 거기 있다고 했다.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p.241, 한강 지음
문장 하나 하나가 다 '시'네요~~유후^^
한 번의 삶에서 여러 인생을 살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마디마디 끊어지는 것이었다고, 어떤 마디의 기억들은 전생처럼 멀고 어둑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바람이 분다, 가라 - 제13회 동리문학상 수상작 p.265, 한강 지음
낮고, 지치고, 차가운 목소리. 누구와도 혼동될 수없는 목소리. 짓누르는 목소리. 숨을 조이는 목소리.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127 마그마의 바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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