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을 쥐었을 때, 손바닥이 파일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해봤던 것 같아요. 그리 고 새삼 글의 배경에 어두움, 밤이 많이 나온다는 생각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D-29

바실리사

바실리사
못 들어오시는지, 글이 없어서 괜히 제가 이것 저것 써 봅니다. 어서 들어오시기를 기다리며...

이종순시인작가
마치 밤이 깊을 때마다 새벽을 믿지 못하듯이, 겨울이 올 때마다 봄을 의심 하듯이 나는 어리석은 절망감에 사로 잡히곤 했던 것이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여수의 사랑-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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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먹는사라
밤이 와도 새벽을 믿지 못하고 겨울이 와도 봄이 온다는걸 의심하는 절망감이란 얼마나 깊을까 생각해봅니다. 당연한 진실도 꿈꾸지 못하는 절망이란... 감히 상상도 못할것 같습니다

바실리사
저도 이 문장 픽했습니다

이종순시인작가
마치 밤이 깊을 때마다 새벽을 믿지 못하듯이, 겨울이 올 때마다 봄을 의심 하듯이 나는 어리석은 절망감에 사로 잡히곤 했던 것이다.....


이종순시인작가
마치 밤이 깊을 때마다 새벽을 믿지 못하듯이, 겨울이 올 때마다 봄을 의심 하듯이 나는 어리석은 절망감에 사로 잡히곤 했던 것이다

봄희야
먼지는 진눈깨비 같았다. 먼 하늘로부터 춤추며 내려와 따뜻한 바닷 물결 위로 흐느끼듯 스미는 진눈깨비... 여수의 진눈깨비였다.
책먹는사라
한강 작가의 묘사가 너무 멋지죠~
먼 하늘로부터 춤추며 내려와 흐느끼듯 스민다... 어쩜 이런 표현을 쓸수 있을까요?

바실리사
한강 작가의 글이 하루 종일 머릿속을 헤매고 다니는 듯 합니다

깨끗한나무
하오의 강렬한 햇빛이 내리 곶히고 있었다.
백치스럽게 느껴질 만큼 무구한 웃음이었다.
어떻게 사람이 저토록 희망없이 세상을 긍정할 수 있는것일까
어쩌자고 이렇게 까지 되었을까
오동도의 동백나무는 언제나 나무껍질 위로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는것 같아요


깨끗한나무
읽는내내 눈물이 나서 몇번을 멈추다 읽고 의식적으로 딴짓해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바실리사
깊이 공감하셨나봅니다

맘리치
찰나, 그녀의 무구한 웃음소리를 뒤집어쓴 내 삭막한 자취방의 공기는 순식간에 한 색조 환하게 덧칠된 것처럼 보였다.p20

맘리치
이 글 경로를 잘못쓴건데 삭제는 안되나요ㅎㅎ
책먹는사라
이 플랫폼은 글 작성 후 29분 이내에 해야 한대요^^ 특이하죠^^. 그래도 문장 나눔이니까 더 나눌수록 좋은 것 같아요~

맘리치
찰나, 그녀의 무구한 웃음소리를 뒤집어쓴 내 삭막한 자취방의 공기는 순식간에 한 색조 환하게 덧칠된 것처럼 보였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0,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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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전철은 어두운 터널을 달리고 있었다. 검은 유리창에 반사되어 음화처럼 어른거리는 낯선 얼굴들을 바라다보며 나는 갈곳을 잃은 사람처럼 망연히 서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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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먹는사라
문장이 저절로 머리 속에 그려지는것 같아요.
전철 속에 비치는 낯선 얼굴들, 갈곳을 잃은 사람처럼 망연히 서 잇는 나의 모습...
생각만해도 슬퍼집니다 ㅠㅠ

맘리치
결벽증이던 정선이가 추레한 차림의 자흔을 만났다. 차림을 보고 당연히 거절하리라 생각했지만 두사람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그 시작의 긍정적인 장면을 자취방의 공기로 표현한게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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