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길인데도 돌아서서 본 길은 지금껏 달려온 길과는 전혀 다르게 보였다. 숨을 헐떡이며, 그는 목덜미가 아프도록 자신이 달려온 길을 돌아보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02,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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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꿈샘
누군가가 죽는 순간에도 또 어떤 누군가는 태어나고 살아가고..이것이 인생이겠지요..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인규와 엄마의 통한의 절규가 들리는 듯합니다...ㅠㅠ
글로업
어둠 속에서 성글게 나부끼는 눈발은 보도블록에 닿자마자 형체도 없이 스러져버리곤 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1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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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업
모든 보이는 것들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한강작가님 표현법에 매번 반하는 중입니다 ㅎ
유쾌한책글맘
이 밤이 끝날 무렵, 자신도 어디선가 다시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26,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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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뿌
새벽은 고통을 멎게 해줄 것이었다.
박명 속에서 신의 얼굴을 한 사냥꾼이 걸어올 것이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2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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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
“ 그는 늦은 밤에 숲을 헤매다가 덫에 걸린 짐승과 같았다. 인생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그는 덫에 걸렸다. 그는 새벽을 기다렸다. 누구도 그를 도울 수 없었으므로, 울부짖고 신음하는 것에마저 지쳐버렸으므로, 이제 그는 날카로운 덫에 찢겨 피가 흐르는 다리를 핥으며 기다렸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21,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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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리치
촉법소년이 생각이 나네요. 어리다고, 다수라고 아무런 죄의식 없이 한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 많아지는 요즘. 피해자의 가족의 난자된 삶의 모습을 옆에서 보는듯하여 내내 마음이 아팠네요
이종순시인작가
이제까지 출구를 봉해왔던 기억의 실밥이 일시에 투둑 소리를 내며 끊겨버린 것인가 하고 인규는 생각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12,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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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시인작가
비로소 바라보게 되는 엄마를 바라보는 시선이 꿈틀대며 튀어 나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라이뿌
그 턱없이 비대한 욕망에 어울리지 않는 자신의 작은 내장들이 슬프다는 듯이 정임은 망연히 정환의 얼굴을 치어다보고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49페이지,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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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희야
그것은 정환이 선택한 외로움이었다. 정환의 삶은 비밀로 이루어져 있었다. 가난과 폭력으로 얼룩진 가계를 버리고 달아나기로 몰래 결심했던 그 순간부터 비밀은 그의 삶을 지탱하는 중심 추과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유쾌한책글맘
그의 그림자들은 외치고 있었다. 돌아 가라, 어서 돌아가라, 돌아가라.
윤슬입니다
“ 그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은 달릴 때뿐이었다. 그때만은 별들의 운행이 그의 귀에만 거대한 음향을 들려주는 것 같았다. 마치 자신의 피부를 뚫고 나가 바깥 공기와 섞여 춤추는 기분이었다. 오로지 그때에만 인규의 영혼은 자신의 가련한 몸뚱이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 ”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22,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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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입니다
그의 인생은 그의 상처난 손바닥 안에 있었다. 그의 운명도 그의 손바닥 안에 있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2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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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입니다
정환의 지친 육체를 괴롭히는 것은 절망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무작정의 희망이었다. 의지나 가능성과는 무관한 성질의 감정이었다.
『여수의 사랑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24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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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리사
이 문장 저도 선택했어요.
윤슬입니다
책이 무겁고 어려울것 같았는데 읽을수록 빠져듭니다.
문장의 표현이 영화를 보는 듯~ 장면이 그려져요.
윤슬입니다
“ 난 이렇게 불태워진 것들이 그 애의 마당에 옮겨 심어질 거라고 믿고 있는 거요. 이제 이것이 내가 가진 마지막 나무 인데, 그 아이 섰는 한없이 넓은 땅에 꽃이 피고, 물이 흐르려면 아직도 멀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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