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출판사/책 증정] 이소영 작가 장편 소설 『슈퍼리그』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지혜 네. <작가의 말>처럼 10년 전에 구상했고 초고는 써뒀었어요.

작가님, 그럼 이 작품 어떻게 구상하셨는지 간단히 들려주시는 것도 좋겠어요. 처음에 어떻게 쓰시게 되었는지를요.

10년 전에 가상세계에서의 취업 시험이라... 하긴 저도 초등학생 때 공상과학글짓기 대회에 나가 음식 섭취 대신 알약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지었던 기억이 있네요 ㅎ

맞아요 ㅎㅎ 먹는 걸 그렇게 싫어하지도 않았는데, 왜 미래에는 밥 대신 알약, 이라는 설정은 늘 놓치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일단 날아다니는 것은 필수.

<작가의 말>을 읽고 참여할 걸 그랬네요.

아, 네. ㅎㅎ <작가의 말>에 대략 나와 있기도 하지만... '통과의례를 통해 어른으로 인정 받는다면'이란 생각이 소설의 촉발이 되었어요.

말씀하시니 생각났는데, 저는 처음에 취업 시험을 통과의례로 생각하신 것 같아 조금은 갸우뚱하며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지혜 아. 저 어릴 때는 공상과학그림그리기 대회가 있었어요. 그리고 보니 글짓기도 있었네요. ㅎㅎ

@지혜 감사합니다.

@지혜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게 어른으로 인정 받는 요소들이 있는 거 같은데... 그땐 그런 요소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통과의례와 취업시험을 연결시켰던 거 같아요.

@사계절문학팀 저는 먹는 행위를 귀찮아해서 어서 알약 시대가 오길 바라고 있어요.

ㅎㅎㅎ

저는 미래를 늘 막연하게 상상했는데, 작가님의 상상 속에 이렇게 구체적인 미래가 있는 건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그야말로 가상현실의 게임 장이 열리는 광경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통과의례와 어른의 관계, 생각해보게 되네요.

@사계절문학팀 ^^ 그리 말씀해주니 너무 좋아요.

저는 가상현실이라는 말이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가상이 현실이 되는

@지혜 네, 공감해요.

이 책을 딱 펼치면 '슈퍼리그'의 정의가 등장하잖아요. 취업 리그가 통과의례로 여겨진다는 설명에서 '아아, 그러니까 직업이 있어야 어른이 되는 건가'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실제로 그렇지, 생각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난 직업이 있지만 아직 어른이라는 생각은 안 드는데! 싶기도 했고요

가상세계에서 체험하는 감각이 어디 정도까지 진짜로 느껴질지 궁금해져요.

취업과 어른의 관계가 성립하려면, 자립이라는 의미가 더해져야 하지 않을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