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출판사/책 증정] 이소영 작가 장편 소설 『슈퍼리그』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1차 미션] - ‘나의 취업분투기’는 10년의 경단녀를 극복하려고 고군분투했던 일이 제일 생각나네요. 오로지 육아에서 벗어나 당당한 사회인이 되고 싶은 욕구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죠. 정말 사회초년생보다 더 많은 이력서를 썼던 것 같아요. 나이와 경력 단절로 쉽게 구해지지 않은 일자리를 위해 정말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자격증도 많이 따러다녔죠. 결국 구한 일은 아무런 자격증도 필요없는 단시간 알바밖에 못 구했던 경험이 떠오르네요. 왜 엄마로서, 주부로서 헌신했던 시기가 경력이 되지 못하고 단절의 기간이 된다는 것이 속상합니다.
@메이플레이 '사회초년생보다 더 많은 이력을 썼다'는 독자님 말씀에 짧은 문장이지만, 그 속에서 분투하며 노력한 시간들을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습니다. '엄마로서, 주부로서 헌신했던 시간'이 마땅한 대우를 받는 세상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을 살뜰히 챙기는 것만큼이나 몸과 마음을 다해야 하는 일이 있을까요? 2050년의 세상에서는 꼭 지금보다는 더 나은 세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회의 구석구석을 살피는 사람들이 인정받고 그에 따른 존중을 받는 일이 당연한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사회인이 되기 위해 수없이 어려운 관문들을 두드리고 또 두드린 독자님의 나날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정말 멋있으세요!
[2차미션] 슈퍼리그를 미션에 맞추어 읽으려던 처음의 계획과는 달리 조금 늦게 읽기 시작했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밤을 새가며 한 번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미래의 취준생들의 모습이 지금의 모습 같으면서도 더 일하기 힘든 세상이 오는 것이 아닌지 암담함이 느껴졌습니다. ‘만약에 내가 서만주라면 신탁을 거절한다.’ 오로지 경제적으로 안정되기 위해 가상의 현실에서 동생을 죽이는 것이 비인간적이라 생각합니다. 동생을 데려오기 위해 선화의 리그에 참여했다는 서만주의 말은 진심이 아닌 변명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덕적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일이란 일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결국 나의 가족과 나의 행복을 위한 일인데 가족을 저버리는 신탁을 해서 일한다는 것은 절대로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메이플레이 밤을 새워서 다 읽으셨다는 말씀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어요. 이보다 더 감사한 소감이 있을까요 : ) 저도 교정을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게 과연 서만주의 진짜 마음은 무엇일까,였어요. 사실 진짜 마음이라 이름 붙이고 그걸 찾아내려 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가, 하는 물음이 들기도 했지만 궁금했거든요. 동생을 대하는 서만주의 말과 행동들을 보면서 '만주야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거야?' '궁극적으로 너가 생각하는 행복에 동생은 있는 거야?' 속으로 묻곤 했죠. 사실 만주가 동생을 생각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마음 그 자체, 그 하나로 딱 말할 수 없는 그 고민의 덩어리가 그 자체로 만주의 마음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요. 한편으로는 가족이라서... 만주에게 화린이 동생이라서, 더 고민이 깊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정말 만주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작가님의 이야기가 ★다음주 화요일(10일)★ 온라인 북토크에서 이어집니다. 시간 되시면 꼭 시청해주세요!
아이고 제가 날짜를 잘못 적었네요. 다음주 화요일(19일)입니다! 독자님 :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 독서모임 소식 안내 🙌 안녕하세요, 사계절출판사입니다. <슈퍼리그> 그믐 모임에서 함께 하시는 모든 독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혹시 아직 2차 미션 댓글을 남기지 못하신 분들은 오늘 오후 5시까지 작성 부탁드립니다. 이전처럼 사계절 편집자님께서 하나하나 정성스레 답글을 달아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11/11(월)에 이야기 나눌 3차 미션 내용도 먼저 전달해 드리오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 ■ 2차 미션 (11/7/목) - 권장 읽기 분량 : ~168p 까지 - 주제 : ‘만약에 내가 서만주라면 신탁을 받는다 vs 거절한다’를 선택하고, ‘슈퍼리그는 누구에게나 공평한 취업시험이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하기. +) 깍두기 미션 : 이 책을 읽을 때 함께 들을 노래 및 볼 영화 추천하기. ■ 3차 미션 (11/11/월) - 권장 읽기 분량 : ~218p 까지 - 주제 : ‘입사만 하면 집과 자동차에 이어 생활비까지 보장되는 회사, 그런데 입사 조건이 인간이라는 ‘종’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 당신의 선택은?’에 답변하기. +) 깍두기 미션: 인상 깊은 구절이나 다른 사람에게 이 책을 소개할 때 건네고 싶은 문장 공유 늘 감사합니다.💙
찜찜한 선택은 하지 않는게 낫다고 봅니다. 지금은 당장 그 선택을 하지 않으면 다시는 그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불안해서..선택을 하려 할지도 모르지만.. 길게 보면 또 다른 모습으로 또 다른 형태로 다른 기회는 주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신탁을 받지 않았을 거 같네요 주인공의 절박함을 제가 이해 못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가상현실에서 동생을 해하는 설정이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었구요 돈이 많고 안정된 직장을 가진들 그걸 기뻐해주고 함께할 누군가가 옆에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그래서 만주도쿠를 고치는데에 많은 비용을 쓰며 뭔가 자기 효용감을 느끼려고 했나봐요. 그래서 저 슈퍼리그는 과연 공정한 게임인 것인지 생각해보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국 값비싼 도구가 승률을 높인다는 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점에서 지금과 다름없다고 셍각해요.
@Alice2023 맞아요. 저는 가끔 '로또가 당첨되고 나 혼자 살기 VS 로또 안 되고 지금처럼 친구들과 살기'를 종종 상상하는데 그러면 정말 고민을 하게 됩니다. 독자님 말씀처럼 어떤 일을 함께 나누고, 기뻐하고, 위로하고, 다독여주는 누군가가 없다면 아무리 엄청난 행운이 찾아와도 내가 진정으로 기쁘다 느낄 수 있을까, 싶어요. 작은 기쁨도 함께 나눌 사람이 있으면 큰 기쁨이 되고, 큰 슬픔도 곁에 있는 사람들 덕분에 작은 슬픔이 되니까요. 혹시 독자님은 위 상황이라면 무엇을 선택하실 건가요?!
저도 당연히 로또 안되고 지금처럼 친구 가족들과 소소하게 살려구요
[2차미션] 저는 신탁을 받지 않는쪽을 선택하겠습니다. 살아가면서 계속 마음의 짐이 되는 결정을 하는것은 못할것 같거든요. 이런 마음이 부담은 결국엔 부메랑으로 돌아와 제 삶을 잠식할거거든요. 동생을 재물로 바치고 천사가 되다니 너무 얄궂은 운명이지만 진정 만주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면하는 장면이었어요.
@바나나 저는 만주의 선택과 신탁을 보면서, 어쩌면 운명은 정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선화의 슈퍼리그가 간절해지고, 거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만주의 현실 자체가 만주의 자발적 선택은 아니기에.. 제가 위에 말한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내 운명이라는 게 바뀔 여지가 있고, 열려 있는 거라면 또 그 자체로 희망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3차 미션] 직업을 얻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존의 기본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 업(일)을 자신의 정체성과도 연결하여 의미를 구성하는 것일테니까요. 그러하기에, 자신의 종을 바꿔야 하는 입사 조건이라면, 달리 말해 자신의 정체성을 버려야하는 일이라면 입사하지 않을 것 같네요.
@지혜 말씀처럼 저는 종이 바꾸면서까지 그 일을 해야만 하는 소설의 전제, 설정 자체가 정말 처절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천사뿐만 아니라 로봇이 된다는 것도 종을 바꾸는 일이라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이미 종을 바꾸는 세상에 진입해 있고 그것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가정들이 비단 허구의 일로만 남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구요. 생각할수록 오싹한 소설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요양시설에서는 로봇이 일을 한다. 하지만 이곳은 마더 테레사가 인도에 세운 마더하우스의 전 세계 지부 중 한 곳인 만큼 로봇이 아닌 인간이 인간을 보살피는 걸 원칙으로 한다. 보살피는 인간과 보살핌을 받는 인간 사이의 연결성이 서로에게 영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믿기 때문이다.
슈퍼리그 12쪽, 이소영 지음
현실이라는 색을 지운 파스텔 톤의 세계에서 청년들은 잠시나마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인식 속에 머물렀다. 그럴 때면 이제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비 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했다.
슈퍼리그 14쪽, 이소영 지음
가난한 이의 노동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보고 싶지 않고, 겪고 싶지 않은 것을 마주해야만 한다는 걸 그 공장은 내게 온 힘으로 가르쳤다.
슈퍼리그 127쪽, 이소영 지음
세상의 어떤 기계는 인류의 진화보다도 빨리 도착해
슈퍼리그 p. 68, 이소영 지음
늦었지만 1차 미션부터 저는 본의 아니게 퇴사를 하고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났어요 불안감과 초조감에 잠도 안오고 결국 이직을 했지만 또 면접을 영어로 두번이나 하면서 준비하느라 밤을 새고서 수명이 10년은 단축된 느낌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어요
@Alice2023 이직만으로도 수명이 10년은 단축된 느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이미 2024년에 일어나고 있는데!! 2050년에는 진짜... 어떤 취업전선, 어떤 사회환경과 마주하게 될까요? 독자님 말씀에 다시 한번 아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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