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출판사/책 증정] 이소영 작가 장편 소설 『슈퍼리그』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Alice2023 맞아요. 저는 가끔 '로또가 당첨되고 나 혼자 살기 VS 로또 안 되고 지금처럼 친구들과 살기'를 종종 상상하는데 그러면 정말 고민을 하게 됩니다. 독자님 말씀처럼 어떤 일을 함께 나누고, 기뻐하고, 위로하고, 다독여주는 누군가가 없다면 아무리 엄청난 행운이 찾아와도 내가 진정으로 기쁘다 느낄 수 있을까, 싶어요. 작은 기쁨도 함께 나눌 사람이 있으면 큰 기쁨이 되고, 큰 슬픔도 곁에 있는 사람들 덕분에 작은 슬픔이 되니까요. 혹시 독자님은 위 상황이라면 무엇을 선택하실 건가요?!
저도 당연히 로또 안되고 지금처럼 친구 가족들과 소소하게 살려구요
[2차미션] 저는 신탁을 받지 않는쪽을 선택하겠습니다. 살아가면서 계속 마음의 짐이 되는 결정을 하는것은 못할것 같거든요. 이런 마음이 부담은 결국엔 부메랑으로 돌아와 제 삶을 잠식할거거든요. 동생을 재물로 바치고 천사가 되다니 너무 얄궂은 운명이지만 진정 만주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면하는 장면이었어요.
@바나나 저는 만주의 선택과 신탁을 보면서, 어쩌면 운명은 정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선화의 슈퍼리그가 간절해지고, 거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만주의 현실 자체가 만주의 자발적 선택은 아니기에.. 제가 위에 말한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내 운명이라는 게 바뀔 여지가 있고, 열려 있는 거라면 또 그 자체로 희망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3차 미션] 직업을 얻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존의 기본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 업(일)을 자신의 정체성과도 연결하여 의미를 구성하는 것일테니까요. 그러하기에, 자신의 종을 바꿔야 하는 입사 조건이라면, 달리 말해 자신의 정체성을 버려야하는 일이라면 입사하지 않을 것 같네요.
@지혜 말씀처럼 저는 종이 바꾸면서까지 그 일을 해야만 하는 소설의 전제, 설정 자체가 정말 처절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천사뿐만 아니라 로봇이 된다는 것도 종을 바꾸는 일이라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이미 종을 바꾸는 세상에 진입해 있고 그것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가정들이 비단 허구의 일로만 남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구요. 생각할수록 오싹한 소설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요양시설에서는 로봇이 일을 한다. 하지만 이곳은 마더 테레사가 인도에 세운 마더하우스의 전 세계 지부 중 한 곳인 만큼 로봇이 아닌 인간이 인간을 보살피는 걸 원칙으로 한다. 보살피는 인간과 보살핌을 받는 인간 사이의 연결성이 서로에게 영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믿기 때문이다.
슈퍼리그 12쪽, 이소영 지음
현실이라는 색을 지운 파스텔 톤의 세계에서 청년들은 잠시나마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인식 속에 머물렀다. 그럴 때면 이제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비 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했다.
슈퍼리그 14쪽, 이소영 지음
가난한 이의 노동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보고 싶지 않고, 겪고 싶지 않은 것을 마주해야만 한다는 걸 그 공장은 내게 온 힘으로 가르쳤다.
슈퍼리그 127쪽, 이소영 지음
세상의 어떤 기계는 인류의 진화보다도 빨리 도착해
슈퍼리그 p. 68, 이소영 지음
늦었지만 1차 미션부터 저는 본의 아니게 퇴사를 하고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났어요 불안감과 초조감에 잠도 안오고 결국 이직을 했지만 또 면접을 영어로 두번이나 하면서 준비하느라 밤을 새고서 수명이 10년은 단축된 느낌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어요
@Alice2023 이직만으로도 수명이 10년은 단축된 느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이미 2024년에 일어나고 있는데!! 2050년에는 진짜... 어떤 취업전선, 어떤 사회환경과 마주하게 될까요? 독자님 말씀에 다시 한번 아찔해집니다.
이 오아시스는 불타는 사막에서만 나타나요. 길고 끝없는 불이 날 때 숲조차 사막이 되고, 신이 더 이상 인류에게 마실 물을 허락하지 않을 때 이곳이 인간들에게 유일한 물이 될 겁니다. 천사의 눈물로 만들어진 오아시스만이.
슈퍼리그 p.106, 이소영 지음
어쩌면 실패보다 두려운 건 올라가지 못할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마음이 아닐까
슈퍼리그 이소영 지음
가난한 이의 노동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보고 싶지 않고, 겪고 싶지 않은 것을 마주해야만 한다는 걸 그 공장은 내게 온 힘으로 가르쳤다.
슈퍼리그 p. 127, 이소영 지음
세상의 행운은 질량보존의 법칙 처럼 언제나 행복한 사람 곁에 반드시 불행한 사람을 만들어두곤 하니까
슈퍼리그 이소영 지음
불현듯 낭만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얼마나 사치스러운 시대였던가. 90년대는.
슈퍼리그 p. 185, 이소영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 독서모임 소식 안내 🙌 안녕하세요, 사계절출판사입니다.😊 하루하루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요즘, <슈퍼리그> 독서 모임도 어느덧 세 번째 미션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혹시 아직 3차 미션 댓글을 남기지 못하신 분들은 오늘 오후 5시까지 작성 부탁드리며, 마지막 미션 및 추가 공지 사항도 안내드리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 3차 미션 (11/11/월) - 권장 읽기 분량 : ~168p 까지 - 주제 : ‘입사만 하면 집과 자동차에 이어 생활비까지 보장되는 회사, 그런데 입사 조건이 인간이라는 ‘종’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 당신의 선택은?’에 답변하기. +) 깍두기 미션: 인상 깊은 구절이나 다른 사람에게 이 책을 소개할 때 건네고 싶은 문장 공유 ■ 4차 미션 (11/14/목) - 권장 읽기 분량 : ~231p 까지 - 주제 : 비로소 알게 된 우삼의 진실…! 당신이 우삼이었다며 어떤 선택을 했을지? 다양하게 이야기 나누기. +) 깍두기 미션: 등장인물 가상 캐스팅해보기 늘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3차 미션] 집, 자동차, 생활비에 잠시 흔들렸으나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중에 하나가 인간답게 살아가고자 함인데 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조건입니다. 주어진 현실에 맞게 살아가며 때로는 부족한 내 주변을 돌아보며 가치있게 사는 삶을 택하겠습니다. [깍두기 미션] 이미 문장수집 기능을 통해 올렸지만 저는 이 구절이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이 오아시스는 불타는 사막에서만 나타나요. 길고 끝없는 불이 날 때 숲조차 사막이 되고, 신이 더 이상 인류에게 마실 물을 허락하지 않을 때 이곳이 인간들에게 유일한 물이 될 겁니다. 천사의 눈물로 만들어진 오아시스만이. p.106
@강츄베베 독자님 말씀 중에 '인간답게'라는 부분에서 한동안 생각에 잠기곤 했어요. <슈퍼리그>를 작업하면서 마음에 품고 있던 문장이기도 해서요. 과연 인간답다는 건 뭘지, 인간답다의 여러 해석 가운데 작품이 지향하고 있는 지점은 무엇인지 생각하다 보면 제 개인적인 해석도 중간중간 끼어들고 혼자서 긴 생각의 여행을 떠나곤 했어요. 하지만 결국 어떤 생각에서 매번 다시 돌아오곤 했는데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결국 인간이라는 것이 한계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인간답다는 인간 입장에서의 해석과 인간이 아닌 종이 하는 해석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생각해서요.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 저는 끝내 종을 바꾸진 못할 것 같아요. 종이 바뀐 나를 자연스레 여길 수 있을까... 이것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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