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출판사/책 증정] 이소영 작가 장편 소설 『슈퍼리그』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바나나 저는 만주의 선택과 신탁을 보면서, 어쩌면 운명은 정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선화의 슈퍼리그가 간절해지고, 거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만주의 현실 자체가 만주의 자발적 선택은 아니기에.. 제가 위에 말한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내 운명이라는 게 바뀔 여지가 있고, 열려 있는 거라면 또 그 자체로 희망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3차 미션] 직업을 얻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존의 기본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지만, 그 업(일)을 자신의 정체성과도 연결하여 의미를 구성하는 것일테니까요. 그러하기에, 자신의 종을 바꿔야 하는 입사 조건이라면, 달리 말해 자신의 정체성을 버려야하는 일이라면 입사하지 않을 것 같네요.
@지혜 말씀처럼 저는 종이 바꾸면서까지 그 일을 해야만 하는 소설의 전제, 설정 자체가 정말 처절하게 느껴졌어요. 저는 천사뿐만 아니라 로봇이 된다는 것도 종을 바꾸는 일이라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이미 종을 바꾸는 세상에 진입해 있고 그것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가정들이 비단 허구의 일로만 남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구요. 생각할수록 오싹한 소설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요양시설에서는 로봇이 일을 한다. 하지만 이곳은 마더 테레사가 인도에 세운 마더하우스의 전 세계 지부 중 한 곳인 만큼 로봇이 아닌 인간이 인간을 보살피는 걸 원칙으로 한다. 보살피는 인간과 보살핌을 받는 인간 사이의 연결성이 서로에게 영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믿기 때문이다.
슈퍼리그 12쪽, 이소영 지음
현실이라는 색을 지운 파스텔 톤의 세계에서 청년들은 잠시나마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인식 속에 머물렀다. 그럴 때면 이제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비 같은 것이 느껴진다고 했다.
슈퍼리그 14쪽, 이소영 지음
가난한 이의 노동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보고 싶지 않고, 겪고 싶지 않은 것을 마주해야만 한다는 걸 그 공장은 내게 온 힘으로 가르쳤다.
슈퍼리그 127쪽, 이소영 지음
세상의 어떤 기계는 인류의 진화보다도 빨리 도착해
슈퍼리그 p. 68, 이소영 지음
늦었지만 1차 미션부터 저는 본의 아니게 퇴사를 하고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났어요 불안감과 초조감에 잠도 안오고 결국 이직을 했지만 또 면접을 영어로 두번이나 하면서 준비하느라 밤을 새고서 수명이 10년은 단축된 느낌에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어요
@Alice2023 이직만으로도 수명이 10년은 단축된 느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이미 2024년에 일어나고 있는데!! 2050년에는 진짜... 어떤 취업전선, 어떤 사회환경과 마주하게 될까요? 독자님 말씀에 다시 한번 아찔해집니다.
이 오아시스는 불타는 사막에서만 나타나요. 길고 끝없는 불이 날 때 숲조차 사막이 되고, 신이 더 이상 인류에게 마실 물을 허락하지 않을 때 이곳이 인간들에게 유일한 물이 될 겁니다. 천사의 눈물로 만들어진 오아시스만이.
슈퍼리그 p.106, 이소영 지음
어쩌면 실패보다 두려운 건 올라가지 못할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마음이 아닐까
슈퍼리그 이소영 지음
가난한 이의 노동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보고 싶지 않고, 겪고 싶지 않은 것을 마주해야만 한다는 걸 그 공장은 내게 온 힘으로 가르쳤다.
슈퍼리그 p. 127, 이소영 지음
세상의 행운은 질량보존의 법칙 처럼 언제나 행복한 사람 곁에 반드시 불행한 사람을 만들어두곤 하니까
슈퍼리그 이소영 지음
불현듯 낭만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얼마나 사치스러운 시대였던가. 90년대는.
슈퍼리그 p. 185, 이소영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 독서모임 소식 안내 🙌 안녕하세요, 사계절출판사입니다.😊 하루하루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요즘, <슈퍼리그> 독서 모임도 어느덧 세 번째 미션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혹시 아직 3차 미션 댓글을 남기지 못하신 분들은 오늘 오후 5시까지 작성 부탁드리며, 마지막 미션 및 추가 공지 사항도 안내드리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 3차 미션 (11/11/월) - 권장 읽기 분량 : ~168p 까지 - 주제 : ‘입사만 하면 집과 자동차에 이어 생활비까지 보장되는 회사, 그런데 입사 조건이 인간이라는 ‘종’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 당신의 선택은?’에 답변하기. +) 깍두기 미션: 인상 깊은 구절이나 다른 사람에게 이 책을 소개할 때 건네고 싶은 문장 공유 ■ 4차 미션 (11/14/목) - 권장 읽기 분량 : ~231p 까지 - 주제 : 비로소 알게 된 우삼의 진실…! 당신이 우삼이었다며 어떤 선택을 했을지? 다양하게 이야기 나누기. +) 깍두기 미션: 등장인물 가상 캐스팅해보기 늘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3차 미션] 집, 자동차, 생활비에 잠시 흔들렸으나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중에 하나가 인간답게 살아가고자 함인데 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조건입니다. 주어진 현실에 맞게 살아가며 때로는 부족한 내 주변을 돌아보며 가치있게 사는 삶을 택하겠습니다. [깍두기 미션] 이미 문장수집 기능을 통해 올렸지만 저는 이 구절이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이 오아시스는 불타는 사막에서만 나타나요. 길고 끝없는 불이 날 때 숲조차 사막이 되고, 신이 더 이상 인류에게 마실 물을 허락하지 않을 때 이곳이 인간들에게 유일한 물이 될 겁니다. 천사의 눈물로 만들어진 오아시스만이. p.106
@강츄베베 독자님 말씀 중에 '인간답게'라는 부분에서 한동안 생각에 잠기곤 했어요. <슈퍼리그>를 작업하면서 마음에 품고 있던 문장이기도 해서요. 과연 인간답다는 건 뭘지, 인간답다의 여러 해석 가운데 작품이 지향하고 있는 지점은 무엇인지 생각하다 보면 제 개인적인 해석도 중간중간 끼어들고 혼자서 긴 생각의 여행을 떠나곤 했어요. 하지만 결국 어떤 생각에서 매번 다시 돌아오곤 했는데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결국 인간이라는 것이 한계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인간답다는 인간 입장에서의 해석과 인간이 아닌 종이 하는 해석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생각해서요.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 저는 끝내 종을 바꾸진 못할 것 같아요. 종이 바뀐 나를 자연스레 여길 수 있을까... 이것을 모르겠습니다.
종이라...인간에서 천사는 될수 없고.. 현실에서는 뭘 바꿀 수 있을까요.. 현 직장에서 이직을 하거나 직무가 바뀌거나 아니면 사무실위치가 바뀌어서 주말부부나..아니면 몇년 간 타국에 가 있거나..제가 생각하는 범위는 이정도인데.. 뭐 승진이나 이런게 엮인다면..어느정도는 감수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이 정도인거 같아요.. 현실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범위는 어디일까..잘 생각이 안 떠오르네요.. 천사는 아니고.. 10여년 한 직장 한 부서지만..일도 조금조금씩 바뀌고 팀원들도 조금조금씩..타 부서도 조직도도 메니저도..시간이 지나고 보니.. 10년전과 같은 건 거의 없는데.. 뭐를 받아들일 수 없었을까..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 곳에 있는 거 보면.. 버틸 수 있는 바운더리 안에서의 변화였나..싶기도 하고요.. 무뎌진건가 싶기도 하고요..
@아린 저는 3차 미션에 대한 독자님들의 진지한(!) 고민의 현장을 보면서, 결론보다는 이 전제 자체가 그저 허무맹랑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젠가.... 천사가 아니더라도 인간이 종을 바꿔야 살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원래 인간의 기원을 생각하면 정말 '인간'에서 시작했나, 싶기도 합니다. 10여 년 동안 오래되어서, 익숙 그리고 능숙해져서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발전하고 변화한 지점들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보아요. 독자님의 앞으로의 직장생활도 (저도..) 화이팅! : )
저도 우삼이 만주보다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어요 적어도 우삼은 뭔가 바꿔보려고 했다면 만주는 그냥 편승하거나 순응하는 느낌일까요 물론 만주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우삼의 마음에 더 공감이 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삼은 다른분들도 추천하신대로 설경구 배우나 이서진 배우 만주는 박서준 배우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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